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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552

앞에 한발짝, 뒤에 열발짝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동네 뒷산 약수터나 강변을 걷다보면, 테니스장 옆을 지나가는 경우도 많아요. 어느날 산책로를 걷는데 테니스 코트에서 운동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복식 경기를 하는데, 맞은 편 선수가 왼쪽 구석을 노려 공을 쳤어요. 앞 사람이 공을 뒤로 흘리자, 뒤에 있던 이가 한참 쫓아갔으나 늦었어요. 그때 뒷사람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 그건 앞에서 받아줘야지. 앞에 한발짝, 뒤에 열발짝이잖아." 복식 테니스에서 나온 말인가봐요. 앞에 한발짝, 뒤에 열발짝. 앞사람이 한발 갈 거리, 뒷사람은 열발을 가야한다는 뜻이겠지요. '내가 공을 흘려도, 뒤에서 어떻게 막아주겠지' 하지만, 공은 뒤로 갈수록 궤적이 벌어지기에 쫓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뒷사람에게 맡기지말고 내가 막는다는 각오로 뛰.. 2017. 8. 22.
딴따라 피디와 딴지일보의 만남 요즘 열심히 인터뷰를 다닙니다. 김장겸 사장님의 업적을 칭송할 수 있는 자리라면 열 일 마다않고 달려가거든요. 딴지 일보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먼저 기자님이 중고생 시절, 의 팬이었다는 거.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왜 논스톱에서 대학 생활에 대한 거짓 환상을 심어주셨나요?'하고 항의부터 하시더군요. "중고생이고 대학생이고 하루 종일 공부하느라 힘든데, 하루 20분, 논스톱 보는 그 시간만은 즐거우시라고요." ^^ "피디님이 파파이스, 맘마이스, 한겨레, 경향, 씨네 21까지 요즘 인터뷰를 워낙 많이 하셔서, 인터뷰 질문할 게 없더라고요. 인터뷰 포기할 뻔 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같은 사람이 한 말이라도, 쓰는 사람이 다르면 글은 다르게 나올 겁니다. 매체가 다르고 기자님이 다르.. 2017. 8. 19.
MBC 장악의 마지막 퍼즐 김재영 피디가 경향신문에 연재중인 'MBC 몰락 10년사' 그 여섯번째 글입니다. 소개하는 글을 쓰다가, 이런 훌륭한 글에 내가 감히 어떻게 한줄이라도 더 보탤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지우고 기사만 올립니다. MBC몰락 10년사⑥]블랙리스트 …MBC장악 마지막 퍼즐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40100&artid=201708131024001#csidxc574bf02719f537a404b2bef7b42cc2 2017. 8. 15.
인생은 리액션이다 1년 전, 저는 문유석 님의 책에 빠졌어요.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고, '이건 내 이야기잖아!' 맞장구를 쳤고, '판사유감'을 읽고, '아, 이 분 탁월한 이야기꾼이구나' 싶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깊이 빠져버립니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 글을 쓸 때마다 문유석 님의 책과 글을 계속 인용했어요. 2016/08/16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개인주의자 선언 2016/08/19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너무 열심히 살지는 말자 2016/08/24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9호선 퇴근길의 비애 2016/08/26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계속해보겠습니다 2016/09/13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왕따도 즐거운 세상 섭섭이님이 댓글로 문유.. 2017.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