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해당되는 글 363건

  1. 2011.12.15 Never Say Never (2)
  2. 2011.12.12 100세 시대에 대비하라 (5)
  3. 2011.12.12 버리고 또 버려라
  4. 2011.12.07 인생은 웃음의 대학이다 (4)
  5. 2011.12.06 실패하니까 청춘이다 (15)
  6. 2011.12.06 공짜로 살빼는 법 2
  7. 2011.12.05 영화에 짠돌이 정신을 허하라! (4)
  8. 2011.12.04 나는 반푼이다 (1)
  9. 2011.12.03 어차피 우리 모두 살 확률은 50%다 (3)
  10. 2011.12.02 공짜로 살빼는 방법 1 (2)
Never Say Never.

내가 즐겨하는 말이다. "세상에 절대로 안되는 일이란 없어"

인생사, 알 수 없다.

오는 대로 받아들이며 살고,
받아들일 수 없을 때는 바꾸려고 애쓰며 살고,
바꿀 수 없을 때는 다시 받아들이며 사는 수 밖에...

결국 어떤 일이 닥칠 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난 항상 이렇게 되뇌인다.
'Never say never.'

피디 지망 수능생들이 질문을 많이 올린다.
성적이 좋지 않아, 유명대학에 못 갈 것 같은데요.
그러면 재수를 해서 성적을 올리는게 나을까요?
이대로 진학을 하는 편이 나을까요?

난 본인의 선택이라고,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답해준다.
유명 대학 나와도 떨어지는 사람 많고,
이제껏 어느 대학 출신 피디는 없었으니,
그 대학 나와서 피디는 못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피디가 되는건 설흔 안팎의 일이다.
스무살에 대학에 가고, 10년 후의 일이다.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
그 하나를 스스로에게 물어야한다.

나도 대학입시에는 실패했다. 1지망 불합격이다.
그러나 재수를 선택하지는 않았다. 왜?
그땐 공부가 즐겁지 않았으니까...
뭘하고 싶은지도 몰랐으니까

놀아보니 알겠더라
제대로 즐기기위해서는 할 일을 마치고 노는게 더 즐겁다는걸.

더 잘 놀기 위해서는 돈도 좀 벌어야한다는걸...
돈벌려고 일해보니 알겠더라
직장생활 쉽지않고, 세상에 눈먼돈 없고, 남의돈 먹기 쉽지않다...

그래서 회사 그만두고 다시 공부해서 통역대학원 갔다.
다들 통대가기 어렵지 않냐고 하는데, 나도 장승수님같은 살짝 재수없는 그 답을 하련다.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그럼 저는 지금 공부를 해야겠군요!'
라고 마음먹는 거기 수능마친 고3,
지금 그대는 놀아봐야할때다.
놀아보고 부딪혀보고 몸으로 익혀야한다,

머리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다.

놀면서 불안하면 이렇게 되뇌어라
네버 세이 네버.
놀기만 해서는 안된다? 그런 일도 없고,
공부만 해서는 안된다? 그런 일도 없다.

절대로 안돠는 일은 없으니, 일단은 본인아 내키는 대로 한번 살아보고 볼 일이다.

인생을 마음대로 즐겨라.
세상사는 즐거운 것과 더 즐거운 것 사이의 선택이어야한다.
더 괴로운 것과 덜 괴로운 것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문제가 잘못된거다.
판을 엎고 다시 시작하라. 일단 마음껏 놀아보고 다시 고민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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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곽새미 2011.12.16 0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하루 잠시 방황하며 생각에 잠겼었는데.,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

수명 100세 시대가 온다. 세상을 공짜로 즐기고, 날로 먹겠다는 결심으로 100세까지 버텨야한다.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짠돌이 생존법~  

1. 술은 줄이고, 담배는 끊자.

아직도 술 담배를 하는 사람은 시대의 변화를 미처 못 읽고 있다. 예전에는 55세까지 열심히 일하면, 퇴직하고 곧 환갑잔치하고,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났다. 고로 젊어서 술담배로 아무리 몸을 버려도, 다들 평균수명이 짧아서, 건강 관리를 잘하나 못하나 차이가 없었다. 이제는 100세 장수 시대다. 재수없으면 50세에 퇴직한 후, 40년을 백수로 살아야한다.

늙어서도 일을 하려면, 건강이 필수다. 늙어서 '간 때문이야~ 폐 때문이야~'를 외쳐봤자 돌이키기엔 늦다. 오래오래 잘 놀기 위해서라도 건강은 미리 미리 챙기시라. 술은 몰라도, 적어도 담배는 끊는게 좋다. 자칫하면 의학의 과도한 발달로 병석에서 골골거리며 수십년을 살게 된다.

2. 삶의 자극을 줄이고, 속도를 늦추자.

나는 술 담배 커피를 하지 않는다. 도박이나 온라인 게임은 아예 배운 적도 없다.
자극은 한번 맛들이면, 강도를 올리거나 빈도를 늘려야한다. 그게 자극의 본성이다. 자극의 강도를 올리다, 한 방에 가는 사람 많이 봤다. 자극의 빈도를 늘리다, 폐인되는 사람도 많이 봤다. 담백하게 살아야한다. 그래야 길게 간다.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위해, 삼가하고 또 삼가하라. 

