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버지 어머니는 부부 교사였어요. 교사라면 교육의 전문가니 아이를 잘 키울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저를 보고, 교육자 집안에서 반듯하게 자란 티가 난다고 하면, 혼자 속으로 씨익 웃습니다. 제가 아버지 뜻대로 컸다면, 저는 아주 불행한 삶을 살았을 거예요. 제 인생의 행복은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는 걸 포기하는 순간 시작되었거든요.

어려서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공대를 가고, 직장인이 되었지만, 늘 힘들었어요. 어느 순간 깨달았지요. '부모가 진정으로 바라는 건 자식의 행복 아닐까? 부모가 시키는 대로 산다고 하다가 불행해진다면 그게 과연 진짜 효도일까?' 그 후, 저는 부모님의 뜻과 관계없이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어요.

육아나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부모가 열심히 한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알아요. 자식이 잘 되기 위해서는, 독립심을 기르고, 공부든 일이든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걸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자신만의 여지를 줘야합니다. 

한겨레 신문에 올린 육아 칼럼을 공유합니다. 

'취미가 직업이 되면 그때 가서 우기자'


http://babytree.hani.co.kr/?mid=media&category=31727172&document_srl=31761917


아이들의 팬으로 살고 싶어요.  

아이들의 삶에 난입해서 난동을 부리는 훌리건이 아니라, 

멀리서 박수치며 무한 지지를 보내는 그런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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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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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1.16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을 읽고나니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지금의 저를 보면서 어릴때 부모님이 마음껏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는 시간과 자유를 주신게 정말 중요했구나를 다시 느낍니다. 혼자 있으면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시간이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해준거 같아요.
    따님들에게는 big fan인 PD님이 뒤에서 무한지지하고 지켜봐주니 뭘해도 정말 좋을거 같네요.

    행복한 모습의 가족사진 보니 저도 같이 기분 좋아지네요.

  2. 이기은 2018.01.16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제일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이것저것 해 보면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려는 노력을 해야하겠죠. 작가님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놀기위해?ㅋ 성실하게 쌓아간 시간과 노력이 만든 멋진 열매를 볼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저도 해야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을 심어서 빛나는 열매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3. 아리아리 2018.01.16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자식을 믿고 기다려 주는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수 있는 최선인데, 그것이 또한 가장 어려운 부모 노릇인 듯 해요. '믿고 지켜 보고 응원하기'
    오늘도 이 화두를 잡고 나아갑니다.

  4. 새로미 2018.01.16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리서 박수치며 무한 지지를 보내는 팬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5. 부부노마드 2018.01.16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되는 말입니다!
    한 발 물러서서 그져 지지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텐데 말이지요.

  6. 세아이멋진아빠 2018.01.16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키우는건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부모도 초보니깐 이것저것 배우면서 키우는 느낌 이랄까 ㅋㅋㅋ

  7. 이순간 2018.01.16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인생관, 삶의 자세도 배울 점이 많지만 육아관과 육아방식은 알면서도 쉽게 구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라서 늘 머리를 한 대 맞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우리 아이를 바라보게 됩니다. 하지만 곧 또 좌절하는 느낌...ㅠㅜ 그래도 한 번씩 이렇게 머리 한 대씩 콩 쳐주시는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8. 게리롭 2018.01.17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육아고수 피디님에게 중요한걸 배웁니다!!!

  9. 명성 2018.01.19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책을읽고 우리아들
    한테선물로 새책배송^^

  10. 웃자 2018.01.21 0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를 통해 저의 성장도 봅니다

  11. 나무 2018.01.21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투브에서우연히강연을듣고~영어책한권외워봤니?도읽었습니다~어렵게이블로그에들어왔어요^^;(정보검색이힘들어요^^;)
    책을보고도너무재미있고감동깊게보았습니다~영어공부법도듣고~김민식선생님삶의가치관을
    들여다볼수있는좋은시간이었습니다~
    갑작스레들어온블로그를보며또후회하고저를되돌아보고갑니다
    저도아이넷이있는엄마로서..팬이되기위해..
    멀리서박수치며무한지지보내는엄마가되기위해노력하겠습니다..좋은마음나눠주셔서감사합니다
    선생님처럼좋은사람이되고싶습니다^^

  12. 바람처럼 2018.01.24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쉬~^^ 아이들의 팬으로 살고 싶다는 말씀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

  13. 아침해 2018.01.29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팬이 되어야겠어요
    피디님 말씀 한마디 한미디..어디에 새겨놓고 싶어요ㅜㅜ
    매일 망각의 삶을 살고 있으니...

  14. 2018.04.11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쉘리월드 2018.04.25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승호님의 다큐를 보고 피디님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항상 응원합니다! 남편은 피디님 영어공부 책도 사서 정독중이네요 하하!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