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가 아끼는 3곳의 극장에서 각각 본 영화가,
씨너스 이수에서 본 '인 어 베러 월드'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본 '그을린 사랑'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본 '사라의 열쇠'이다.


세 편 다, 고백하자면 영화를 보며 울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사실 나는 웃음도 헤프지만 눈물도 많은 편이다. 대본 리딩하다가도 슬픈 장면에서 울고, 촬영하다 숨죽여 웃다가 진짜 숨넘어갈뻔 한 적도 있다. 청승일까, 주책일까, 난 왜 이리 감정 과잉일까? 

영화들이 가슴아픈 이유는 세 편 다 제노사이드, 인종 학살을 다루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 팔레스타인에서, 나치 유럽에서 일어난 인류의 최대 비극이 나온다. 영화를 보면서 나를 계속 괴롭힌 의문이 있다. '왜 저 학살자들에게는 죽어가는 이들의 고통이 전해지지 않는걸까?' 

요즘 길을 가면서 거리에 걸린 현수막을 보며 느끼는 저릿한 아픔이 있다. 어린 시절, 우리 집은 가난했다. 부모님은 맞벌이하시느라 바빴는데, 그러다보니 어머니는 내 도시락을 제대로 싸줄 시간이 없었다. 내 도시락 반찬은 늘 친구들의 것에 비해 초라했고, 그래서 난 점심 시간이 싫었다. 그런 내 사정을 알고 옆자리 친구의 엄마가 내 몫으로 반찬을 더 챙겨보내주셨는데, 웬지 그것도 비참해서 싫었다. 

요즘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서울이 난리다. 모르겠다. 공짜로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자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그들은 말한다. '부잣집 아이에게 비싼 세금들여 밥 사먹일 이유가 뭐 있느냐, 가난한 아이만 골라서 급식하자.' 난 어린 시절 내가 부잣집 아이인지 가난한 집 아이인지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서울 시장님 덕에 확실하게 알게 될 것 같다. 우리집 소득 수준이 상위 50%인지, 하위 50%인지.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밥을 얻어 먹는 아이와 사 먹는 아이로 반반 나누자는 것, 이것이 아이들에게 할 짓인가? '그건 없는 이들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우대야.' 라고 당신이 주장한다면, 난 당신이 좀 부러울 것 같다. 그건 당신이 한번도 없는 자의 서러움을 느끼지않고 살았다는 뜻이니까.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들은 만듦새는 참 훌륭한데 흥행이 좀 약하다. 아마 보고 나오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에, '굳이 돈내고 그렇게 괴로운 감정적 소모를 할 필요가 있나?' 하고 느끼나 보다. 그러나 이 세 편의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 셋 다 보고 나오면서 희망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이 되자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다짐하게 만든다. 

비극을 다룬 영화가 희망으로 끝날 수 있는 이유는? 세 영화의 엔딩은 다 주인공의 아이를 비추며 끝이 나기 때문이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다음 세대를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그렇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들이 희망이다.

이번의 주민 투표 소동... 희극같기도 하고 비극같기도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내가 바라는 엔딩은 하나다. 사람에게서 희망을 발견하는 엔딩이었으면 좋겠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도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데, 하물며 주민투표 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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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 경제는 '퍼펙트 스톰'에 대한 우려로 떨고 있다. 영화 '퍼펙트 스톰'은 3개의 폭풍이 만나 생기는 20세기 최악의 태풍 이야기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 영화 제목을 가져와 '경제적 취약 요소들이 한꺼번에 곪아 터져 세계경제가 동시에 위기에 직면하는 퍼펙트 스톰이 오고 있다'고 예언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국가 부채, 기업 부채, 가계 부채, 이 3가지 부채가 겹치는 한국판 '퍼펙트 스톰'을 우려하기도 한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재테크의 환상에 빠져 살았다. 카드 긁어 명품을 사는 것은 자신을 위한 투자, 영어 교육을 위해 아이를 해외로 보내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 빚을 내어 집을 사는 것은 노후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다. 카드빚이 쌓여 개인 파산하고, 노후 자금 털어 유학시킨 아이를 위해 퇴직금으로 카페 창업 시켜 주고, 빚내어 집 샀다가 하우스 푸어가 된 현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책임 아닌가? 

