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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566

호호호, 메리 크리스마스! 벌써 성탄 전야이군요. 싼타를 기다리는 어린 아이처럼 1년 내내 이 날을 기다렸어요. 과연 나는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 1년 전, 올린 글이 한 편 있습니다. 2015/12/26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2016년, 나에게 준 선물 작년 성탄절에 저는 스스로에게 큰 선물을 하나 주기로 마음먹고, 2016년 한 해를 내게 선물해 주었지요. 새로운 취미 만들기, 독서 기록 갱신, 걷기 기록 갱신, 세 가지 계획을 세웠는데요. 역시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건 어렵더군요. 매주 새로운 취미에 도전한 건 쉽지 않았구요. 대신 오래된 습관을 이어가는 건 쉬웠어요. 한 줄 독서록 대신 글 한 편씩 리뷰를 올렸습니다. 올 한 해, 250권 넘게 책을 읽었는데요. 공공 도서관의 상호대차, 도서 예약, 신간 신청 등.. 2016. 12. 24.
죽지 않아, 마봉춘 1년 전 겨울, 아이를 재우고 책을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주룩 흘렀습니다. 글을 읽을수록 울음은 그치지 않고 오히려 흐느낌으로 바뀌었어요. 잠든 아이가 깰까봐 혼자 숨죽여 울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쓴 ‘체르노빌의 목소리’를 읽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었습니다. 2016-239 체르노빌의 목소리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 김은혜 / 새잎) 19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했습니다. 불타는 원자로에 가장 먼저 달려간 것은 소방관들입니다. 원전에 난 불은 껐지만 그 불이 몸속으로 옮겨 붙은 듯 그들은 장기가 녹아내려 죽습니다. 군인들도 소집되었습니다.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이동명령을 받았습니다. 방사능 누출 사고 수습에 나선 이들에게 영웅의 칭호가 주어졌으.. 2016. 12. 9.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 (마지막 글입니다.) 다가올 인공지능의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솔직히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인공지능 관련 서적이나 창의성 계발에 관한 책을 계속 읽었습니다. 몇 달 동안 수십 권의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비보다 공격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출론 강의에 가면 작가 지망생이나 PD 지망생들이 물어봅니다. “PD가 드라마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성공하는 드라마 공식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솔직히 저는 아직 연출력이 부족한 탓인지 어떤 드라마가 성공할지 알아보는 안목이 부족합니다. 어떤 드라마가 대박이 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정해.. 2016. 11. 18.
잘 놀아야 잘 산다 잘 놀아야 잘 산다. (지난 네 편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고등학교 진로 특강에 가면 제가 자주 하는 얘기가 있어요. "여러분 중에서 어른이 되어 인생을 가장 힘들게 살 사람은 전교 일등입니다. 이과 전교 일등은 당연히 의대에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문과 전교 일등은 당연히 법대에 갑니다. 아무도 전교 일등의 적성이나 취향에는 관심이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무조건 제일 좋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의사가 되면 매일 아픈 사람들을 상대하고, 법관이 되면 매일 나쁜 사람을 만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 의사와 법관이에요. 그럼에도 아무도 전교 일등의 적성에는 관심이 없지요. 오히려 공부를 좀 못하면 어른들이 관심을 갖습니다. '그래서 넌 뭐할 때 가장 즐겁니?' 어떤 직업을 선택할 때 .. 2016.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