예전에는 젊어서 화류계 생활하고 난봉꾼으로 이름을 날려도, 퇴직 후 몇년 후 제깍 돌아가셨기에 노후 문제가 없었는데, 이제는 자칫하면 늙어서 마누라 구박만 수십년을 견뎌야한다. 차카게 사는 것만이 답이다.^^

성공하는 속도 역시 늦추어야한다. 빠른 승진이나 출세, 성공, 이런데 목매지마라.

선배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서 나이 50에 사장이 되었다. 임기 2년 마치고 나니 할 일이 없었다. 사장까지 한 사람을 누가 부르겠는가. 기사두고 법인카드로 골프치던 분이라, 노인들끼리 전철타고 바둑두는 놀이에도 적응도 안되었다. 결국 집에서 밥 세끼를 해결하는 삼식이로 마나님께 구박 받으며 살고 있다. 다른 한 사람은 승진에서 매번 미끄러져서 결국 임원도 못달고 퇴직했다. 그랬더니 작은 회사에서 임원 자리를 제의했고, 박봉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셨다. 결국 인생지사 새옹지마, 100세 장수 시대에는 더 빨리 승진한 사람이 더 오래 괴롭다.
 
100세 시대에는 빠른 취업 바라지 마라. 고속 성장기에는 어떤 일을 해도 누구라도 승진과 성공이 보장되었다. 이제는 저속 성장기에 인력과잉의 시대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50년을 버티기엔 너무 힘들다. 오래 걸리더라도 본인의 적성을 찾아 꼭 하고 싶은 일을 하시기 바란다. 50년 일해야할지도 모르는데, 5년도 투자하지 못할텐가?


중요한 것은 삶의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느리게 걷더라도 방향만 잘 잡는다면,
100년의 세월 동안 못 갈 곳이 어디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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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충기 2011.12.12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지망생입니다.
    지금 고3이구요 수능끝나서 서울예대 방송영상과 실기준비하고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서 배우기 힘든 상황인데 너무 감사합니다.
    나중에 좋은 연출가되서 찾아뵐께요 ㅠㅠ 정말감사해요~~~도움정말많이됩니다!ㅠ

  2. Crystal 2011.12.12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않아도오늘기사에100세연금관련된글읽었는데또한번각성하게되네요 느리게건강하게하고싶은일하며즐겁게오래오래~~~~^^

  3. 김민식pd 2011.12.14 0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 글은 GUESTBOOK에... 그 이유도 방명록에...^^

  4. 서민 2011.12.14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배는 원래 안피웠고, 술만 죽어라 마셨는데요 이번에 몸이 아프고 난 뒤 당분간 술을 못마시게 됐답니다.
    송년회 때마다 괴롭게 앉아 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이것도 하나의 계기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계속 그렇게 마셨다면 100세는커녕 50세도 위험했을 테니깐요..

    • 김민식pd 2011.12.14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건강 챙겨주셔야 합니다. 경향신문에서 서민 교수님의 골계미 넘치는 글 보는게 하루의 낙인 저같은 서민을 위해서요. ^^ 술자리에서 술은 못맞춰주지만 웃겨주면 되지요, 뭐~^^

나는 배낭 여행 20년차다. 배낭족을 만났을 때, 한 눈에 고수를 알아보는 법? 그의 배낭을 보면 된다.  캐리어 가방에, 앞으로 메고, 뒤로 메고, 쇼핑 백 양손에 들고 다니는 이는 그냥 관광객이다. 여행자 고수는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다닌다.

한 달 이상 여행을 다녀도 난 항상 배낭 하나만 가지고 다닌다. 짐 싸는 법? 간단하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다 모아본다. 그런 다음, 버리고 또 버린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집착에서 하나 둘 해방시킨다. 여행은 일상으로부터 탈출이다. 무거운 짐지고 탈출할 이유는 없다. 배낭이 가벼워야 여행이 즐겁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작업도 비슷하다. 처음에는 내키는 대로 글을 쓴다. 다 쓴 후에는, 버리고 또 버린다. 조사를 버리고 어미를 버리고 예문을 버리고 단락을 버린다. 멋을 버리고, 기교를 버리고, 과장을 버린다. 멋은 버려야하지만, 맛은 챙겨야한다. 글의 맛은 버릴 수록 살아난다. 

즐거운 생활을 하는 비결도 똑같다. 쓸데없는 근심을 버리면 된다. 불필요한 집착을 버리면 된다. 오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을 버리면 된다. 어떤 문제가 있다면, 고민은 짧아야하고, 실천이 길어야한다. 그러나 다들 길게 고민하느라, 실천할 틈이 없다. 고민만 하면, 갈수록 고민할 일은 늘어난다. 고민 대신 실천을 해야 고민이 사라진다. 쓸데없는 고민은 다 버려라. 마음이 가벼워야 실천이 즐겁다.

버리고 또 버려라. 

하나라도 더 가져야한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버릴수록 즐겁다. 
가진 것 하나 없이도, 공짜로 즐기는 세상...

