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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04

단순한 것을 지속하는 힘 최재천 교수님과 김병종 화가가 공저한 책 를 읽었어요. 두 분은 각자의 영역에서 ‘생명’을 주제로 끊임없이 탐구하신 분이지요. 김병종 화백은 〈바보 예수〉와 〈생명의 노래〉 연작을 통해 끊임없이 생명을 화두로 작품 세계를 펼쳐왔고요. 최재천 교수님은 동물과 곤충들의 행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삶, 나아가 생명의 과학적 진리를 찾아 나서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셨지요. 책에서 가장 좋았던 대목은 중반부에 나오는 두 저자의 대담이에요. 두 거장이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원래 서울대 의대 진학을 희망했으나 떨어지고 재수하여 다시 의대에 원서를 넣었으나 떨어지고 제2지망으로 쓴 동물학과에 겨우 턱걸이로 입학했대요.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 2024. 1. 17.
내 인생의 황금기 100세가 넘은 노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100년을 살아보니 인생의 황금기는 60세에서 75세 사이였다고 하는데요. 노년 연구의 선구자 격인 서구나 일본의 학자들도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시기입니다. 청춘의 시기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시기는 아니겠지만,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깊이를 더해 완숙하게 꽃을 피운 시기, 바로 제2의 전성기가 60대에 찾아온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50대는 바로 그 황금기를 준비하는 시기인데요. 오늘은 50대에 바디프로필을 찍고 4개 외국어 공부에 도전한 의사 선생님의 책을 통해 건강한 노후 준비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저자 김원곤 / 청림출판) 김원곤 저자는 2000년대 초반에 ‘50대 바디프로필’을 찍어 ‘몸짱 흉부외과 의사’로 이름을 알린 분입니다. 영어 외에 새로운 언어.. 2024. 1. 12.
새해,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정대건 장편 소설 을 읽었습니다. 저는 휴대폰 메모장에 읽고 싶은 책 목록을 기록합니다. 신문을 읽다가,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다, 다른 책을 읽다가, 페이스북을 보다가, 문득문득 재미날 것 같은 책을 보면 제목을 메모해둡니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내가 언제 어떤 경로로 이 책을 추천받았는지 모를 때도 있는데요. 다 읽고 나면 문득 책을 추천해준 분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 정말 재미나게 읽었거든요. ‘이 소설은 흥행에 실패한 독립영화 감독 조혜나가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에서 ‘GV 빌런’ 고태경을 만난 뒤, 그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GV 빌런’은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와 악당이라는 뜻의 ‘빌런(villain’.. 2024. 1. 1.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 예전에 제가 간헐적 단식으로 열흘 동안 8킬로그램을 뺐던 적이 있는데요. 그걸 보고 간헐적 단식을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분명 16시간 공복을 지켰고, 꼬박 2주 이상을 하고도 체중의 변화가 없다고요. 이분들의 다이어트 노력은 왜 배신당한 걸까요? 무엇보다 노력을 하면 무조건 성공하는 게 당연한 걸까요? 오늘은 그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김영훈 지음 / 21세기북스) 우리는 공부든, 운동이든, 다이어트든,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다 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실패의 원인은 노력이 부족한 탓일까요? 성공은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일까요?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에 성공했고, 노력을 하지 않았기에 실패했다고 믿는 노력 신.. 2023.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