미국의 국가 부채 문제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지자 중국이 따끔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고질적인 '빚 중독'에서 초래된 것이다. 빚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자기 능력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상식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옳다. 돈을 더 버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득 수준 안에서 소비하는 것이다. 소득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부동산의 하락, 주가 폭락, 환율 변화....... 변수가 너무 많다. 미국이 파산 위기에 몰리는 현실을 보라.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우리에게 있어 가능한 일은 딱 하나다. 내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돈을 더 벌기는 쉽지 않지만, 돈을 덜 쓰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유보다 존재에 투자하는 삶을 살아야한다. 무엇 하나 더 소유한다고 풍족해지는건 아니다. 오히려 나 자신이라는 존재에 투자하는 것이 남는 장사다. 나의 소유를 늘려줄 물건 하나 더 사기보다 나의 존재를 풍성하게 해 줄 책 한권을 더 읽어라. 쇼핑은 돈 들지만 독서는 도서관에서 얼마든지 공짜로 가능하다. 진짜 지식은 책장에 쌓이는게 아니라 그대 머리속에 쌓이는 것이다. 젊어서는 소유에 집착하지 말라. 자신의 존재를 키워 줄 공부에 투자해라. 그리고 그 공부, 마음만 먹으면 공짜로 충분히 할 수 있다. 세계 경제 위기의 시대, 우리 모두 짠돌이의 삶을 실천하자.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지든, 3대 부채가 맞물려 퍼펙트 스톰이 오든, 저렴하게 살 수만 있다면 무엇이 두려우랴. 만국의 짠돌이들이여, 단결하라! 검소의 미덕을 만방에 알릴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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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dragonfly1234 2012.06.03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퍼펙트 스톰인가요, 아니면 하수도 처럼 물리 빠져 나가버리는 큰 소용돌이 일까요? 제가 보기엔, 미국중심의 패러다임에서 아시아 중심(중국) 의 패러다임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는 현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넘의 중국이 탈입니다. 중국은 자본주의 이론이 통하는 나라가 아니예요.... 세계경제가 분명 탈이나게 되어있어요..
    2. 검소하게 살아라....맞습니다. 소유욕이 커지면, 나중에 두고 갈때 괴로움이 더 큰법입니다.
    3. 한국 도서관에 이제 책이 있나요? 중앙 도서관에만? 아니면 동네 도서관에도 ? (동네 독서실 말고 동네 도서관도 있나요?)

2011년 여름 한국 영화들, 다들 재미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순위를 매겨본다.

1위는 새롭게 등극한, 최종병기, 활!
우와아아! 진짜 재미있다. 올 여름 영화 최고작이다. 보는 내내 화면에서 객석으로 화살이 슉슉! 날아오는 느낌. 긴장감 최고다. 올 여름 한국 영화 중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가, 가장 재미난 영화라는 점에서, 마치 보이지 않는 사수가 날린 화살에 심장을 뚫린 느낌이다. 

다음 2위는 퀵... (1위였는데, 활의 개봉으로 한 계단 밀렸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우와 이제 우리 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나오는구나!" 감탄했다.
여기서 이런 영화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이 멘트를 영화에 대한 폄하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건 과찬에 가까운 멘트니까. 
한국 오락 영화를 보면서 그동안 늘 아쉬웠던 점은, 신나게 난장을 피고 놀다가 끝에 가서 갑자기 심각해지며 억지 감동을 주려고 하는 점이었다. 코미디면 그냥 보고 웃기면 되는 거 아닌가? 감동 강박증이 싫었다. 그런데, 퀵은 다르다.  마냥 달린다. 큰 뜻 없고, 별 이유 없다. 달리라고 하면 달린다. 끝없이 터지는 개그 퍼레이드. 오락 영화의 미덕이란 이런 것이다.


 퀵의 한국적 강점은, 스턴트에 있다. 역시 한국의 맨파워는 대단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스탭들의 열정이 팍팍 느껴지는 엔딩 크레딧 씬. 놀랍다. 올 여름 영화, 최고 강추작이다.

다음은 고지전...
소재로 보면 가장 한국적인 영화다. 한국전쟁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공간, 가장 드라마틱한 시간을 포착해냈다는 점이 최고의 미덕이다. 꽉 꽉 채워넣은 시나리오 덕에 영화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만 덜 채웠으면 조금 더 편안했을지도? 하는 정도? 그냥 아쉬움에 해보는 소리다.

이제훈이라는 배우는 진짜 발견인 것 같다. 최근 몇년 사이 이렇게 강렬한 신인의 등장이 있었나 싶다. 물론 작년 방자전에서 송새벽의 등장도 대단했지만 송새벽은 짧은 시간 내에 비슷한 이미지를 과잉 소비하면서 저러다 질릴까 걱정된다. (7광구에서의 역할 정도면 차라리 신인에게 맡기는게 어땠을까?) 이제훈, 발견이다!

그리고 7광구...
보면서 많이 아쉬웠던 영화다. 봉준호의 위대함이 더 새록새록 느껴지는 영화였다. '괴물'은 해냈지만 '7광구'는 해내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괴물'은 헐리웃 B급 괴수 영화를 한국적으로 해석하면서 오히려 장르의 진화를 이루어냈다. 오죽하면 '에이리언 대 카우보이'의 감독이 '괴물'을 참고했다거나, J.J. 에이브람스가 '괴물'의 영향을 받아 '슈퍼 에이트'를 만들었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나올까. 그런데 '7광구'는 보는 내내, 헐리웃의 '에이리언' 시리즈가 떠올랐다. 시고니 위버와 비교해도 절대 부족함이 없는 하지원의 활약 덕에 영화는 좀 살아났지만, 화면 구성이나 이야기 전개에서 새로운 무언가는 부족했다. 그들을 흉내내 본 것 만으로 '와, 우리도 이제 이런거 한다!'하고 박수쳐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나지 않았나? 흉내 이상의 새로운 오리지날리티가 필요하다.

