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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04

2016-9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재작년 여름방학에 아이들과 몽골 여행을 다녀왔다. 광활한 초원에서 아이들과 말을 달렸다. 길도 없고 차도 없고 담도 없으니 승마 초보도 그냥 달리면 된다. 말 달리다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초원에 살던 몽골 민족이 어떻게 세계를 정복한 걸까? 최근에 읽은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에서 답을 찾았다. 식량이 풍족하지 않았기에, 당시 유목민 사이에는 약탈을 위한 싸움이 많았다. 싸움 중 전리품을 획득하는 것은 전방 병사들에게 주어진 권리였다. 전투에서 불리하면 물자를 남겨두고 도망가면 된다. 적들이 전리품을 챙기느라 싸움은 뒷전이 되고, 그렇게 살아남아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 징기스칸은 생각했다. 그래서 전투 도중 약탈 행위를 금지했다. 무조건 .. 2016. 1. 14.
2016-8 18년이나 다닌 회사를... 동네 도서관에 '베스트셀러' 서가 코너가 새로 생겼다. 대출은 안 되고, 오로지 자료실 내에서만 읽을 수 있다. 음, 이거 정말 훌륭한 아이디어다. 인기 도서의 경우, 한 명이 빌려가면 2주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이라면, 아침 일찍 도서관 문 열 때 달려가면 따끈따끈한 베스트셀러를 언제든 읽을 수 있다. 나는 베스트셀러 코너에 있는 책을 자리에 가져다 2,30분 정도 읽어본다. 마음에 드는 책은 메모해두고 대출 신청을 하거나, 없으면 예약을 걸어놓는다. 정말 마음에 들면 서점에서 주문해 소장하기도 한다. 한번 훑어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책이 있다. '18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후회한 12가지'란 책이 그랬다. 직장인들의 근로 의욕을 향상시켜줄 용도로는 딱이다. 와닿는 내용도 있다. '가장 .. 2016. 1. 13.
2016-7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시절부터 이권우 선생의 책을 좋아한다.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그의 강의를 들은 적도 있는데, 그때 느낌이 왔다. '아, 이 양반, 고수로구나.' 이런 고수는 페이스북에서 친구 신청을 해두고 그의 근황을 살핀다.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주문했다.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아,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공부로구나! 책을 워낙 많이 읽는 분인지라, 고전 곳곳에서 독서의 미덕을 찬양한 구절을 찾아내 소개한다. 그중 율곡이 권하는 독서법이다. '대체로 글을 읽는 자는 반드시 손을 마주 잡고 반듯하게 앉아서 공손히 책을 펴놓고 마음을 오로지 하고 뜻을 모아 정밀하게 생각하고, 오래 읽어 그 행할 일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그 글의 의미와 뜻을 깊이 터득.. 2016. 1. 11.
2016-6 2018 인구절벽이 온다 요즘 경제책의 화두는 인구다. 사실 인구지표는 경제의 흐름을 읽는 최고의 선행지표다. 일본을 보면, 우리보다 20년 앞서 인구고령화가 시작되었고, 그 결과 부동산 버블이 터지며 불황의 늪에 빠졌다. 활력을 잃어버린 일본 경제는 아직도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일본보다 더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맞이할 것 같다. 생산 인구 확보를 위해서는 이민을 받아들이거나, 출산율을 높여야하는데, 둘 다 쉽지 않다. 우수한 인력을 이민으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국 사회가 메리트가 적고, 정부의 누리예산 처리 과정을 보면, 출산 장려도 쉽지 않아 보인다. 출산율 제고와 청년 복지를 위해 나라에서 발벗고 나서도 부족할 판국에, 에효. ***** 다독 비결 6. '2018 인구절벽이 온다'의 경우, 과거의 버블이 어떻게.. 2016.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