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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영어 스쿨177

저자 친필 싸인본 이벤트 저는 글씨를 참 못 씁니다. 오죽하면 어릴 적 친구들이 '토룡체의 창시자, 김민식 선생'이라고 놀렸겠어요. 종이 위에 지렁이가 구불구불 기어갑니다. 중학생 때는 서예학원의 펜글씨반도 다녔지만 소용없더군요. 악필도 불치병인가봐요. 필체는 저의 진로도 막았어요. 아버지는 "글쓰는 직업을 하고 싶다고? 니 글씨로 문과에 가면 굶어죽기 딱 좋다. 너만 알아보는 글씨로 어떻게 일 할래?"하시며 문과로 가고 싶다는 저의 소망을 꺾었습니다. 컴퓨터가 제대로 쓰이기 전의 일이었지요. "글씨가 엉망이어도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 딱 하나 있다. 그게 의사야." 고교 시절, 정말 우울했어요. 이과생의 몸 안에 갇힌 문과생... 성적은 나날이 떨어지는데 답이 보이지 않았어요. 의대 갈 성적이 안 되니, 공대를 가야하는데, .. 2017. 4. 21.
영어 암송 특강, 심화편 를 낸 후, 독자와 만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강연을 했는데요, 부지런한 출판사 분들이 영상으로 만들어주셨네요. 암송 공부는 왜 힘든지, 그 이유를 고민해봤습니다. 그날의 강연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립니다. 영상을 만드느라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017. 4. 19.
댓글부대 모집공고 (3차) 드디어 오늘이네요. 댓글부대 3차 정모. 오늘 (4월 9일) 일요일 오후 2시 정각.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니콜라오홀 대강당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 (주차공간이 따로 없으니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세요.) http://www.scyc.or.kr/v2/hall/map.asp 240명 정원의 대강당입니다. 일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즐거운 수다를 나누고요. 4시 이후에는 함께 경의선 숲길을 산책하면 어떨까요? 봄날의 피크닉에 댓글부대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공부하시며 힘든 점이나 보람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별도 신청 없이 그냥 오시면 됩니다.) 2017. 4. 9.
23년 전의 나를 만나다 엊그제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그 강연에 오신 분이, 페이스북에 올린 후기를 공유합니다. 저는 이 글 속에서 23년 전 제 모습을 만나고 반갑고 또 놀라웠어요. 내가 잊고 있었던, 그 옛날 나의 모습을 다른 이의 기억속에서 만나는 게 감동이네요. 공유를 허락해주신 정일수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경쟁 상대는 어제의 나입니다.”(128,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김민식) 김민식 씨(現 PD, 작가)를 처음 만난 곳은 1994년 종로 외국어학원(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이었다. 그 시기 나는 대략 2년 전부터 사정상 고등학교 입학을 포기하고 돈 벌기위해 신문배달, 우유배달, 세차, 종로 금세공 공장, 음식 배달 등을 전전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열 일곱 살이 마주한 그 시절 세.. 2017.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