끝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
한국 영화의 진보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나름의 답이 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제작비 많이 투입한 한국 애니메이션들, 어설프게 재패니메이션 흉내만 냈다가 망한 작품들 많은데, 이 영화는 다르다. 먼저 한국적인 정서가 무엇인지 꼼꼼히 성찰한다. 엔딩을 보고 갸우뚱 하는 분들도 있던데, 난 영화의 엔딩이 무척 좋았다. 판에 박힌 헐리웃 식 권선징악 대신 무언가 생각할 꺼리를 안겨주는 엔딩...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나라 스토리 산업의 발전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영화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나라 콘텐츠 산업의 힘을 보여준다. 올 여름 한국 영화 중 보고 나오면서 가장 뿌듯했던 작품이다. 

한국 영화의 성취도가 높아지면서 연출로서 배우는 것도 많다. 퀵을 보면서, 연출의 욕심에 대해 배웠고, 고지전을 보며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배웠고, 암탉을 보면서 한국적인 이야기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음~ 언젠가는 이 모든 배움이 묻어나는 무언가를 나도 만들 수 있어야 할텐데... 그냥 배우다 마는 거 아냐? ^^ 그런들 어떠하리. 지금은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광으로서도 충분히 행복한데~  언젠가는 나도 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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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dragonfly1234 2012.06.03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대체로 한국 영화는 (싸구려 여름개봉용 미국영화도 ) 항상 부족한 10 퍼센트가 있어요.... 그게 뭔지 저는 아는데 일단 여기서는 밝히지를 않겠습니다. 그걸 극복해야 진짜로 전세계인이 보고 감동받는 영화로 성장할수 있습니다. (영화제에서 상탔다,, 이런 유치한 평가 말고, 진정한 평가)


요즘은 미친듯이 영화를 몰아서 보는 중이다. 작년에 드라마 2편 연속으로 연출하느라 극장에 못 간 한풀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쿵후 팬더 2, 써니, 다 재밌게 봤다. 생각보다 실망한건 트랜스포머 3다.

 

                                   (트랜스포머3 완전 실망... 메간 폭스를 돌리도!)

트랜스포머 3편을 보고 친한 작가에게 문자를 했다. '2편보다 재미없기는 쉽지 않은데, 마이클 베이가 해냈군요.' 작가의 답. '60분만 들어냈어도 재밌었을텐데...'

트랜스포머 3를 보고 한 생각. 영화의 CG란, 기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나오는 게 아니라, 이야기에 꼭 필요한 장면이라서 나와야 한다. 하지만 요즘 헐리웃 CG 영화는, 기술적으로 관객을 압도하기 위해 스펙터클한 장면을 남발하면서 역으로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다. 눈 앞에서 거대 로봇이 시카고 도심을 아작내고 특공대가 날개 옷을 입고 빌딩숲 사이를 날아다니는데, 나는 왜 졸리는 걸까? 영상과 음향의 무차별 폭격 속에 외려 나의 감각이 둔해지고 있는 걸까?

2000년대 들어 CG 기술이 발달할 수록 헐리웃 영화의 스토리는 점점 퇴보하는 듯 하다. 새로운 이야기의 등장도 없고. 아쉽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건 역시 스토리인데...

영화와 연극을 이종비교하는 건 형평에 어긋나는 일이지만, 연극 한 편 강추하고 싶다. '키사라기 미키짱.' 씨네 21의 연극평을 읽고 너무 궁금해서 달려가 본 작품이다. 

 


초간단 연극 줄거리... '아이돌 여자 가수 키사라기 미키짱이 죽은 지 1년 되는 날, 찌질이 삼촌팬들이 모여 추도회를 갖는다. 각자 자신이 최고로 미키짱을 아끼는 팬이라 주장하는데, 대화 도중 미키짱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로 밝혀진다. 그리고 알고보니 이들 팬은 하나 둘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기 시작하는데...

난 씨네 21에서 딱 요만큼의 줄거리만 읽고 무지하게 이야기가 궁금했다. 오타쿠 삼촌팬들이 죽은 여가수의 살인범을 추적하는데 알고보니 다섯명의 팬이 제각각 용의자로 변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면 그렇게 될까?

꼭 한번 가서 보시라. 주인공 다섯 명은 하나같이 선명한 캐릭터를 갖고 또 이야기 속에서 알차게 활용된다. 심지어 코믹한 대사 하나 하나도 나중엔 다 미스테리 해결의 복선으로 재활용된다.

