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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04

몰입의 즐거움 2016-122 몰입의 즐거움 (미하엘 칙센트미하이 / 이희재 / 해냄) 워낙 많은 책에서 그 내용이 언급되다보니 읽지 않고도 마치 읽은 것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몰입의 즐거움'이에요. 자기계발서마다 그 내용이 인용되는데, 직접 읽어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갑니다. '참다운 삶을 바라는 사람은 주저 말고 나서라. 싫으면 그뿐이지만, 그럼 묘자리나 보러 다니든가. - 오든 오든의 시는 이 책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지금 이 순간과, 언젠가 불가피하게 맞이할 임종의 순간 사이에서, 살아가는 길을 택하든가 죽어가는 길을 택하든가 둘 중의 하나일 뿐이다.' (위의 책 6쪽) 한번 사는 인생, 기왕이면 잘 살아야 겠는데,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 2016. 6. 1.
고민상담소 할아버지의 고민 2016-121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 / 현대문학) 지난번 고민 상담글에 몇분이 댓글을 다셨어요.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 같다고. 다들 그 책을 재미있게 읽으셨다고 하셔서 저도 찾아읽었습니다.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근 몇권의 책은 살짝 실망이었어요. 너무 다작하는 통에 퀄리티 콘트롤이 안 되는 건지, 아니면 습작하던 시절의 책을 그냥 내는건지 좀 의아할 정도의 책도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나미야는 정말 재미있네요. 저의 편견을 불식시켜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빈집 털이범 셋이 폐가가 된 잡화점에 몸을 숨기는데 갑자기 문틈으로 고민 상담 편지가 들어옵니다. 알고보니 이곳의 주인이던 할아버지는 동네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답글을 남기던 분이었군요. 그런데 글의 내용이 조금 .. 2016. 5. 26.
소설을 읽는 이유 독서리뷰 올립니다. 2016-115 에코파크 (마이클 코넬리 / 한정아 / 알에이치코리아) 저는 스포츠 경기 관람을 즐기지 않습니다. 월드컵 한일전 같은 빅매치가 있을 때, 저는 혼자 영화관에 갑니다. 텅텅 빈 극장을 VIP 전용관처럼 이용할 수 있거든요. 짠돌이의 가장 저렴한 사치랍니다. 월드컵 때 영화보기. ^^ 운동경기는 아무리 열심히 응원해도 우리팀이 이길 확률은 반반입니다. 하지만 소설이나 영화는 달라요. 무조건 우리팀이 이깁니다. (프랑스 영화는 좀 예외지요. 그래서 저는 헐리웃 슈퍼히어로물을 좋아합니다. 무조건 이깁니다, 우리 편이. ^^) 마이클 코넬리 같은 믿음직한 작가, 또 그가 창조한 해리 보쉬같은 형사를 찾아내면, 연전연승하는 최고의 팀을 만난 셈입니다. LA의 지옥도를 보쉬의 등만.. 2016. 5. 23.
2020 하류노인이 온다 2016-112 2020 하류노인이 온다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 홍성민 옮김 / 청림출판) 세월호 유족들 앞에서 데모를 하는 어버이 연합을 보며 늘 궁금했다. ‘어버이라는 분들이 왜 자식 잃은 부모한테 와서 저러시나?’ ‘어버이 연합’이 청와대 행정관의 지시에 따라, 전경련이 준 돈 일당 2만원에 관제 시위에 동원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 소식에 더 궁금해졌다. ‘저 분들은 도대체 왜 저러고 사실까?’ 그때 두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노후파산'과 '2020 하류노인이 온다' 2차 대전 패전의 상흔을 딛고 경제 부흥을 이끈 일본의 70대 노인들, 그들에게 닥친 노후파산. 부자 나라 일본에 가난한 노인 문제가 이렇게 심각할 줄이야! ‘평생을 열심히 일했는데 늙어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말하.. 2016.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