공짜로 즐기는 세상566 지름신 퇴치용 퇴마술 저는 교보 전자책 리더기 '샘'을 씁니다. 처음 샀을 땐 완전 열광했지요. 59000원에 전자책 100권이 딸려온다니! 그런데 요즘은 좀 아쉬운 점이 더러 있습니다. 샘 구독 서비스라고 1달에 9900원을 내면 책 3권을 대여해서 6개월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요. 매달 결제일마다 돈이 빠져나가고 다음날 책 대여권수 3권이 추가됩니다. 전자책을 읽기에 좋은 방법인데, 읽고 싶은 책이 있어 검색해보면, 샘 서비스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전자책으로 구매는 가능한데 대여는 되지 않는... 그래서 샘보다 요즘은 동네도서관을 애용합니다. 어지간한 책은 도서관에 다 있어요. 없는 책은 상호대차 서비스를 통해 인근 도서관에서 빌려옵니다. 인근 도서관에 있는 책을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어요. 대출중.. 2016. 10. 6. 왕따도 즐거운 세상 원래 내가 생각한 블로그 이름은 '왕따도 즐거운 세상'이었습니다. 아니, 그런 제목의 책을 쓸 생각이었어요. 저는 고교 시절 따돌림을 심하게 당했습니다. 왕따의 삶은 개미지옥이에요. 뭘 해도 아이들이 놀립니다. 같이 놀다가 실수를 하면 "야, 찐따가 금 밟았다!" (영화 '우리들'을 보며 그 시절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우리들' 영화 참 좋아요. 추석 연휴에 찾아보셔도 좋을듯. 연출이 그냥 예술입니다~ 동료 드라마 피디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어요.) 놀다가 술래가 되면 "야, 찐따가 술래다." 누군가 잡으면 "야, 찐따가 반칙했다!" 결국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포기하고 도서실에 가서 책을 읽었습니다. "야, 책벌레다, 책벌레!" 뭘해도 아이들이 놀리니까 차라리 편해지더군요. '그래, 어차피 니들이 나랑 놀.. 2016. 9. 13. 세상은 그냥 좋아지지 않는다 지난번 글 '세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허핑턴 포스트의 스티븐 핑커 기사를 읽다 그의 테드 강연을 봤습니다. https://www.ted.com/talks/steven_pinker_on_the_myth_of_violence 강연에서 스티븐 핑커는 물물교환, 즉 경제 활동이 활성화하면서 인류의 복지가 개선되었다고 말합니다. '저 사람이 나와 사냥감을 놓고 싸워야할 상대가 아니라, 서로에게 부족한 것과 남는 것을 교환할 수 있는 상대구나' 하는 걸 깨달으면 생존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협업이 인류 문명 발전의 핵심입니다. 인간이 공감할 수 있는 범위의 확대가 수명의 연장을 가져왔습니다. 원시 사회에서는 공감의 대상이 가족과 친구에 한정되어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가족간의.. 2016. 9. 12. 세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어제 아침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 한강을 구보중인 미군 부대 장병들을 만났어요. 어둑어둑한 새벽길을 달리는 사람끼리 동지라는 생각에 씨익 웃음을 주고받으며 지나쳤지요. 생각해보니, 내가 사는 이 짧은 시간 동안에도 세상이 참 많이 좋아졌네요. 제가 대학 다닐 때 시위 구호가 "미군 철수, 양키 고 홈!"이었어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전두환의 양민 학살을 미국이 묵과했다는 의혹도 있었고,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의 군사대결 탓에 한반도의 분단이 유지된다는 생각도 컸거든요. 미군을 향한 우리의 눈길도 곱지 않았고, 외국에서 한국을 보는 눈길도 좋지는 않았어요. 최루탄과 화염병이 오가는 살풍경한 서울의 모습이 CNN 뉴스를 연일 장식했으니까요. 1992년 유럽에 갔을 때,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 2016. 9. 9.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1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