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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134

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예능 피디로 살던 시절, 나는 우리 시대의 광대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광대는 자신을 희화화하여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지요. 논스톱이라는 시트콤을 만들며, 참 즐거웠어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만큼 귀한 직업도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요즘도 강연을 할 때, 저의 1차 목표는 하나입니다. 청중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요. 웃기는 게 우선이고요. 1시간을 재미난 이야기로 채우는 게 목표입니다. 그 시간에서 의미를 찾는 건 청중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소임은 웃기는 거죠. 김탁환 선생님의 를 읽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춤꾼이자 거리의 자유인이었던 달문의 삶을 그린 소설입니다. 조선 후기의 예인이 우리 시대의 작가를 만나 풍성한 이야기로 되살아났군요. 달문은 거지 왕초이자, 재담가입니다. 그런.. 2019. 11. 6.
힘들 땐, 맛있는 힐링! (오늘은 에 올라온 소개입니다. 영상으로 보실 분은 유튜브에서 을 찾아주세요~ 영상 첨부가 안 되네요... 이런 날도 있는 거지요. ^^) 1970년대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교문 앞에 못 보던 행상이 나타났어요. 당시로서는 처음 보는 식빵 튀김을 파는 곳이었어요. 하나에 50원인데요. 하루 용돈이 10원이던 시절이라, 돈이 없어 처음 봤을 땐 못 사먹었어요. 매일 용돈을 모았어요. 10원짜리 라면땅을 사는 게 낙이었어요. 드디어 금요일에 50원을 모아 수업이 끝나자 교문 앞으로 달려갔어요. 그런데 그 행상은 보이지 않았어요. 이후 매일 학교 앞을 헤맸지만 그 아저씨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아마 장사가 되지 않아 접었거나, 다른 곳으로 옮겼나 봐요. 그 다음에 제 삶에 목표가 생겨요. 먹고 싶은 간식이 .. 2019. 11. 1.
쫄깃쫄깃, 스릴러의 재미 평생의 꿈은 도서관에서 책만 읽으며 사는 겁니다. 제 블로그에 올린 독서일기를 보면, 2016년 한 해 동안 250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썼습니다. 혼자 스스로를 도서관에 유배하고 매일 책만 읽으며 살았어요. 당시 쓴 글을 보면, 스릴러 소설이 많습니다. 힘든 시절, 독서의 즐거움을 탐닉했거든요. 리 차일드나 마이클 코넬리처럼 재미난 스릴러를 쓰는 작가들의 책을 꼬리를 물고 읽었어요. 20대부터 그랬어요. 제 독서의 1차 목표는 ‘재미’입니다. 일단 재미있어야 해요. 어제 꼬꼬독 라이브에서 소개한 책은 (이다혜 / 코난북스)입니다. 이다혜 기자님도 글을 참 재미나게 쓰시는 분입니다. 한겨레신문 금요판에 올라오는 책 리뷰도 열심히 읽습니다. 저랑 독서 취향이 비슷하거든요. '10대 시절 가장 빠져 있던 작.. 2019. 10. 25.
부모의 소통법 매년 책 한 권을 씁니다. 제가 책에 담고자 하는 내용은 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영어 공부나, 글쓰기, 여행의 즐거움에 대해 딸들에게 이야기하기 위해 책을 씁니다. 직접 앉혀놓고 하는 말은 잔소리가 되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마음으로 책을 쓰는데요. 정작 딸들은 제 책을 잘 읽지 않습니다. 고3인 큰 딸은 수능 끝나면 읽는다고 하고요. 초등학교 6학년인 민서는 제 책을 읽고 이런 말을 하더군요. “언니 이름은 여섯 번 나오는데, 왜 내 이름은 안 나와? 언니는 민지라고 나오고, 나는 늦둥이나 둘째, 막내라고 나오지, 이름은 안 나온단 말이야.” 네, 아이들과 소통을 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딸들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 좋은 귀감이 되는 책 한 권.. 2019.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