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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143

여행지에서 현지식 고르는 요령 탄자니아 8일차 여행기 3박 4일 동안 지프차를 타고 세렝게티 초원을 달렸더니 힘들군요. 이제 며칠 푹 쉽니다. 2년 전, 파타고니아 트레킹 할 때도 그랬어요. 배낭을 메고 하루에 7~8시간 산을 탄 후, 하루 이틀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어요. (파타고니아, 또레스 델 파이네 가는 길)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을 타다보면 '나는 왜 여기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리하게 매일매일 일하듯 여행 다니면 피로 말고는 남는 게 없어요. 쉬엄쉬엄 다닙니다. 쉬면서 본 시트콤의 한 장면이 마음을 쿵! 하고 울렸어요. '아, 산을 오르다 힘들 때 포기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가야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구나.' 쉬엄쉬엄 여행을 다니면 생각도 많이 하고 글을 많이 씁니다. 그 여행 덕에.. 2017. 3. 14.
짝짓기엔 정보가 중요하다 탄자니아 7일차 여행기 사파리 마지막 날입니다. 세렝게티 초원, 하면 가장 유명한 이미지 중 하나가 지평선 위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입니다. 함께 여행하는 아가씨들이 며칠째 가이드에게 석양을 보자고 졸랐는데요. 사실 세렝게티에서 해가 진 후에 남아 있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일단 여기는 가로등이 없고요, 초원을 달리던 차가 구덩이에 바퀴가 빠지기라도 하면... 마사이 족 목동이 모는 소떼. 마사이 족의 집입니다. 응고롱고로의 일출을 보고 마사이 족 마을로 향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마사이 전사들이 환영의 춤을 추며 나옵니다. 옛날에 이러고 나왔으면 좀 무서웠을 듯.... ^^ 펄쩍 펄쩍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마사이 춤을 보여주고 따라 해보라고 하지요. 제자리에서 높이 뛰는 게 은근히 쉽지는 않네요... 2017. 3. 13.
세렝게티 사자에겐 냉장고가 없다 탄자니아 6일차 여행기 (사파리 3일차 : 세렝게티 사파리) 첫날 저녁에 가이드가 일행을 모아놓고 일정을 설명했어요. '3일차 일정에는 2가지 옵션이 있다. 여행사 안내서에 나온 대로 둘째날 밤에 세렝게티에서 캠핑을 하고 3일차에 세렝게티 중심부를 보거나, 2일차 3일차 캠핑을 모두 응고로응고로 산기슭 한 장소에서 하고 세렝게티 남부만 보는 방법. 원안대로 가면 이동거리가 많고, 후자를 선택하면 중심부는 못보지만 세렝게티 남부에 집중할 수 있다. 나는 후자를 권한다. 왜? 동물들의 이동(Migration)이 지금은 남부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힐러리의 조언대로 3일차에는 세렝게티의 남부로 향했습니다. 세렝게티란 마사이족 말로 평원이랍니다. 사방팔방 지평선만 보이는 대평원. 세렝게티에 초식동물은 정말 .. 2017. 3. 10.
응고롱고로 사파리 탄자니아 5일차 여행기 (사파리 2일차) 오늘은 응고롱고로 사파리 가는 날입니다. 응고롱고로 분화구(Ngorongoro Crater)는 초대형 화산 분화구로 아프리카 7대 자연경관 중 하나입니다. 분화구 지름만 200킬로미터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칼데라 지형이랍니다. 저멀리 병풍처럼 둘러싼 산이 다 화산 분화구에요. 지금 서 있는 전망대는 반대편 꼭대기고요. (대니와 한 컷!) 저 멀리 호수가 아득하게 보이는데요, 아침 일찍 호숫가에 동물이 모여들고 흩어집니다.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출발합니다. 8인승 지프차, 어제 앉았던 맨뒷자리에 탔어요. 사파리는 비포장도로라 뒷자리가 많이 불편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첫 날 맨 뒤에 탔으니, 여기가 내 자리인데. 그런데 사진 속의 대니가 .. 2017.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