배낭족의 자세... 배낭 속에 지고 온 일상보다는, 내 눈앞에 펼쳐질 새로운 세상에 집중하겠다.

삶을 사는 자세... 마음 속에 지고 온 근심보다는, 오늘 하루 펼쳐질 새로운 인생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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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원시인 한 무리가 사냥을 나갔다. 물소를 발견하고 조심 조심 소리죽여 다가가는데 난데없이 벼락이 떨어졌다. 한 명은 펄쩍 놀라 자빠졌고, 다른 이들은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었다. 그걸 본 우두머리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두려움에 떨던 이들이 하나 둘 따라 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모든 이들이 함께 웃어댔고, 놀랐던 원시인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계면쩍게 웃음을 지었다. 

예상밖의 일이 터지면, 우리의 첫 반응은 두려움이다. 원시인 입장에서는 벼락이 무서웠을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해봤자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반대로 생존 본능은 웃음을 선택한다. 그러면 똑같은 상황을 놓고 웃을 수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무서운 건 뒤집으면 우스운 거다.

한때, 한국 코미디는 바보의 전성시대였다. 사실 어렸을 때 동네 모자란 아저씨가 제일 무서웠다. 실제로 만나면 무섭다. 그 분들은... 그러나 TV는 바보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이주일도, 영구 심형래도 다 바보 흉내로 국민을 웃겼다. 모자란 사람을 놀리는 것, 고차원 개그는 아니다.  

양반님네 놀려먹는 상놈들의 판소리나, 나찌 수용소에서 독일 장교를 조롱하는 유태인의 유머가 수준 높은 코미디다. 자신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사람을 두려워하기 보다,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것, 이것이 코미디의 최고 경지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 코미디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준 분은 바로 가카다. 대통령 가카께서 스스로를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칭하자, 국민들은 다소 어리둥절했다. 상식을 벗어난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사실 저 말은 곱씹어보면 무척 무서운 말이다. 하지만 이때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의외로 많은 이들이 이를 가카의 귀여운 조크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의 일등공신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다. 가카의 전지전능하고 경이로운 능력에 접해 다들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쫄지마!'를 외치며 홀연히 나타난 나꼼수는 무서워하지 말고 웃으라고 가르쳤다. 

개그콘서트가 다시 부활한 이유? 사회적 강자라고 생각한 사람들을 놀려주기 때문이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무능한 경찰과 군과 대통령을 놀리고, 사마귀 유치원에서 연예인과 정치인과 사업가를 놀린다. 대한민국 코미디가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가카 덕분이다.

인생은 웃음의 대학이다.

인생의 시련은 지나고나면 다 웃음의 소재가 된다. 상처는 숨기고 가리면 아물지 않는다. 드러내 보여야한다. '클클클... 나 그때 못생겼다고 20번이나 미팅에서 차였잖아.' '제가요. 면접에서 한번도 안 떨어진, 면접의 달인이걸랑요? 왜냐구요? 서류에서 다 떨어져서, 면접을 본 적이 없걸랑요.' 

좌절과 실패를 웃음으로 넘기는 법,
그것을 배우는 것이 인생 대학의 목표다.

힘들고, 두려운가? 억지로라도 웃어라.
그래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실수를 웃으면서 극복하는 법'을 배우자.
 
무서우면, 웃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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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rystal 2011.12.08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더많이웃도록노력해야겠어요(*^_^*)

  2. 김효진 2011.12.08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하하하하하핳!
    M공채로 긴장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웃음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글이 제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네요.*^^*
    두려움을 웃음으로 승화하면서 힘내겠습니다.
    PD란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즐겁고 보람있는 직업이라는 점을 새삼 되새겨 보게 됩니다.
    웃음에 대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자아자!!! PD님도 화이팅! 힘내셔서 좋은 작품 많이 많이 기획, 연출 해주세요~*^^*

하루에 포스팅 하나씩! 이라는 나름의 원칙으로 매일 아침 글을 올린다. 오늘 아침 올린 글은 며칠전에 쓴 '공짜로 살빼는 법'의 마무리... 그런 후, 방명록을 보다... '아, MBC 서류 발표가 났구나...'

공짜 피디 스쿨을 운영하며, 이런 날이 올거라 생각은 했다. 올해 MBC 피디 경쟁률은 500대 1이 넘는다고 한다. 또 많은 이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겠구나... 그럼 뭐야... 난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 어린 친구들 희망고문한건가? 마음이 안 좋다...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걸 아니까...

생각해보면, 나도 제일 약올랐던게 서류 탈락이었다. 대학 4학년 때, 8군데 서류 지원했는데, 7군데에서 떨어졌다. 한번 만나만 주면, 나의 진심을 담아 구애할 자신 있었는데, 만나주지도 않더라. "20년 넘게 준비한 내 인생은 종이 몇 장에 다 표현되는게 아니거든! 스펙이 아니라 실물로 판단해달라고!"

결국은 원하는 회사를 가지 못하고, 원치 않았던 영업직을 하게되었다. 이런 말, 절대로, 하나도 위로 안될거란거 아는데... 나는 지금, 그때의 취업 실패에 감사한다. 내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다면, 즐겁고 성실하게 무역회사에서 일했을거다. 피디라는 직업, 감히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거다. 서류에서 줄줄이 탈락한 덕에, 시간을 두고, 진로를 고민할 수 있었다. 

