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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566

창작은 삶의 자세다 창작은 직업이 아니라 삶의 자세다. (지난 세 편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이제는 행복의 정의를 바꿔야할 때입니다.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업하고 평생 같은 직장을 다니는 것은 과거의 방식입니다. 첫째 명문대에 들어가기도 너무 힘들어졌고, 둘째 평생직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이제는 평생직장 보다 평생 가는 직업을 찾아야합니다. PD라는 직업을 만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행운입니다.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PD가 되는 것이 쉬웠는데, 요즘은 신입 사원 공채도 잘 뽑지 않아 몇 년 째 신입 PD가 없어요. 어쩌다 한번 뽑으면 경쟁률이 1200대 1입니다. 이 재미난 직업을 더 많은 사람이 누렸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창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까 고민.. 2016. 11. 16.
창의성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 창의성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 (지난 2편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예전에 MBC와 KBS 피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3,40대 피디들이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연히 자녀 교육 이야기가 화제가 되더군요. 아이를 창작자로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전에는 결핍이 창의성의 원천이 되던 시절도 있었어요. 제가 아는 드라마 작가 한 분은 어린 시절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 세탁기도 없었답니다. 당시에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면 세탁기를 상품으로 줬대요. 세탁기 욕심에 사연을 열심히 써서 보냈는데, 어느 날 덜컥 뽑혔답니다. ‘냉장고도 한번 타볼까?’ 상품 욕심에 사연을 계속 보냈는데, 자꾸 떨어지더랍니다. 뽑히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고민했어.. 2016. 11. 15.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인공지능의 시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쓴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이라는 책이 있어요. 물리학, 생물학, 뇌과학 등 과학 지식을 씨줄 삼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현대의 SF에 이르기까지 온갖 이야기를 날줄 삼아, 종횡무진 질문을 쏟아냅니다. 좋은 스승은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입니다. 김대식 교수는 이 책의 끝에서 두 개의 질문을 던집니다. '마음을 가진 기계를 만들 수 있는가' '인간은 기계의 노예가 될 것인가' 인공지능의 시대가 오는 것은 피할 수 없대요.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순간은 필연적으로 오고, 어느 순간에는 우리의 운명을 기계에 맡겨야 한답니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 2016. 11. 14.
노는 인간이 되자 인공지능의 시대, 노는 인간이 되자 (청소년 인문학 (가제) 책에 기고한 글입니다.) 저는 MBC PD로 일하고 있습니다. PD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생긴 남자, 예쁜 여자, 춤 잘 추는 사람, 노래 잘 하는 사람, 그리고 잘 웃기는 사람들과 일하는 직업입니다. 친구들은 로맨틱 코미디를 만드는 저를 보고, ‘너는 노는 게 직업이니 참 좋겠다!’ 그럽니다. 맞아요, 저는 노는 게 직업입니다. 2016년 봄, 알파고가 바둑대결에서 이세돌 9단을 이기는 걸 보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인공지능의 발달이 정말 빠르구나, 로봇에 의해 대체되는 일자리가 늘어나면 그 결과 노는 사람도 많아지겠구나.’ 인공지능의 시대는 달리 말하면 ‘노는 인간의 시대’, 즉 노는 게 직업이 되는 시대입니다. 저는 열심히 놀다가 PD.. 2016.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