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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566

운이 곧 실력인 세상 옛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길흉을 점쳤다. 별 헤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천문학자 친구가 있는데, 그는 점성술보다 관상학에 조예가 깊다. 다른 사람의 재능을 알아보는 재주가 있어 대학 다닐 때, 천문학과 동기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법관을 하면 딱 맞을 사람이 엄하게 이공계에 와서 고생하고 있구나.” 그 말을 들은 친구는 사법시험을 준비해서 훗날 법관이 되었다. 세월이 흐른 후, 동창회 모임에서 친구의 고시 도전기가 화제가 되었다. “어떻게 너는 천문학과 나와서 사시 볼 생각을 다 했냐?” “운이 좋았지. 나의 적성을 알아봐준 사람을 만났거든.” 고맙다는 말에 천문학 박사가 된 친구가 말했다. “그건 운이 아니라 니 실력 아냐?” “재능을 알아봐주는 친구를 만난 것도 운이지.” “그게 어찌 운이냐. .. 2017. 1. 13.
어느 겁쟁이의 고백 저는 겁이 참 많습니다. 눈 큰 사람이 겁이 많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딱 그래요. 보이는 게 너무 많아서 그런가봐요. 눈에 뵈는 게 없으면 무서울 것도 없는데 말이지요.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라는 영화가 개봉합니다. MBC와 YTN의 해직언론인 사태를 다룬 영화예요. 전주영화제에서 영화를 먼저 본 후배가 그러더군요. "선배님 모습이 영화에 자주 나와요." 스크린에 내가 나온다니, 궁금했어요. 어떤 모습일까? 2012년 MBC 170일 파업 당시, 노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데 회사에서 정문을 봉쇄한 일이 있습니다. 기자들 못 들어오게 막으려고요. 명색이 언론사가 기자들의 출입을 봉쇄한 겁니다. 진실을 알리기위해 성역없는 보도를 추구해야할 언론사가 정작 자신의 회사는 문을 걸어 잠그다니, 그때 정말 화.. 2017. 1. 10.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우리 가족은 여행을 갈 때마다 행운이 따릅니다. 269 상품이라고 사이판 항공권+숙박+식사+투어, 1인당 269000원하는 걸 간 적이 있는데요. 저렴한 모텔급 숙소에서 자는 패키지였는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드는 바람이 그 옆 고급 호텔로 바꿔준 적이 있어요. 3년 전 스페인 자동차 여행 갔을 때는, 가장 싼 시트로앵을 예약했는데, 차가 다 나가서 할 수 없이 벤츠로 바꿔주더군요.(같은 가격에) ^^ 아내에게 그랬어요. "어쩜 우리는 이렇게 여행 때마다 운이 좋은 걸까?" "우리가 여행을 많이 다니니까 그런 거야." 문득 하느님의 대꾸가 생각납니다. 한 남자가 죽어서 이승에 갔습니다. 하느님을 붙잡고 하소연을 해요.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제 평생 소원이 로또 복권 당첨이었는데, 매일매일 그렇.. 2017. 1. 1.
새 책 선물 받으실 분! 이제 다음 주면 저의 새 책이 나옵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책 표지 디자인을 메일로 받고, 가슴이 울렁거려 한동안 가만히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저는 책을 참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이 좋았어요. 힘들 때면 책을 펼치고 이야기속 세상으로 숨었어요. 마치 '네버 엔딩 스토리'의 주인공처럼. 돈이 없던 어린 시절, 가장 만만한 문화생활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이었어요. 이제 어른이 되어 경제적 여유가 생겼어도 여전히 책이 제일 좋네요. 책보다 재미난 게 딱 하나 있는데, 그게 여행입니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도,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는 못말리는 책벌레인걸까요? 살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책을 읽습니다. 평생 책에서 받은 게 많으니, 나도 책을 .. 2016.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