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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해도 괜찮아 을 읽고 김응준이라는 4년차 공무원 작가가 궁금해졌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직장인 작가를 좋아해요. 직장 생활과 글쓰는 삶을 병행하는 이들을 보면서 배웁니다. 그의 첫 책을 찾아 읽었어요. (김응준 / 김영사) 저자소개부터 눈길을 끕니다.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지만, 문과 공부에 싫증을 느껴 5급 공채(기술)에 응시했다. 공부한 지 100일 만에 합격했다.'이놈의 세상은 나한테서 집중력을 앗아가 놓고 어쩌자고 공부를 시켰을까?' 원망하며 이불 속에서 펑펑 울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운다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나와 합이 맞는 공부법을 찾기 시작했다. 비교적 짧은 시일 내에 최종 합격한 건 순전히 울다 터득한 공부법 덕분이다.' 저자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산만하다는 이유로 선생님에게 뺨을 맞았.. 2019. 11. 8.
단골손님 독서모임 후기 제 꿈은 평생 책읽는 즐거움과 함께 사는 겁니다.이 꿈은 어려서부터 늘 변함이 없어요. 나이 60에 혼자 책을 읽다보면 편협해질까 걱정이에요.요즘도 '좋아하는 작가만 너무 편식하나?'하는 고민이 들거든요.서로 책을 권해주고, 책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어요.독서모임을 한다면 누구와 할까요?문득 지난번 댓글부대 모임에서 만난 분들이 떠올랐어요.섭섭이짱, 꿈트리숲, 아리아리짱, 보리랑 님.다섯 명이면 독서모임 멤버로 숫자가 충분할까? 고민이 됩니다.이럴 때 저는 책을 찾아봅니다.제가 독서를 즐기는 이유지요.내게 무언가 고민이 있다면, 같은 고민을 가진 누군가 해법을 찾아냈고, 그 답을 책에 남겨뒀을 거라 믿습니다. (원하나 / 유유)라는 책을 보니, '독서모임에 필요한 회원은 최소 .. 2019. 11. 7.
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예능 피디로 살던 시절, 나는 우리 시대의 광대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광대는 자신을 희화화하여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지요. 논스톱이라는 시트콤을 만들며, 참 즐거웠어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만큼 귀한 직업도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요즘도 강연을 할 때, 저의 1차 목표는 하나입니다. 청중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요. 웃기는 게 우선이고요. 1시간을 재미난 이야기로 채우는 게 목표입니다. 그 시간에서 의미를 찾는 건 청중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소임은 웃기는 거죠. 김탁환 선생님의 를 읽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춤꾼이자 거리의 자유인이었던 달문의 삶을 그린 소설입니다. 조선 후기의 예인이 우리 시대의 작가를 만나 풍성한 이야기로 되살아났군요. 달문은 거지 왕초이자, 재담가입니다. 그런.. 2019. 11. 6.
영도 카페 투어 바닷가 산책을 좋아해서 부산 갈맷길을 자주 걷는데요. 오늘은 좀 독특한 여행을 즐깁니다. 영도 카페 투어!그 첫번째 목적지인 젬스톤을 찾아갑니다. 전혀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동네입니다. 외관을 보면 더더욱 미심쩍지요. 여기가 핫플레이스 맞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입이 딱 벌어집니다.원래는 맨션 1층에 있는 수영장이었어요. 그런데 손님이 없어 문을 닫습니다. 14년간 버려진 공간이었어요. 그러다 카페로 새단장을 했어요.영도 뒷골목을 걷다 허름한 건물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동남아 리조트에 온 기분입니다. 무슨 다이애건 앨리인가요? 어지간한 호텔 리조트보다 만족도가 더 높습니다. 동남아까지 가지 않아도 비슷한 분위기를 냅니다. 여기서도 독서 휴가를 즐길 수 있어요. 2층 북카페에는 읽을 책도 많아.. 2019.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