내가 말하고 싶은건... 지금 서류 탈락했다고 인생 종치는거 아니다. 오늘 포스팅 제목은 김난도 교수의 책 제목,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패러디다. 그 책에서 인상적으로 읽은건 인생 시계 얘기다. 평균 수명을 90세라고 보면, 1/3지점인 30세는 하루 24시간 중 오전 8시밖에 안된다. 여러분이 세상 다 끝난것처럼 난리치는 지금도 인생을 하루로 보면, 겨우 오전 7시 언저리다. 요즘 같으면 아직 해도 안 뜬 새벽이다.

아침 7시에 내가 이루어놓은게 이거 밖에 없나? 하고 돌아보며 한탄할 이유가 있나? 신발 끈 고쳐 매고, 옷 매무새 고치고, 다시 둘러보면 된다. 긴긴 시간이 아직 남았다. 무엇을 할까? 걱정마라. 아직 시작이다. 실패하니까 청춘이다. 오전 7시에 다 이루길 바라는가? 남은 시간 동안 뭐하려고? 

오늘자 경향신문을 펼치니, 심재명 명필름 대표께서 알파레이디 리더쉽 강연을 통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야망이 아닌 꾸준히 걸어가겠다는 자세가 성공을 만든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이 되라. 성공은 성실하고 꾸준히 삶의 단계를 밟아오면서 만들어진 현재의 순간일 뿐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노력하고, 그랬는데도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아쉽지만 깨끗이 승복하라'



포기하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다. 그대의 꿈은 MBC 피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던가. 이건 실패가 아니라, 그대 인생의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ps. 나는 세상의 모든 강연은 다 쫓아다닌다. 공짜라면 특히! 그런데 내가 가고 싶어도 못가는 강연이 있다. 바로 경향신문의 알파레이디 리더쉽 강연이다. 여장을 하고 갈 수는 없잖은가! 다음주에는 내가 좋아하는 유인경 기자님이 강연하신단다. 오늘만큼은 여자가 부럽다!

유인경 기자님의 블로그 '수다의 힘'에서 최신 글 하나 추천한다.
 
http://soodapower.khan.kr/105 (젊은이여, 깽판을 쳐라)
내가 오늘 여러분께 하고 싶은 얘기가 이 글 안에 다 있다.

긴급 보충 수업,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 힘내시라. 그리고 마음 편하게 훌쩍 바람이라도 쐬고 오시기 바란다.
새 출발을 위한 원기 회복!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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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절에 익숙해질 때 쯤 2011.12.06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하는 것도 하는 것도...
    동글이가 되어 버린 내가 있더라구요.

    메이저에 목숨 걸며 뛰지만 내가 메이저 감인지 아닌지 깨닫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네가 최고인 거 하나는 분명 있다고 희망 고문을 할 때가 있었는데
    공부 잘하는 놈이 다 잘하는 게 더 많더라... ^^ 춤, 노래까징, 얘들이 여럿 기 죽이죠.
    나이 먹어 보니 이젠 그딴 말 안합니다. 아이들도 다 알 거든요.

    얘들아, 너희들이 최고로 좋아할 거 하나 쯤은 있단다.
    피디님 좋아하는 슬램덩크, 전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백호가 안 감독에 하는 말이에요.
    당신의 최고의 순간은 언제냐? (버릇있게 돌려 썼습니다 ㅋㅋ)
    그렇게 전 고작 만화책에 많이 울었습니다.

    당시 참 비참한 청춘이었거든요.
    성격 참 모나게 살기도 했었고 실업자이기도 했고 짝사랑은 연애를 시작했었고...
    20대 중반의 저와 지금의 저, 크게 스펙이 달라진 건 없는데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졌네요.

    신나게 깎여서 성격 좋단 소리 가끔 듣고 ㅋㅋ
    그때 백호의 똘끼에 감복해 배우고 싶은 건 다 배웠었어요.
    백수에게 열려 있던 공짜... 나라에선 다양한 걸 공짜나 싸게 가르쳐 주거든요.
    그렇다고 지금 돈벌이에 써 먹는 건 없지만 제 삶에 다양한 취미가 되어 준답니다.

    아직도 꿈을 꿀 수 있는 것,
    그게 우리가 위너인 이유 아닐까요? ㅋㅋ
    피디가 된다는 것, 피디를 꿈꾼다는 것이 무언지는 몰라도
    저도 위로 좀 보태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피디님 글을 읽다 보면 젊은 날의 나도 돌아보게 되어 고마워요.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옛 유행어? 좌절금지!! ^^

  2. 김효진 2011.12.06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0대 1이라니....드라마 피디 되기가 바오밥나무를 등에 진 히말라야 코끼리가 1호짜리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네요.....그만큼 피디가 되고난 후의 기쁨이 크겠지요?