무릇 시나리오의 최고 전범이란 이런 것이다. 인물이건 사건이건 낭비되는 법 없이 알차게 쓰이는 것. 기술적으로 무엇이든 가능한 헐리웃 영화의 이야기가 갈수록 허술해지고, 공간의 제약, 출연진의 제약, 기술의 제약이 있는 연극에서 오히려 그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사건과 인물을 알차게 활용하기 위해 극본은 더 탄탄해진다. 이 묘한 아이러니의 답은 어디에 있을까? 트랜스포머와 미키짱을 보며 드라마 연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ps. 짠돌이 PD가 웬일로 비싼 연극을 다 보나 하고 궁금해하실 분들에게... 흔히들 영화보다 연극이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트랜스포머 3D 주말 관람료는 15000원이다. 미키짱은 2만원짜리 표부터 있다. 연극이 절대 비싼게 아니다. 또, 연극은 좋은 배우를 찾는 오디션도 제공한다. 영화를 보고 신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건 모험이다. 수십번 NG 끝에 난 오케이 컷들만 이어붙인 영화에서 진짜 실력파를 구분해내기란 쉽지 않다. 조명빨과 분장빨, 거기에 편집빨... 속기 쉽상이다. 그에 비해 연극은 매회가 쌩얼 오디션이다. 영화계 최고 배우 중에 대학로 연극판 출신이 많은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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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궁은 2011.09.09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 저 미키짱 1만원 주고 봤어요..ㅎㅎ 미키짱 보면서 제가 범인 잡을라다가 머리가 핑핑 돌았죠..ㅎ

  2. 김민식 2011.09.10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갑자기 막 부러워지는군! 대박 재미난 연극을 대박 저렴한 가격에! ^^

  3. mrdragonfly1234 2012.05.31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용,용가리는 어떻구요... 디워였나... 암튼, 그런영화는 저도 흥미엄습니다.


방송사 PD가 직업이지만, 정작 난 집에서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일하고, 책 읽고, 영화 보기도 하루 24시간 빠듯한데, TV앞에 앉아 이리저리 채널 돌리며 시간 보낼 여유는 없다.   

대신 난 팟캐스트를 즐긴다. 아이튠즈에서 원하는 채널만 골라 구독하고, 갤럭시 S나 아이패드에 넣어 자투리 시간마다 들으면 되니까. 

요즘 내가 인정하는 팟캐스트계 최고수는 김어준이다. 이 분, 과거에 딴지일보 총수하면서 세상에 거침없이 똥침을 가하던 분인데, 지난 몇년간 좀 잠잠했었다. 그러던 이 분, 이명박 대통령 취임하면서 물만난 고기마냥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다. 역시 딴따라 광대는 놀려먹을 양반님네가 있어야 살판 나는 법. 김어준 총수 부활의 일등 공신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아이튠즈를 다운받아 팟캐스트 한국 계정에 들어가보면, 아직은 공중파에서 만든 팟캐스트가 많다.  팟캐스트는 1인 미디어 시대를 여는 선봉장인데, 아직 한국에선 매스미디어의 꼬붕 노릇만 하고 있는 거지. 그런 점에서 김어준 씨가 만드는 딴지라디오나, 하니TV의 팟캐스트 시도는 높이 평가해 줄 만 하다.

일단 한번 들어보시라. 팟캐스트의 진수, 김어준 표 딴지캐스트!

1. 나는 꼼수다 (딴지 라디오) 이명박 대통령 헌정방송이다. 듣다보면 뒤집어진다. 통쾌하다.
2. 뉴욕타임즈 (하니 TV) 나는 꼼수다와 비슷한 포맷의 정치 풍자 토크쇼이다. 이건 비디오다.
3.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 (MBC)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상담 토크쇼다.


전철에서 들을 땐 혼자 킥킥거리다 미친 사람 취급 받을 수 있으니, 조심 바람! 

혹시 아이폰이나 아이팟이 없어, 아직 팟캐스트를 접해보지 못했다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스페셜캐스트 special cast 어플을 깔아보시라. 갤럭시용 팟캐스트 플레이어다. 쓸만하다. 자, 그럼 다음번엔 어학공부를 위한 팟캐스트를 추천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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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싱글룸의정적 2011.06.28 0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바로 몇시간 전이네요. 이화여대 프론티어 PD School 5기 학생 이인재입니다. 학생들도 많고 해서 기억 못하실 것 같지만... 드라마 분야 관심 있어서 아까 뒷풀이 자리에서 처음에 선생님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0^ 티스토리 블로그 하신다는 말씀 듣고 검색해서 겨우겨우 찾아왔어요!
    오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논작 수업이 먼저라 7월 말에야 다시 뵙게 되겠네요. 다시 뵐 때까지 공부 열심히 하고 블로그의 글도 열심히 읽어서 질문거리 많이 만들어 가겠습니다!! >.<

