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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은퇴자의 세계일주72

아테네가 위대해진 이유는? 여러분은 부자의 기준을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저는 많은 것을 남겨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평생 아무리 큰 부자로 살았어도 말년에 다 까먹고 쫄딱 망해서 후대에 물려줄 게 없다면 진짜 부자는 아닌 듯... 고대의 아테네는 부자였어요. 후손에게 물려준 게 참 많거든요. 그중 압권은 역시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가 남긴 유산은 민주주의, 철학, 의학, 신화 등 참 많습니다. 자, 그렇다면 오늘의 질문. '아테네가 그토록 위대해진 까닭은 무엇일까?' 2500년 전 그리스에는 100개가 넘는 폴리스가 있었어요. 스파르타나 테베, 메가라, 크레타 등등. 그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폴리스 국가는 아테네지요. 무엇이 이 작은 도시 국가를 유럽 문명의 기원이 되게 한 걸까요? 그리스 여행 막바지에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2022. 8. 17.
시민들의 광장 아고라 아테네 여행기를 다시 이어갑니다. 8시에 아크로폴리스에 올랐는데, 1시간만에 파르테논 신전까지 돌아보고 내려왔어요. 아침 9시, 아레이오스 파고스 언덕입니다. '아레스 신의 언덕'이라는 뜻의 아레이오스 파고스는 아테네에서 가장 오래된 법정입니다. 엥? 그냥 바위산이 아니라 법정이라고? 아레스 신이 자신의 딸을 납치하려 했던 포세이돈의 아들 할리로티오스를 죽입니다. 포세이돈은 아레스를 신들의 법정에 고발하고, 신들은 이곳에 모여 재판을 했대요. 아테네의 역사에는 이렇게 현실과 신화가 혼재하고 있어요. 실제 있었던 일인지, 그냥 구라인지 알쏭달쏭. ^^ 오전 9시 30분. 로마 시대의 아고라입니다. 아테네는 세계 최초로 민주주의를 실험한 나라였어요. 물론 15만명의 시민들이 다스리는 도시 국가라 규모는 작았.. 2022. 8. 3.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찾아서 크레타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책을 들고 가셔도 좋아요.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1883년 오스만 제국 치하 크레타 섬에서 태어났거든요. 아테네 대학교에서는 법학을 공부한 후, 파리 유학 시절 베르그송과 니체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신은 죽었다'고 말한 그 니체 말입니다. 제1차 발칸 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에 자원 입대하여 총리 비서실에서 복무하기도 했어요. 1917년 고향 크레타 섬에 돌아와 후에 의 실존 인물인 조르바와 함께 갈탄 채굴 및 벌목 사업을 했어요. 훗날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되죠. 소설에는 주인공이 크노소스 궁전을 찾아간 장면이 나옵니다. '소도시의 폐허가 내 눈에 들어왔을 때 나는 잠시 홀린 듯이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었다. 정오 가까이 되었을까. 햇빛이 수직으로 쏟아져 내리며 빛으.. 2022. 7. 25.
전설의 고향, 크노소스 궁전 크레타섬 2일차 여행기입니다.크레타섬은 제주도의 4배 정도 되는 큰 섬입니다. 제가 머무는 숙소는 헤로소니쏘스라는 동네구요. 가족 휴양지와 호텔이 많은 곳입니다. 영어로 Hersonissos, 이름이 어렵지요? 저는 이렇게 철자가 복잡한 단어는 나눠서 외웁니다. Hersonissos, Her son is sos. 그녀의 아들은 SOS 구급신호다. 뜻은 상관없어요. 이렇게 쓰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배를 타고 아테네에서 오면 크레타의 항구 도시 이라클리온에 도착하는데요. 이라클리온에서 묵는 것보다는 25킬로미터 떨어진 헤르소니쏘스에서 방을 잡는 편을 권합니다. 비유하자면 이라클리온은 제주시고요, 헤르소니쏘스는 협재해변이에요. 바닷가 휴양을 원하시는 분은 이곳에 방을 잡는 게 더 좋아요. 새벽에 일어나 를.. 2022.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