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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04

화가의 마지막 그림 2016-133 화가의 마지막 그림 (이유리 / 서해문집) 제가 좋아하는 선배가 한 분 있어요. MBC 해직기자이신데, 지금은 스피커를 만들고 계시는 박성제 선배님. 예전에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도 있지만, 그 선배님은 글을 참 잘 쓰십니다. 고수의 글을 눈동냥하려고 그 분 페이스북에도 종종 놀러가는데요. 얼마전 그 선배님이 페이스북에 그림을 한 장 올렸어요. (곡성에 나오는 외지인을 모델로 그리신 듯) 스피커를 만들다 이젠 화가로 전업하시려나? 했는데, 그 그림의 사연이 올라왔어요. '(이유리 / 서해문집)을 읽고... 어제 저녁에 30년 만에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던 건 바로 이 책 때문입니다. 몰입감이 상당하더군요. 소설도 아닌데 하루 만에 다 읽어 버렸습니다. 미술가와 그 작품을 소개하는 책들.. 2016. 6. 24.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2016-132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이토 히로시 / 지비원 / 메멘토) 알파고의 시대, 취업은 갈수록 힘들어질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직업이 아니라 생업입니다. 생업이란, '혼자서도 시작할 수 있고, 돈 때문에 내 시간과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하면 할수록 머리와 몸이 단련되고 기술이 늘어나는 일, 이것이 바로 생업이다. 앞으로는 한 사람이 생업을 세 가지 이상 갖고 있으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일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취직을 떠올릴 테다. 곧 회사에 들어가 일하는 것을 상식으로 여기는 것이다. 더군다나 오늘날에는 '일은 생활을 희생하며 하는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기고, 자신의 시간과 건강을 쪼개 팔면서 돈과 교환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렇게 .. 2016. 6. 23.
불행한 나라에서 행복한 인생 찾기 2016-131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후루이치 노리토시 / 이언숙 오찬호 / 민음사) 지난 주에 소개한 경향신문의 기사가 있었어요. [청춘직설]좋아하는 걸 하게 해줍시다, 이젠 김성찬 |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그 글 중에 책 한 권이 소개됩니다. '은 일본의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쓴 일본의 젊은이론이다. 저자는 일본의 청년들이 장기불황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더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자 소소한 일상을 중요시하게 됐다는 것이다. 국가와 사회에 기대하지 않는 대신 느슨한 위로의 공동체를 만들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세대가 이른바 ‘사토리 세대’, ‘달관 세대’다.' http://news.khan.co.kr/kh_news/kh.. 2016. 6. 22.
한 번의 응징이 절실하다 2016-129 이타적 인간의 출현 (최정규 / 뿌리와 이파리) 2016-130 협력의 진화 (로버트 액설로드 지음 / 이경식 옮김 / 시스테마) 요즘 뉴스를 보다보면, ‘이것도 나라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 때가 많다. 국가라는 틀 안에서 개인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살려면 개인 간의 믿음과 국가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데, 요즘은 그 믿음과 신뢰에 자꾸 금이 가는 것 같다.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누군가를 의심해야 한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니다. 신뢰를 다시 구축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이 있다. 두 명의 참가자는 협력과 배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둘 다 협력을 선택하면 각각 3점씩 받는다. 상대방이 협력을 선택했을 때 내가 배반을 택하면 나는 5점,.. 2016.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