  2. bonamanaa 2011.06.28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제가 2등 ㅠ 안녕하세요? PD님 피디스쿨 김보나입니다. 현직 PD님들이 자신의 프로그램에 주목한다는 김어준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네요ㅎㅎ 윤도현 라디오 수요일 코너도 추천드릴게요 이것 때문에 색다른 상담소가 생긴거라는ㅎㅎ

  3. mrdragonfly1234 2012.05.31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좋은 시도이군요... 김피디님의 평가이시니 믿어보겠습니다.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를 읽으며, 어느 프랑스 할머니가 생각났다. 인도 배낭 여행 중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초로의 할머니. 바라나시에 와서 석 달째 힌디어로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기에 직업이 뭐냐고 물었더니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했다. 그럼 돌아가면 다시 교직으로 복귀할거냐고 물었더니 어두운 표정으로 '지금 프랑스 상태로는 아냐'라고 했다.

스테판 에셀 '분노하라'에서, 2008년의 프랑스 교육 개혁은 개악이었다고 말한다.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한 교육의 기회 대신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정책만 내놓은 것이다. 당시 교사들은 그 개혁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그 행동에 대한 징벌로 감봉 처분까지 당했다. 할머니는 그런 학교 현장에 더 있을 수 없어 훌쩍 인도 여행을 떠났다고 했다.

할머니와 대화를 하다 문득 궁금한 게 있었다. 아래 할머니 사진을 보고 추리해보시라. 인도에 여행 온 지 넉 달된 할머니의 모습에서 궁금한 것은?
 


할머니 머리가 너무 짧지 않나? 분명 교단에서 아이들 가르칠때 머리는 길었을텐데, 인도에 와서 넉 달 간 지내면서 머리를 어디서 깎았길래 저렇게 짧은 헤어스타일을 하실까? 참고로 인도 이발소의 모습은 대개 이렇다.



넉 달간 인도여행을 하고도 저렇게 짧은 머리라면, 할머니도 이런 길거리 이발사에게 머리를 맡기셨을까? 난 그게 궁금했다. 그러자 할머니의 답변. 'No, I used to shave my head.' '?'

2008년의 프랑스 교육 정책 개악의 일환으로 모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종교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차림이 금지되었다. 아이들이 자신의 신앙 때문에 학교에서 차별받지 않기 위한 정책이라는 게 정부 당국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차별아닌가. 히잡을 쓰고 두건을 두르도록 율법에서 규정한 소수종교자들은 어쩌라고? 프랑스 내 이슬람 등의 이민자를 향한 차별적 제도였는데, 그 제도가 학교에서 강제되자 분노한 선생님은 항의의 뜻으로 삭발을 감행하셨다.

난데없이 여선생이 머리를 삭발하자 교장이 불렀단다. 'Are you a buddist?'
할머니 대답. 'No, I am a swimmer.'
아침마다 수영하는 데 긴 머리가 거추장스러워 삭발했다는 대답에 교장은 할 말이 없어졌고, 아이들은 선생님의 변신에 열광했다. 그렇게 강골인 할머니도 결국 프랑스 교육제도의 우경화를 견디다 못해 교단을 떠났다.

와우~ 멋지지 않은가? 나이 60에도 정부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항의의 뜻으로 삭발하는 여선생님. 나이 90에도 레지스탕스 정신을 되살려 분노하라고 일성하는 스테판 에셀. 난 '분노하라'를 읽으며 그 할머니가 다시 그리워졌다. 헤어지면서 할머니에게 했던 말.
'I can understand why you came to India. But I think your students will miss you.' 
왜 진짜 좋은 선생님들은 다 교단에서 쫓겨나는 걸까?

ps. 삭발 얘기 하다 보니,
요즘 MBC 노조에서 노조 부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조합 집행부에서 회의하다, 가끔 농삼아 그런다. '삭발이 먼저야? 단식이 먼저야?' '음... 요즘 머리숱이 많이 빠지니 삭발로 먼저 가자. 단식은 너무 힘들어.' 그랬는데... 내일부터 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님이 조중동 방송 광고 직접영업 반대 단식 농성에 들어가신다. 


이 분, 머리숱이 적어 삭발은 의미없다고 보고 단식으로 바로 가시는 듯 하다. 음... 아무래도 단식이 먼저 올 것같다... 마누라도 없는데, 배까지 곯는거야?  음...  하지만... 뭐,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웃으면서 가야지, 뭐.   

한나라당 앞에 가서 농성하게 되면, 움베르토 에코의 책이나 미리 읽고 가야지.


배경에 있는 책 제목에 현혹되지 마시라. 적들에게 용서란 없다!

