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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143

타랑기르 국립 공원 사파리 탄자니아 5일차 여행기 (사파리 1일차)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세렝게티 사파리를 떠나는 날입니다. 세렝게티 초원을 8인승 도요타 짚차로 달립니다. 보통 6인 1조로 한 팀에 가이드 겸 운전기사와 요리사가 같이 다닙니다. 혼자 여행을 다니는 재미 중 하나가 현지에서 그룹 투어에 합류했을 때,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3박4일간 함께 다닐 다섯 명의 친구들을 현지 여행사에서 만났어요. 먼저 사샤(오른쪽)와 월터(왼쪽). 각각 20대 독일인, 네덜란드인 청년들. 프로 포커 플레이어랍니다. "응? 포커를 치는 게 직업이라고?" "선수로 뛰기도 하고, 강사로 일하기도 해." "포커 치는 걸 가르치는 학교도 있다고?" 정말 재미난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네요. 네덜란드에서 온.. 2017. 3. 6.
흥정을 위한 삼 세번의 법칙 탄자니아 4일차 여행기 킬리만자로 아래 자리한 모시를 떠나 사파리 여행의 출발지 아루샤로 향합니다. 모시에서 아루샤 가는 미니 버스는 많아요. 아프리카의 버스는, 사람이 가득 차기 전에는 출발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버스를 골랐어요. 사람이 꽤 많이 탄, 그렇지만 아직 앉을 자리는 남은 차로. 요금은 싸요.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아루샤까지 시외요금, 3000 Tsh 우리돈 1500원. (이 승합차가 시내버스입니다. 몸을 창밖에 낸 아저씨가 차장이고요. 행선지를 계속 외치면서 달립니다. 정해진 정류장 없이 대로변에 서 있다가 손을 들면 세워서 태웁니다.) 그런데 사람이 다 탔는데도 떠나질 않더군요. 미니 버스 한 줄에 의자가 세개인데요, 자리가 차도 더 태웁니다. 나중에 탄 사람은 가운데 보조석을 .. 2017. 3. 1.
역사를 알면 여행이 즐겁다 탄자니아 3일차 여행기 '아프리카에서도 자유여행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분도 있지만, 세계 어디든 혼자 여행을 다니는데 문제는 없어요.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요. 킬리만자로 산이 있는 '모시'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라 높은 건물도 없고 눈에 띄는 이정표도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길찾기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이럴 때 구글 지도를 보고 길들이 가장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을 찾습니다. 그곳이 시내 중심가니까요. 숙소에서 나와 시내 방향으로 길을 걷습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무조건 직진합니다. 양갈래로 나눠지는 경우, 둘 중 더 큰 길을 선택합니다. 이때 복잡한 갈림길은 미리 폰으로 사진을 찍어둡니다. 그렇게 가다 차가 많이 다니는 대로변을 만나면, 이제 그 길을 따라 횡으로 걷습니다. 가다 한적해지면.. 2017. 2. 28.
아프리카에 오길 참 잘했다. 탄자니아 여행, 2일차 킬리만자로 산자락에 자리한 '모시'는 킬리만자로 산행의 출발지입니다. 이곳에서 가이드를 구하고, 산행 장비를 렌트하고, 킬리만자로 공략을 준비하지요. 저는 첫날엔 마을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싶었어요. 어떤 도시에 가서 그곳 주민의 생활상을 보려면 시장에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현지 시장에 가면 그곳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학교 가는 아이들. 여동생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가는 아이를 보니, 문득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거리의 풍경도 왠지 1970년대 한국 같아요. 꼭 어린 시절 추억속으로 시간 여행을 온 것 같네요. 여행은 때론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시간의 이동 같아요. 모시 중앙 시장에 갔더니 아프리카에 온 기분이 나는군요. 관광객은 안 보이고 현지인들만 가득한 .. 2017.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