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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중앙공원 나들이 주말에 분당 AK플라자 문화센터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분당 서현역에 전철을 타고 갔고요. 30분 일찍 도착하여 책을 읽습니다. 잠깐 시간이 나면 저는 백화점 여성패션 코너를 찾아갑니다. 책 읽기 편한 자리가 있거든요. 남들은 커피집에 갈 때, 저는 백화점의 빈 쇼파를 찾아갑니다. 짠돌이 독서광이 사는 법. 부인이 쇼핑하는 동안, 남편더러 방해하지 말고 여기 앉아 편안하게 기다리라는 배려겠지요. ^^백화점 문화 센터 강의 중에도 재미난 게 많더군요. 노후에는 이곳에서 취미 생활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주말 오전 강의가 끝나고, 이제는 오후 여행을 떠납니다. 서현역 AK플라자 근처에는 제가 좋아하는 분당 중앙공원이 있어요. 반려견 놀이터가 새로 생겼네요. 동물을 좋아하는 민지가 반길 공간입니다. 분당 중앙.. 2019. 11. 28.
어디에서 살든 행복하기를 외대 통역대학원 후배인 아내는 결혼 후, 미국 와튼 스쿨로 MBA 유학을 떠났어요. 대학원을 다니며 미국 기업에 인턴으로 취업하기도 했고요. 어느날 아내가 제게 묻더군요. "미국에 이민 와서 살아볼 생각 없어?"딱 잘라 싫다고 했어요. 당시 2000년 초반, 저는 MBC 예능국에서 아주 즐겁게 일하고 있었어요. 한국에서 살면 영어'도' 잘 하는 피디인데, 미국에 가면 그냥 이상한 억양을 가진 이주노동자 취급을 받지요. 저는 한국에서 사는 게 더 좋아요. 해외 여행을 좋아하지만 이민은 고려해본적이 없는데요. 좋아하는 후배가 이주를 선택한 걸 보고 궁금했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한국을 떠나는 이유가 뭘까?' 그래서 찾아본 책입니다. (김병철, 안선희 / 위즈덤하우스) 저자들은 독특한 세계일주 여행을 떠납.. 2019. 11. 27.
7년 전의 만남이 이어준 인연 2012년 12월에 올린 글이 한 편 있어요. 2012/12/11 - [공짜 PD 스쿨] - 젊은 피디 지망생에게 보내는 편지 젊은 피디 지망생에게 보내는 편지 지난 토요일, 명동 청어람 아카데미 무료 강좌를 찾아준 피디 지망생 여러분에게... 주말 오후 귀한 시간을 내어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글을 쓰며, 나의 블로그를 찾아오는 젊은 피디 지망생.. free2world.tistory.com 지난 토요일, 명동 청어람 아카데미 무료 강좌를 찾아준 피디 지망생 여러분에게... 주말 오후 귀한 시간을 내어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글을 쓰며, 나의 블로그를 찾아오는 젊은 피디 지망생들의 반짝이는 눈을 상상합니다. '그래, 난 지금 중년의 아침을 깨워 부은 눈을 비비며 글.. 2019. 11. 26.
나는야 장발장 스타일 촬영장에서 드라마 감독은 어떻게 일할까? 대본, 연기, 앵글, 하나하나 지시를 내리고 머릿속의 그림이 눈앞에 구현되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는 카리스마의 화신? 적어도 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촬영하기 전에 배우에게 물어본다. “이번 씬 연기, 어떻게 하실 건가요?” 리허설을 보고 마음에 들면, 촬영감독에게 물어본다. “이번 씬 촬영, 어떻게 할까요?” 대부분의 경우, 배우와 스태프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전문가들에게 자율성을 주고 각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맡긴다. 남들 하자는 대로 다 쫓아간다고 무골호인 스타일이라 흉볼 수도 있는데, 나는 이게 ‘장발장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을 보면서 궁금했다. 바리케이드를 찾아간 장발장은 왜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지 않았을까? “.. 2019.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