아, 참 이 할머니 얘기는 예전에 올린 비디오 여행기에 나온다.
2011/03/20 - [짠돌이 여행일지/인도 네팔 배낭여행] - 바라나시, 시티 오브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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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dragonfly1234 2012.05.31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아주머니, 올바른분 맞습니다. 할머니라고 부르지 마세요... 미국 아주머니들은 50살만 되면 다 저렇게 생겼어요.. 근데, 제가 잘몰라서 그런데, 노조 사발하는거 하고 저 아주머니 삭발하는거 하고 일대일 비교 가능 합니까?
    노조가 삭발하는 이유도 시청자한테 좋은방송 보내려고 하는데 불공정한 방송을 보내라고 위에서 시키니까 항의하느라고 삭발하시는건가요?


공짜 강의를 찾아다니다 TED에 꽂혀 살았다. 그런데 TED는 너무 미국적인 강연주제가 많아, '이게 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킬까?'라는 회의가 들 때가 있다. 그러다 요즘 돈주고 들어도 전혀 돈아깝지 않은 강연을 찾아냈다.

한겨레 교육 문화 센터에서는 매년 봄 한겨레 신문 창간 특집 강연을 연다. 이름하여 '인터뷰 특강'.  연사들도 빵빵하고 강연 주제도 재미있다. 이 강연을 동영상으로 녹화해서 온라인에 올린다. 요즘 난 새벽에 일어나 매일 1시간씩 조국, 정재승, 진중권, 홍세화 교수들의 강의를 듣는다. 여기에 김어준, 장항준, 강풀같은 입담꾼까지 가세했으니, 이 강의를 듣는 것은 내 생활의 새로운 낙이다.

오늘 아침엔 정혜신 박사님의 '배신의 정신분석'을 들었다. 이 분이 말하는 일상 생활에서 배신의 사례 하나.

                                                 (강연 중인 정혜신 박사님)

어느 커플이 3년을 사귀었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 두 사람은 3년간 돈을 모아 배낭여행을 같이 떠나자고 약속했단다. 그래서 남자는 3년간 열심히 적금을 부었다. 돈 아끼려고 콩다방, 별다방도 안 다니고 자판기 커피로 버티면서 말이다. 그랬는데, 적금 만기일을 몇 달 앞두고 여친이 결별을 선언했다. 남자의 반응, '내가 그동안 너랑 한 약속 지키려고 어떻게 했는데...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여자의 반응, '네가 그동안 나한테 해준 게 뭐있어?' 남친은 여친을 위해 3년간 돈을 아끼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외려 그게 여친에겐 결별의 이유가 된 거다. 짠돌이 남친에게 질려버린거지. (나도 이 대목에서, 반성! 반성! -마님 보시라고 하는 소리^^) 

인생 살면서 늘 배신 당하는 이유? 간단하다.
나의 행동은 동기부터 보는데, 상대방의 행동은 현상만 본다.
난 내가 하는 행동의 동기부터 속속들이 다 아니까 스스로는 너무 이해가 잘 되는데, 상대의 반응은 눈에 보이는 현상만 가지고 해석하니까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거다. 이러한 정보의 격차가 배신이라는 심리적 결과를 낳는다.
'인생은 배신이야!' 하며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주는 정혜신 박사의 조언,
상대방의 동기도 살펴보라. 현상이라는 결과만 보지말고...  

TED에서 공짜 강의만 찾아 시간 죽이다, 돈 들이고 돈 안 아까운 강연을 찾으니 인생 너무 흐뭇하다. 그래, 때론 돈보다 더 소중한 당신의 시간을 위해... 돈을 투자해야 할 때도 있다. 

오늘의 강추 강연! 한겨레 e한터의 '인터뷰 특강; 배신'
   
http://www.ehanter21.co.kr/jsp/ehuser/online/online_view.jsp?&category=onlineGate&tolclass=0006&toolowclass=&subj=H00344&gryear=2011&subjseq=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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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dragonfly1234 2012.05.31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말로만 때우는 사람들 말은 별로 듣고싶지가 않군요. 말잘해서 또 다른 말잘하는 사람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제국을 건설했다가 우주의법칙을 논하면서 제왕이 되었다가 하느님이 되었다가 하다가 아침에 한사람이 잠드니까 혼자 몰래 무얼 먹는다는거 아니겠어요,,ㅋㅋ. 글쎄요.. 상대방 동기를 못보았다구요? 나는 동기를 보았는데?

    상대방 동기를 어떻게 봅니까? 같이 고생하자 해놓고 죽어라고 같이 일해서 돈모은 다음에 혼자 놀음해서 탕진하는사람, 혼자 들고 뛰는 사람, 보험들어놓고 독극물 타는 사람, 각종 인간이 다있을텐데....뭔 말인지..

    예를 들어, 회사가 종업원한테 일시킨 다음에 돈안주면서 넌 왜 3년 있다가 신탁은행에 들어서 큰돈되면 주려는 내 동기를 못보냐고 그러면 이해해야 됩니까?