    • 김민식pd 2011.12.07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만큼 기쁨이 크기도 하고, 또 그만큼 슬퍼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겠죠? 499명에게 오는 운명이라면, 1명의 운명을 부러워하기보다, 남은 499명은 어떻게 할까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3. 테드 신 2011.12.06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뭔가 가슴이 찌릿합니다 선배님 :)
    저는 올해 지원은 안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더라구요.
    가까운 미래에 지원 할 예정이고 현재는 공짜 피디스쿨 '부전공자'지만..
    힘들때마다 이 글 생각하면서 힘내겠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포스팅 하나씩'.. 쉬워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
    그래도 후배님들을 위해 좋은 격려 말씀 계속 해주셔요~
    오랜만에 댓글 남기고 가는 기념으로 손가락 꾸욱 누르고 갑니다~ 퐈이아! ㅎㅎ
    (참, 호칭은 '미래' 선배님 and/or '인생' 선배님을 떠올리면서 불러봤습니다.. 하하 양해해주셔요)

  4. 2011.12.06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내이럴줄알았지(성륜) 2011.12.13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개적으로 질문하라고 하실길래 또 이렇게 여쭈어봅니다. ㅠㅠㅎㅎㅎ

    이제 학부 졸업하는데 문득 대학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 전기 대학원은 거의 마감상태이고, 제가 재학한 학교만 이번주 중 원서 마감입니다.

    지방 사립대라는 것. 저는 저희학교가 제 꿈을 키워준 곳이라 정말 좋아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더군요. 학벌이란 것이 발목을 잡는다는걸 가끔 느끼는 정도랄까요.

    그러던중 언론 대학원을 기웃거리는데
    그것이 얼마나 제 스펙에 도움이될지 사실, IN서울 언론대학원은 반년을 준비해서 들어가게 되는데
    방송가에서는 어떻게 볼런지 궁금합니다.

    • 김민식 2011.12.13 0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해요. 답변을 비공개 메일보다 공개 블로그로 한다는 뜻이었는데... 질문은 비공개로 하셔도 됩니다.

      어려운 문제네요. 제 경우는 한양대 자원공학과 학부보다 외대 통역대학원 과정이 입사에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피디 특파원 파견에 유리하거든요.

      하지만 중요한건 본인의 마음입니다. 저는 통대에 간게 그냥 영어 공부가 즐거워서 갔습니다. 통역사가 되지 못했다고 통대 공부 2년이 허송세월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좋아하려면 그 결과도 감수할 줄 알아야합니다. 감수할 자신이 없으면 다시 고민해 보아야하고요.

      더 좋은 대학의 대학원 학벌, 도움은 됩니다. 다만 여기서 문제는, 나중에 취업에 도움이 안되었을때, 그렇다면 2년의 투자는 내게 허송세월이 될것인가?

      자, 결과에 연연해봤자 바뀌는건 없습니다. 2년 뒤, 3년뒤, 운명은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죠. 지금 현재 본인이 더 즐거운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볼 것인가는, 아무도 모릅니다. 본인 스스로에게 솔직한 선택을 하세요.

  6. 수험생 2011.12.13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저는 pd라는 꿈을 갖고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알게된 학생입니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저는 수능을 망쳤습니다. 그런데 지금 재수를 할것인가 점수에 맞춰서 대학가서 공부를 할것인가 고민이 되는데요....pd가 되려 한다면 명문대 타이틀이 필요할까요 ?... 정말 고민이 됩니다..

  7. 김민식pd 2011.12.14 0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위 메뉴 중에서 guestbook을 보세요

  8. 2011.12.30 0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민식pd 2011.12.30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급해하지 마세요. 지금 여러분이 무언가 잘 하고 잘 못하고는 긴 인생에서 정말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바다를 보세요. 가까이서 보면 격하게 파도치는 것같아도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그저 평온할 뿐이랍니다. 시선을 좀더 길게, 멀리 보시면,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공짜 다이어트 스쿨, 지난번 이론에 이어 오늘은 실기~

살빼기 위해서는 식사량 조절과 함께 운동이 필수다. 식사 요법은 유태우 박사님의 반식 다이어트를 추천한다. 고기만 먹는 황제 다이어트나 특정 야채만 먹는 요법은 영양소의 불균형을 가져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효소나 약값은 없고 밥값이 줄어 오히려 1석2조인 반식 다이어트! ^^

요령은 간단하다. 밥, 반찬, 국 모든 것의 양을 절반만 먹는 것이다. 3개월간 반만 먹으면, 그 후에는 식사량이 줄어 굳이 절반이라고 의식하지 않아도 적게 먹게 된다. 처음에는 당연히 힘들다. 반만 먹으니 양이 차지도 않는다. 요령이 필요하다.

반식 다이어트의 요령은 숟가락은 쓰지 않는 것이다. 밥도 반찬도 젓가락으로 깨작깨작 먹어야 한다. 숟가락으로 퍼넣는게 아니라, 적은 양을 오래 씹어야 적게 먹게 된다. 급하게 먹으면, 위가 포만감을 느낄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자연히 먹는 양이 늘어난다. 그리고 국물은 마시지 않는다. 국물은 대부분 고기 기름이다. 반식 다이어트를 하는 3개월 간은 갈비탕도 젓가락으로만 먹는다. 즉 야채나 고기만 건져 먹는 식이다. 

