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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144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것이 여행의 시작 지난 여름, 인사위에 불려다니며 징계를 앞둔 어느날의 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회사 선배님과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셔서는 약속을 미루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요, 선배님. 무슨 일 있으세요?""그날 내가 어디 가기로 했던 걸 까먹고 약속을 잡았어.""어디 가시는데요?" "일본 동경에서 서머소닉이라는 뮤직 페스티벌이 있는데 거기 가기로 했거든."이럴 때 저의 눈은 완전 똥그래집니다. 탄성이 절로 터져나와요."우와앙! 좋겠다! 그런 일이라면 당연히 약속은 미뤄야지요. 와, 진짜 부럽습니다. 동경 서머소닉이라니!""서머소닉 알아?""아, 옛날부터 듣기만 했었죠. 꼭 한번 가고 싶은 곳이거든요.""그럼 자기도 갈래?""네?""응, 마침 표가 한 장 남거든. 같이 가자." 그길로 집에 달려와 아내에게 .. 2017. 12. 18.
다르에스살람의 어시장 탄자니아 20일차 여행기 어느덧 탄자니아를 떠나는 마지막 날입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는 날에는 무엇을 볼까 궁리하다 새벽에 열리는 다르에스살람의 수산물시장에 갔습니다. 잔지바르 가는 페리 항구에서 바닷가를 따라 걷다보면 수산물 시장이 나옵니다. 낮에는 한산하고요. 아침에 분주한 곳입니다. 구글 지도를 보면 길찾기는 어렵지 않아요. 어선들이 줄을 지어 서 있고요. 배에서 뭍으로 분주하게 생선을 나릅니다. 생선을 다듬는 바쁜 손길, 물건을 흥정하는 상인들. 현지인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면서, 저도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이제는 나도 돌아가야 할 때구나. 그동안 여행 다니며 잘 쉬었어니, 돌아가서 다시 열심히 일해야지... 오후에는 다르에스살람 공항으로 가서 인천행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옆에 앉아 노트북으로 .. 2017. 4. 24.
다르에스살람 워터파크 탄자니아 19일차 여행기 다르에스살람, 우리에게 참 낯선 도시지요. 탄자니아 제 1의 도시. 그러나 정작 와보니 어디에 가서 무엇을 봐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이럴 땐 구글 검색 들어갑니다. '다르에스살람 여행기'를 한글로 구글 검색했더니, 2010년, 2013년 블로그가 첫 페이지에 뜹니다. 여기 오는 사람이 참 없네요. 다들 이 도시에 왔다가 고생한 이야기만 잔뜩 있습니다. 새벽에 공항 택시 기사에게 사기 당한 사람, 예약 없이 숙소에 갔다가 방이 없어 한밤중에 헤맨 사람... 다들 반나절도 안 보내고 바로 페리타고 잔지바르 섬으로 들어가거나 사파리 하러 아루샤로 갔네요. 대도시는 역시 좀 무섭지요... 어제 페리 터미널에 내리는데 살짝 긴장되더군요. 여기저기서 택시기사가 부르고 숙소 호객꾼도 널렸어요.. 2017. 4. 18.
다르에스살람 가는 길 탄자니아 18일차 여행기 스톤타운에서 페리를 타고 다르에스살람으로 갑니다. 한국 가는 비행기를 다르에스살람에서 탑니다. 여행은 2월 2일부터 24일까지 했는데요. 벌써 4월이네요. 여행하며 메모를 하고, 귀국해서 메모에 살을 붙여 글을 만들었어요. 여행의 즐거움을 누리는 기간이 배로 늘어났네요. ^^ 잔지바르 페리 터미널입니다. 집 떠나온지 벌써 3주차, 태극기만 봐도 반갑고 막 설레네요. 마님이랑 딸들도 보고 싶구요. 이제 당분간 장기 배낭여행은 안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제 배를 타고 다르에스살람으로 갑니다. 페리 요금은 35불. 티켓 구매할 때 여권을 보여줍니다. 배를 타고 다르에스살람으로 갑니다. 2시간 조금 더 걸리는데요. 편안한 여행이었어요. 항구 맞은 편에 큰 성당이 있어요. 유럽 .. 2017.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