    저도 강의 많이 듣습니다. (주로 치과강의) 강의하시는 분들중에 실제로는 불가능한것을 그럴싸하게 웃음유도하면서 (유모어) 말로만 잘떠드는 사람들 많아요... 전혀 쓸모없는 강의들 많습니다. 다 말로만 가능한것들이예요.. 그거 주의해야 합니다. 다 믿지마세요.


요즘 강원도를 사랑한다는 어느 선배님을 보며,
많은 생각에 빠집니다.
사장으로 있다 나가신 어느 선배님이
후배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계시네요.

나이를 먹을수록 욕심은 더 많아지는걸까요?
회사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많은 사랑을 받으신 분인데,
꼭 개인의 영달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셔야 하는지, 참 씁쓸합니다.

그 분은 강원도를 사랑하십니다.
저도 강원도를 사랑합니다.

저도 그분처럼 퇴직하면 강원도로 가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강원도 산속으로 들어가 
숲속 맑은 공기 해치지 않고
그간 미뤄둔 독서와 명상, 숲속 걷기를 하며
내가 사랑한 일과 그 보람을 되새기고 
나와 함께했던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고
세상에 진 빚을 조용히 마음공부로 갚아낸 후
평화롭게 세상을 뜨고 싶습니다.

정말 강원도를 사랑하신다면...
더이상 노욕으로 스스로를 욕되게,
자신이 사랑하는 고장을 욕되게하지 마시길...

욕심이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보고나니
내 안에 남아있는 욕심 하나를 더 덜고 싶어집니다.

술 담배 커피를 삼가하고 살아온 저,
이제 육식을 멀리하여
세상에 지우는 짐을 하나라도 더 덜어보렵니다.

나이가 들수록 욕심을 하나씩 버리는 것...
그리하여 더 많이 갖지 않고도 자족하며 사는 삶,
제가 꿈꾸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입니다.

(갑자기 웬 채식? 하고 생뚱맞아 하시는 분들에게
테드 강연 하나 권해드립니다.
"왜 나는 평일 채식주의자가 되었나")

http://www.ted.com/talks/lang/eng/graham_hill_weekday_vegetarian.html
(한글 자막 지원됩니다. 화면 아래 subtile에서 Korean을 선택하세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면 화가 납니다.
그런 다음 한번 더 생각해봅니다.
저렇게 되지 않으려면 난 무엇을 해야할까?
한 선배님의 근황을 보며
욕심을 하나 더 내려놓아야겠다 결심했습니다.

먹고 싶은게 하나 줄고, 하고 싶은게 하나 더 줄면
남을 밟고 올라서야할 이유가 하나 더 줄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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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dragonfly1234 2012.05.31 0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서 가장힘든게 욕심을 버리는거지요.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닙니다. 욕심이 있으니까 높은자리에 올라간거 아닙니까, 욕심없는데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그렇게 높은자리에 올라갑니까? 그냥 놔 두세요. 자신을 고친다는게 어렵다는거 다 아시쟎습니까, 김피디님같이 부지런한 분 더러 갑자기 일 그만두고 24 시간 가만히 앉아서 욕심버리고 명상에 잠기라고 그러면 그게 됩니까, 그것 보다는 항상 자기욕심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려는 생각을 가진자가 높은곳에 못올라가게 해야합니다.

어느 소문난 짠돌이가 클래식 기타를 배우는데, 딱 이렇게 하더란다.

1. 먼저 악기 구입, 에누리에서 최저가로 검색해 찾아낸 '시나브로 클래식 기타' 연습용 구입. 29,000원. 너무 싸다? 그래도 초심자 연습용으로는 딱~
시나브로 통기타/기타줄 사은품/클래식 기타 피크 튜닝 피리 카포/어쿠스틱 포크 기타 초보자연습용 혼자 배우는 연습용 입문용 통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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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타 초보들에게 가장 어려운건 기타 조율. 이젠 비싼 조율기 돈주고 살 필요 없삼. 스마트폰 용 무료 앱으로도 쉽게 조율 가능. 스마트폰 제대로만 쓰면, 공짜로 즐길게 널렸어요. 정말 좋은 세상이야~

3. 기타 배우기... 학원 오가는 시간을 줄이고 집에서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 해결하셈~
http://www.musicfield.co.kr/   
이곳 무료 강의 코너에서 클래식 기타 입문 맛보기 수업을 들었는데, 공부 욕심이 더 난다면 2개월짜리 초중급 코스를 2만원에 수강해도 좋을듯~

클래식 기타 배우기, 악기 장만까지 토탈 5만원도 안들어요. 재작년에 드럼을 배울때 드럼스틱이랑 연습용패드, 메트로놈에다 학원 수강료까지 물경 30만원을 들였다가 한 달 만에 포기했거든요. 돈아까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드럼의 치명적 약점, 집에 장만해 두기가 어려워서, 연습하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이 나이에 팔다리가 따로 노는 악기는 어려워요. 이제부턴 클래식 기타의 세계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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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dragonfly1234 2012.05.31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이것저것 다 해보시는군요... 김피디님이 미국에 계셨다면 꼭 해봤음직한 거... 할레이 오토바이 타기, 미국 오토바이 횡단, 코로라도에서 래프팅 타기, 그랜드 캐년 도보 탐험, 허가 나는 계절에 곰사냥/ 사슴 사냥, 총기수집 및 건 클럽 활동, 하하, 저는 미국에 있어도 하는게 없네요. 손다칠까봐..