반식을 하면 처음 3개월은 힘들다. 체중은 별로 줄지 않고, 주름만 는다. 유태우 박사는 반식 다이어트를 제대로 했다면, 3개월 뒤 '암 걸리셨나요?' 소리 정도는 들어야한다고 말한다. 효과는 6개월 뒤에 찾아온다. 처음에는 얼굴 살이 빠지면서 주름이 늘지만, 피부가 다시 탄력을 찾으면 날씬한 몸매와 함께 탱탱한 피부가 돌아온다. 

반식 다이어트와 함께, 운동을 해주면 좋다. 처음 3개월간은 격한 운동은 삼가한다. 허기져서 운동할 힘도 없을 것이다. 가벼운 산책 정도만 하자. 반식 다이어트가 끝나면, 수영이나 자전거타기 등, 날씬해진 몸매를 뽐낼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하자. 수영복이나 쫄바지 입을 때마다 흐뭇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돈 안드는 식이요법이 있듯이, 돈 안드는 운동도 있다. 기구나 회원권이 필요없는 운동, 108배다. 언제 어디서든 아침에 일어나 20분 정도 108배를 하면 명상을 겸한 좋은 운동이 된다. 108배가 낯설면 템플 스테이를 해보시라.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 중 108배하는 법을 가르치는 곳이 많다. 종교가 달라도 거부감없이 해볼 수 있는 운동이다.  



1년전, 3년 연속 과체중이라는 진단을 받고, 고민에 빠졌던 짠돌이...    
돈 한 푼 안들이고, 반식 다이어트와 108배로 살을 뺐다. 

여러분께도 권해드린다. 공짜로 살빼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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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득이'가 관객 500만을 돌파했다. 참 잘 만든 영화지만, 큰 사건 없이 잔잔한 에피소드 위주로 가는데, 대박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따져보면, 올해 한국 영화 성적 자체가 예상외의 사건이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의 흥행 성적은 1위 '최종병기 활'(745만) 2위 '써니' (737만)에 이어 3위 '완득이' (550만-예상)이다. 이들 영화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사실 전혀 예상 밖의 영화들이 선전했다. 올해 초, 관계자들이 점친 2011 흥행 기대작들은 여름에 개봉한 블록버스터들이었다. '7광구' '고지전' '퀵' 등... 그러나 이런 영화들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도가니'를 포함해 위 세 편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고, 특히 '써니' 같은 영화는 손익분기점의 3배가 넘는 수익을 남겼다. 작은 영화들이 선전하는 현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드라마 피디로서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중의 취향을 상업적 기준으로 예상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배우의 티켓 파워와 감독의 흥행 성적... 미안하지만 의미없다. 대중문화 시장에서는 투입과 산출이 정비례하지 않는다. 대작들이 망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누구든 흥행에 자신있다고 말 하는 사람 믿지 마라. 결과는 그 누구도 모른다.

이야기가 부실하니까, 그거 티 안나게 돈으로 바르는 영화들 있다. 그렇게 제작비가 많이 들면, 그 돈 회수하려고 마케팅 역시 돈으로 바른다. 비싼 배우 동원해서 홍보 뛰어도, 이야기 부실하다고 입소문 나면 말짱 꽝이다. 장기 흥행은 힘드니까, 첫주에 다수의 개봉관을 돈으로 발라버린다. 입소문 나기 전에 먹고 튀려는 거지. 이거 완전 돈이 돈을 부르는 구조인데, 까딱하면 쫄딱 망한다.
 
지들끼리 올인했다가 망하면 구경만 하겠는데, 문제는 이렇게 덩치 큰 영화들 횡포 탓에 작은 영화들이 고사하는데 있다. 아무리 10 대 90의 논리가 판치는 세상이지만, 10%의 영화가 스크린의 90%를 독점하고, 90%의 영화가 남은 10%의 개봉관을 나눠갖는 세상, 이거 영화광에게는 정말 우울한 세상이다. 요즘 보고 싶은 영화 찾아보면, 전국에서 단관 개봉하고, 그나마 하루에 심야 1회 상영한다...

이 모든 것이, 감독들이 돈을 너무 많이 쓰는 탓이다. 한국 영화, 이제 좀 싸게 만들어야한다. 좋은 영화 싸게 만들고, 홍보비 지출 대신 입소문으로 롱런할 생각해야 한다. 제발 싸게 만들고 싸게 돌리자. 그래서 다양한 영화를 극장에 걸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자. 그것이 한국 영화가 살 길이다.

영화계여, 짠돌이 정신을 허하라!   



대작들만 스크린 독점 할 때,
영화광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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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곽새미 2011.12.05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지전. 퀵. 써니. 최종병기활 모두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이틀 전 완득이를 보고 왔는데요. 점점 예매율 오르고 입소문이 자자해서 보게됐습니다. 화려한 씨지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그저 한 학생과 선생님. 사람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를 다뤘더군요. 처음 완득이가 개봉했을 때 이정도 성적을 낼거란 기대 없이 머니볼과 드라이브를 선택해 봤습니다.
    어떤 영화가 개봉해도 좋은 영화는 내가 먼저 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소문 내고싶어하는 조금 이상한 습관이 있는데 이번엔 실패했습니다. 완득이 재밌을 거라며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만 해주고 저는 이제 본거죠. 이 영화 김윤석 배우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역시 사람 이야기가 화려한 영상보다도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힘을 느끼고 나왔습니다.

