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144 잔지바르에서 나를 찾아서 탄자니아 17일차 여행기 스톤타운으로 돌아왔으니, 아침 해변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역시 파제보다는 스톤타운의 해변이 볼 게 많아요.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해상 레스토랑도 있고요. 쇼핑가도 있고요. 혼자 놀러다니는 저더러 하는 말인지 팍팍 찔리네요. 노 라이프, 위드아웃 와이프. 나름 각운도 맞췄고요. 와이프 해피, 라이프 해피. ^^ 이 가게 주인이 이런 금쪽같은 말씀을 가게 옆에 적어놓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항상 질문을 던지기를 좋아합니다. 이건 왜 이럴까? 혼자 다니니까 워낙 심심해서 그런가봐요. 여긴 기념품 가게에요. 예쁜 아프리카 민속공예품이 많은데요. 손으로 직접 만든 것들이라 가격은 좀 셉니다. 부인들이 사려고 하면, 남자가 옆에서 투덜거리겠지요? '뭘 이런 .. 2017. 4. 11. 잔지바르에는 뿔달린 문이 있다 탄자니아 16일차 여행기 파제 마을에서는 할 게 별로 없어요. 카이트 서핑 말고는. 정말 심심한 마을이더군요. 하릴없이 마을을 다닙니다. 그러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이렇게 터만 남아있고 지붕 없는 집이 많아요. 왜 집을 이렇게 짓다가 말았을까? 의아했어요 . 벽이랑 구조는 다 지어놓고 지붕은 안 지었내요. 건설붐이 일다가 갑자기 거품이 빠지기라도 한 걸까요? 왜 집을 짓다가 말았을까? 이유가 무엇일까? 왜 그럴까요? 네, 답은... 짓다 만 것이 아니라, 저게 다 지은 겁니다. 우리하고 집짓는 방법이 달라요. 이곳은 사시사철 따뜻하니까 난방이 필요없어요. 방풍을 위해 담을 높이 쌓을 필요도 없고요. 시멘트와 벽돌로 방방마다 구역만 나누고 나무 기둥을 대고 초가지붕을 얹어요. 집이 낡으면 그냥 버리고.. 2017. 4. 10. 잔지바르 블루 사파리 탄자니아 15일차 여행기 파제는 카이트 서핑 말고는 할 일이 전혀 없는 작은 해안 마을이에요. 한 이틀 빈둥거리면서 보내니 심심하군요. 호텔 주인에게 물어봅니다. 여기서 하루 놀만한 거리가 뭐가 있을까? 탄자니아 호텔은 대부분 관광 소개업의 역할도 합니다. 택시도 불러주고요. 여행사랑 연결도 시켜줍니다. 프리즌 섬 투어나 스파이스 투어를 얘기하기에 이미 스톤타운에서 하고 왔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블루 사파리를 추천하는군요.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평을 보니, 좋았어요. 무엇보다 저는 스노클링을 매우 좋아하기에 간다고 했지요. 오늘도 낯선 유럽인 여행자들 틈에 끼어 데이 투어를 갑니다. 아침 8시 반에 숙소에서 픽업을 기다려요. 승합차가 와서 태우고 30분을 달려 바닷가 선착장에 갑니다. 작은 배를 타고 바다.. 2017. 4. 5. 혼자 즐기는 잔지바르 파제 해변 탄자니아 14일차 아침에 맨발로 길을 나섭니다. 파제 마을은 길이 다 고운 모래예요. 해변까지 500미터, 맨발로 갑니다. 지갑이고, 휴대폰이고, 신발까지, 숙소에 다 두고 나왔어요. 트렁크 반바지 수영복에 티셔츠 한 장 걸치고 걸어가서 그 차림 그대로 바다에 입수. ^^ 1시간 정도 수영을 하고, 1시간은 모래사장을 걷습니다. 물이 찰랑거리는 해변을 걷다 내키면 바다로 들어가고, 지치면 나와서 멍하니 바다를 봅니다. 아, 이런 신선놀음이 또 없네요. 이곳 파제 해변이 카이트 서핑의 성지가 된 이유가 있어요. 파도가 없어요. 돌이나 자갈처럼 뾰족한 것도 없이 고운 모래가 쭉 깔려 있어요. 카이트 서핑을 하다 넘어져도 다칠 염려도 없고, 비싼 카이트가 찢길 걱정도 없어요. 조종 미숙으로 넘어져도, 서면 바.. 2017. 4. 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