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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04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자 2016-22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다치에 지음/ 창비) 그러니까 나는 페미니스트다. 아니 적어도 페미니스트로 살고 싶은 남자다. 나는 20대 때 연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페미니스트인 척 하고 살았다. 요즘 인터넷 상에서 페미니즘에 공공연히 반대하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저런 자폭 전략을 쓰다니. 세상에는 인간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쾌락을 혐오하는 사람도 있나보다. 요즘도 나는 페미니스트다. 연애에 도움이 될 나이는 지났다. 여성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경제적으로 우리 나라의 장래에, (두 딸의 아버지인) 나의 미래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18 인구절벽이 온다' 리뷰에서 썼듯이.. 2016. 1. 31.
돈 안 드는 최고의 인테리어 비법 2016-19 우리 집엔 아무 것도 없어 예능국 PD시절, 일밤에서 '러브하우스'를 1년간 연출하며 집을 고치러 다녔다. 사람들이 물었다. 어떻게 '러브하우스'에서는 수리 전과 수리 후, 비포와 애프터가 그렇게 바뀌냐고. 집에 물건이 없으면 된다. 사람이 사는 상태에서 가구와 물건이 가득한 모습을 촬영하고, 수리하고 나서 이사 들어오기 전에 바뀐 모습을 공개한다. 당연히 기적같은 인테리어가 펼쳐진다. 왜? 아직 짐이 들어오기 전이니까. '러브하우스'를 찍으면서 보니까, 쓸데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참 많았다. 그냥 못 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다니며 버린 장롱이나 앉은뱅이 책상 같은 걸 다 주워다 집 한 구석에 쌓아둔다. 언젠가 쓸모가 있겠지 하고 주워다놓지만 그냥 집에 쓰레기만 늘어날 뿐이다. .. 2016. 1. 25.
2016-13~17 추리소설 4편 그리고 댓글 부대 소설 5편 독서록을 몰아서 올린다. 2016-13 범인에게 고한다 (시즈쿠이 슈스케 / 레드박스) 후배에게 추천받아 읽기 시작한 책. 중반까지 전개가 느리고 답답해서 생각보다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던 책 *** 다독 비결 13. 옆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후배랑 독서 클럽을 하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사무실 한켠 후배의 책꽂이에 후배가 다 읽은 책을 갖다두면, 그걸 가져오고 그 자리에 내가 읽고 재밌었던 책을 둔다. 둘 다 추리 소설을 좋아해서 교환 독서 클럽을 하고 있다. 협력과 경쟁 속에 책을 읽다보니 더 많이 읽게 된다. 2016-14 샌드맨 (라르스 케플레르 / 오후세시) 스웨덴의 스릴러인데 정말 어둡다. 춥고 겨울이 긴 나라의 특징인가? 북구권 소설은 이야기의 강도로 보아 가장 세다. 대중 추.. 2016. 1. 20.
2016-10 건강한 몸 착한 몸 부러운 몸 새해, 나의 각오는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 말은 참 쉽지만 또 이만큼 어려운 각오도 없다. 행복하게 사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이 건강이다. 몸 관리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 도움이 될 책 한 권을 찾아 읽었다. KBS 이진희 PD가 쓴 '건강한 몸 착한 몸 부러운 몸'.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기존의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버릇은 쉽게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작가는 빵을 좋아하는데, 빵을 즐겨먹는 습관을 고치게 된 계기가 있다. '나의 빵 예찬론이 수그러든 건 제빵 수업 때문이다. 좋아하니까 직접 만들어 먹겠다고 케이크 만드는 수업을 신청했다. 그러나 강사의 조리대를 보고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거기에는 큰 양동이와 중국집 철가방만한 노란 덩어리가 .. 2016.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