  2. 곽새미 2011.12.06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미션임파서블은 기대되네요ㅠㅠㅋㅋㅋㅋ

자식 자랑, 마누라 자랑하면 반푼이라는데, 오늘 반푼이 노릇 좀 하련다.

블로그 메인 화면에 최신 글은 사진으로 뜬다. 포스팅에 이미지가 없으면 뻥하니 공백이 생긴다. 그래서 글을 쓰고 나면 항상 이미지 때문에 고민이다. 저작권 때문에 가능하면 순수 창작 이미지를 올려야하는데, 그게 어디 쉽나. 결국 딸 사진을 자주 올리게 된다. 반푼이라 흉봐도 할 수 없다. 내 눈에는 김태희보다 이쁜 게 딸들이니까. 

그런데 오늘은 마누라 자랑을 좀 해야겠다. 그저께 '피디짓도 못해먹겠다'란 글을 올렸다. 종편 반대 언론노조 집회에 나갔다가, 경찰들과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분이 안 풀려서 돌아와서 오전에 쓴 글에 첨언을 했다. '조금만 기다려라. 총선 때 큰 웃음짓고, 대선 때 나라사랑으로 보답하고, 임기 후 일망타진 액션을 보여주마'라고... 그 글을 본 마님이 문자를 보냈다. 

'당신 글은 "기죽어서 살겠나"까지만 썼으면 100점이야. 그 다음 정치 선동 문구가 들어갔기 때문에 글의 힘이 풍자에서 선동 연설이 됐어. 아쉽지.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 쓰면 결론은 다들 자기 맘속에 있거든. 그 전에 멈췄으면 여백의 미도 있고 좋았을 것을... remember, less is more...'

글을 읽고 볼이 다 화끈거렸다. 그렇구나. 웃자고 쓴 글이 불필요한 문구 때문에 불편한 글이 되버렸구나. 마님 말 대로 다시 빼고 보니 깔끔했다. 역시 아내는 내 삶의 최고 참모다.

청춘들에게 항상 연애를 권한다. 사람들은 좋은 직장,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밤낮으로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정작 좋은 배우자를 구하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한다. 직장 좋아봤자 10년 20년, 끽해야 30년이다. 마누라는 한번 구하면 50년을 간다. 좋은 직장을 구하면, 저절로 따라 오는게 좋은 배우자라고? 절대 그렇지 않다. 조건 보고 오는 사랑은 조건이 바뀌면 식는다. 그냥 사람 하나 보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찾아라. 
 
취업, 취직, 잘못하면 바꾸면 된다. 그런데 결혼은 무르기 쉽지 않다. 그러니 오히려 공부보다 더 공들여야 하는게 연애다. 

짝사랑이나 실연, 이딴거 두려워하지 마라. 구직은 백번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지 않는가? 세상에서 유일한 내 편 하나 만드는 일이다. 좀 힘들면 또 어떤가? 
 
기왕 반푼이 된거...^^ 우리집 마님 3종 세트다. 큰 마님, 작은 마님, 아기 마님.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한 '공짜 연애 스쿨' 총정리
2010/12/25 - [공짜 PD 스쿨] - 캐스팅은 연애하듯!
2011/10/21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연애는 다트 게임이다.
2011/09/21 - [공짜 PD 스쿨] - PD스쿨 쪽지 시험 2. 사랑의 어느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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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반려자를 얻는 법 2011.12.04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강 한번 하셔야겠어요 ^^ 정확하게 나를 봐 주는 사람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세요? 부인께선 현명한 분이시네요.두 따님은 꽃이 따로 없군요~ 와, 지적이고 도도하며 깜찍한 삼종세트 보고 제가 다 미소가 지어집니다~ 남은 주말도 행복하시길...

인생은 50 대 50 확률 게임이다.

경우의 수가 3이면, 확률은 1/3이고, 경우의 수가 10이면, 확률은 1/10이다.
죽느냐 사느냐, 경우의 수가 둘이니까, 우리가 살 확률도 50대 50이다.



얼마 전에 본 영화 50 대 50. 주인공은 생존 확률이 50%밖에 안되는 희귀암에 걸리고 나서, 100% 진짜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몇년 전 내가 아끼던 후배 하나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배는 지독한 일벌레였는데, 폭탄주를 즐겨했다. 짧은 시간 안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데는 폭탄주가 최고라던 후배, 결국 간암으로 쓰러졌다. 

일만 하던 후배가 인생을 제대로 즐기기 시작한건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난 후였다. 새로운 취미도 찾고, 맛집도 찾고, 종교의 품에서 안식도 찾고... 짠돌이로 사는 내게 후배가 문득 물었다. "형, 그렇게 돈 모아서 뭐하려 그래?" "나중에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려고?" "형, 나중은 없어요. 하고 싶은 건 그냥 지금 해."

나중은 없다...
  
우리가 내일 당장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늘 하루를 사는 방식은 달라질 것이다.
진짜 내 인생을 살 수 있다.

