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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04

나이듦 수업 2016-28 나이듦 수업 (고미숙 등 / 서해문집) 새해 한 살 더 먹었다. 이제 내년이면 50줄이다. 어떻게 늙어야 잘 늙는 걸까? 이게 요즘 나의 화두다. 나이듦에 대한 공부를 하려고 하던 차, 고미숙 선생의 강연이 실린 책 소식을 들었다. 경향 신문 책 소개 코너에서 보고, 음... 1월에 나온 신간이니까 7월쯤엔 도서관에서 볼 수 있겠군... 했는데, 운좋게 회사 자료실에서 바로 빌릴 수 있었다. '오늘 제가 잡은 강연의 주제가 '청춘으로부터 해방'입니다. 청춘을 흉내 내다 노년을 맞이하게 되면 정말로 참담합니다. 절대 청춘을 모방하시면 안 돼요. 그건 내가 살아온 시간들을 스스로 부정하는 거예요. 봄은 아직 여름을 몰라요. 봄과 여름을 지나온 나만이 아는 그 시간을 왜 스스로 부정합니까? 그런.. 2016. 2. 11.
귀로 듣는 책, 소라소리 2016-27 모르는 여인으로부터의 편지 (슈테판 츠바이크 - 소라소리) 설날맞이 특별 선물, 제2탄~^^ 책은 읽고 싶은데,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께, 오디오북 소라소리를 선물합니다. http://www.podbbang.com/ch/9596 성우 윤소라님이 직접 책을 읽어주시는 팟캐스트 방송입니다. 저는 책과 관련된 팟캐스트 방송을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김영하님의 '책 읽는 시간'도 즐겨 들었고, 이동진 평론가님의 '빨간 책방'도 좋아합니다. 최근 즐겨듣는 팟캐스트는 '소라소리'입니다. 깔끔하게 책만 읽어주십니다. 성우로서 오랜 세월 공중파 라디오나 미국 드라마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신 분답게 책을 읽을 때 감정도 참 좋구요, 전달도 좋습니다. 팟캐스트 방송의 퀄리티가 나날이 좋아지는 군요... 2016. 2. 10.
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2016-26 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장석주 지음 / 샘터) 나의 요즘 주된 일과는 독서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을 빼고는 혼자 틀어박혀 책만 읽는다. 카톡 프로필에 '올해는 개인적 안식년이라 약속은 잡지 않습니다.'라고 올리고 칩거 생활중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나는 책을 읽는 게 더 좋고, 올해는 왠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고 싶다. (마님의 포효가 들려온다. "언제는 안 그랬냐고!" ㅋㅋㅋ) '사람들은 흔히 책을 읽는 이유를 유용함이나 실용성의 측면에서 찾습니다. 그런데 나는 독서를 할 때 그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목적을 중요시하지는 않아요. 내게 목적 없는 책 읽기야말로 무상의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책 읽기는 순전한 도락이고, 자기 수련의 한 형식이기도 합니다. 당장 써먹기 .. 2016. 2. 8.
다다를 수 없는 나라 2016-25 다다를 수 없는 나라 (크리스토프 바타유 지음 /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18세기말 프랑스 왕정의 막바지에 베트남으로 원정을 떠난 프랑스 수도사와 수녀, 그리고 군대의 이야기다. 그들에게 베트남 (책의 원제 '안남')은 다다를 수 없는 나라처럼 멀기만 하다. 베트남 오지 마을까지 찾아간 선교사들이 포교 활동을 하는 동안, 프랑스에서는 혁명이 일어난다. 이제는 그들의 고국이었던 루이 14세의 왕정 프랑스가 다다를 수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도서관에 가면 검색대에 서서 휴대폰 메모장에 있는 읽을 책들 리스트의 책 제목을 검색창에 차례대로 넣어본다. 없는 책이 태반이고, 유명한 책은 대출중인 경우가 많다. 낯선 이름의 책 제목을 넣었더니 '대출가능'이라고 반가운 답이 뜬다. 어린이 자료실에.. 2016.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