연출하던 드라마가 끝났으니, 당분간은 신나게 외국어 공부나 해야겠다? 사실 내 진짜 취미는... 댄스다... 요즘 난 댄스 삼매경에 빠져 산다.

흔히 춤춘다고 하면 나이트를 간다고 생각하는데, 난 나이트 싫어한다. 너무 비싸다. 그저 집에서 컴 틀어놓고 춘다, 어떻게? 이렇게~

인터넷 공짜 동영상 강좌를 컴퓨터에 틀어놓고, 그냥 따라춘다. 네이버에 물어보면 괜찮은 곳이 꽤 나온다.

http://www.dancejoa.net/ 댄스 무료 동영상 강좌 코너에 가보시라. 티아라의 보핍보핍부터 소녀시대의 지까지... 집에서 혼자 틀어놓고 연습할땐 좀 뻘쭘하다. 하지만, 다음번 회사 회식때엔 확실하게 주름잡을수 있다.

http://www.nightdance.co.kr/ 초초급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곳인데, 유료 강의와 무료 강의가 함께 있다. 취향에 따라 골라 들으시길.

무료 동영상 강의의 화질이나 음질은 좀 감질난다. 좀더 화끈하게 춤추고 싶다면? Hip Hop ABS!

폭설에다 한파가 겹쳐 꼼짝하기 싫은 요즘, 힙합 앱스는 내가 가장 즐기는 취미활동이다. 30분씩 신체 각 부위를 운동시켜주는 힙합 댄스 프로그램~ 미국에선 홈쇼핑에서 파는 대박 상품인데, 잘 뒤져보면 동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다. (한국 네티즌들의 놀라운 힘!^^) 우훗훗~ 이 댄스 프로그램, 대박이다. 음악도 신나고 운동량도 상당하고, 꽤나 체계적이다. 30분간 힙합 음악에 맞춰 방에서 흔들고 나면 땀이 후줄근... 운동도 되고 취미도 된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 휘트니스 센터 안 끊고 집에서 공짜로 운동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가끔 방문 열고 들여다보는 가족의 민망한 시선만 무시할 수 있다면...

진지하게 힙합의 달인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래서 최신 힛 팝송의 안무를 외워 나이트에서 주름잡고 싶다면... 맞춤 댄스 선생이 하나 있긴 한데, 돈이 좀 든다... 바로..

마이크로 소프트사에서 나온 Xbox 360, 차세대 게임기 중 가장 먼저 나왔으나, 닌텐도의 위가 지닌 동작 인식 기능에 밀려 사라지는듯 했다. 그런데 얘네들, 키넥트라는 강력한 동작 인식 게임 시스템을 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 키넥트의 킬러 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댄스 센트럴'. 나름 춤에 미쳐 산 인생이라 자부하는 나, 한때 방바닥에 화살표 그려놓고 DDR에 열광한 적도 있고(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 시절) 버튼을 누르는 리듬게임으로 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보려고도 했으나, 이제는 진짜 댄스 게임의 시대가 왔다! 친구네 집에서 레이디 가가의 '포커 페이스'를 플레이해 봤는데, 안무도 쉽게 잘 가르쳐주고, 동작도 제대로 인식하고,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뛰어나다. 집에서 나이트 댄스의 진수를 즐기시려는 분께 강추!!! (키넥트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긴 하지만,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IT 기기 중 하나인데 그 정도 투자 쯤이야... 어디선가 마님의 일갈이 들려온다. "그냥 공짜로만 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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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dragonfly1234 2012.05.31 0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UFC 보십니까? 정찬성이 아세요? 코리안 좀비... 그 친구가 "트위스터"라는 기술을 처음으로 UFC에서 사용해서 상대를 이겼는데, 이 기술은 아마튜어 레슬링에서 배우는 기술로, 배우기는 하지만, 위험해서 아마 레슬링에서 금지된 기술입니다. "에디 브라보" 라는 미국 MMA 선수는 아마 레슬링을 했던 친구라, 이 기술을 가르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두었는데, 정찬성이가 시합에서 이긴 다음에 에디 브라보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맹연습을 했다고 말했지요..

    정찬성 선수, 진정으로 김피디님의 철학을 실천한 자랑스런 본토 UFC 선수로 크기를...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