주말이다.
오늘 내일 이틀,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날 이후... 100%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내가 항상 마음에 새기는 글귀들이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지금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20년 후, 당신은 저지른 일보다 저지르지 않은 일에 대해 더 후회할 것이다. 지금 당장 안전한 항구에서 밧줄을 풀고 항해를 떠나 탐험하고 꿈꾸며 발견하라 - 마크 트웨인

그대의 꿈이 한번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스스로 안타깝고 서글프게 생각하지 마라. 정말로 안타깝고 서글픈 것은 한번도 꿈을 꾸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 에센 바흐

만일 인생에서 성공을 원한다면 많은 것들과 친해져야 한다.
인내심은 당신의 소중한 친구로,
경험은 친절한 상담자로,
신중함은 당신의 형으로,
희망은 늘 곁에서 지켜주는 부모님처럼 친해져야 한다. - 에디슨

오늘의 보너스, 공짜 피디 스쿨 동영상 강의 제3강. PD, HOW?
 http://youtu.be/E93q_HLPm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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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doist 2011.12.03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제 시립대에서 하셨던 특강 정말 잘 들었습니다. 가슴에 확ㅡ하고 와닿았던 말씀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 알바생은 아닙니다..ㅋㅋ 항상 건강하세요^^

    • 김민식pd 2011.12.04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싸! 다섯명이 들은 특강인데, 그중에서 이렇게 찾아와 인사까지 남겨주시는 분이 있다니! 창사기념일이라 쉬는 날, 특강 나간 보람 있군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지니~^^

  2. modoist 2011.12.04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자 입장에선 사람이 적어서 좋았습니다ㅎㅎ 어부가 아닌 '인부'신 겁니까? 잘어울리십니다ㅋㅋ해주신 말씀들 잘 갈무리해서 제걸로 만들겠습니다.

요즘 살빼는 거, 진짜 돈 많이 드나보다. 나만 경원시하는 어떤 분은 연회비 1억을 들여 몸매랑 피부 관리 받고, 벤츠타시는 여검사도 한번에 70만원하는 클리닉을 애용하셨다. 이 분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다못해, 공짜로 살빼는 비법을 공개한다.



작년 봄, 3년 연속 과체중으로 건강검진 결과가 나와서 살을 빼기로 작정했다. 이후 6개월 동안 10킬로를 뺐다. '글로리아'를 연출하던 시기였는데, 스탭들이 '감독님 암 걸리신거 아냐?'라고 쑤군거릴 정도였다. 그리고 1년이 넘도록 계속 목표 체중을 유지하는 중이다.

그 비결은 삼위일체다. 1. 정신요법 2. 식이요법 3. 운동요법

먼저 이론 교육부터... 현대사회 비만의 원인? 간단하다. 30만년 동안 진화해온 우리 몸이, 지난 30년간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거다. 오랜 세월, 인류는 수렵 채취, 농경, 어로의 생활을 해왔다. 즉, 식량 생산이 예측 불가능했다. 그러니 일단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둬야했다. 음식의 장기간 보존도 힘들었다. 과학 문명의 발전 중, 인류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늘린 일등공신은 냉장고다. 예전에는 상한 음식을 먹고 죽기도 많이 했으니까.

중동 지역에서 돼지고기를 종교적으로 금기시하는 이유? 2000년 전, 상한 돼지고기를 먹다 많이들 죽었다. 그러니, 아예 먹지 말라고 종교적으로 금기시한거다. 부정한 음식이라고. 이제는 냉장 보관과 대량 식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통조림과 햇반만 있어도 굶어죽지는 않는다. 21세기의 문제는 영양 부족이 아니라 영양 과잉이다.       

우리 몸이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니, 머리로 먼저 이해해야한다. 배고프다는 몸의 신호에 속지마라. 이렇게 설득하라. '너는 아직 10만년 전 원시인이구나? 안 굶어죽으니 엄살 좀 부리지마.' 그렇게 식사 양을 줄이는 것이 다이어트의 첫걸음이다.
 
음식 소비만 줄여도, 환경 부담 크게 줄일 수 있다. 
공짜로 살빼는 세상, 지구를 살리는 길이다.

무엇보다, 세상일은 내 뜻대로 안되어도, 내 몸뚱아리는 내 뜻대로 해봐야지?

공짜 다이어트 스쿨, 동영상 특강 자료도 참고하시길...
'식습관의 변화로 질병 확산을 막자'
http://www.ted.com/talks/view/lang/ko//i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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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해 2011.12.03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밤, 아니 새벽 2시경. 삼겹이를 쳐묵쳐묵하다 이 글을 보았답니다......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ㅎㅎ 지 몸뚱이 하나 맘대로 못하는 루저의 고백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김민식pd 2011.12.04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갑자기 삼겹이가 땡기는 아침... 맛있었겠다!
      중요한건 그 자세에요. 순간에 충실하자. 먹을 땐 맛나게 먹구요, 살 뺄 땐 열심히 빼구요. 괜히 먹으면서 스트레스받고 굶으면서 스트레스받을 필요 없어요. 뭐든 할때는 매사 충실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