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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짠돌이 육아 일기

취미가 직업이 되면

by 김민식pd 2018. 1. 16.

저의 아버지 어머니는 부부 교사였어요. 교사라면 교육의 전문가니 아이를 잘 키울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저를 보고, 교육자 집안에서 반듯하게 자란 티가 난다고 하면, 혼자 속으로 씨익 웃습니다. 제가 아버지 뜻대로 컸다면, 저는 아주 불행한 삶을 살았을 거예요. 제 인생의 행복은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는 걸 포기하는 순간 시작되었거든요.

어려서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공대를 가고, 직장인이 되었지만, 늘 힘들었어요. 어느 순간 깨달았지요. '부모가 진정으로 바라는 건 자식의 행복 아닐까? 부모가 시키는 대로 산다고 하다가 불행해진다면 그게 과연 진짜 효도일까?' 그 후, 저는 부모님의 뜻과 관계없이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어요.

육아나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부모가 열심히 한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알아요. 자식이 잘 되기 위해서는, 독립심을 기르고, 공부든 일이든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걸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자신만의 여지를 줘야합니다. 

한겨레 신문에 올린 육아 칼럼을 공유합니다. 

'취미가 직업이 되면 그때 가서 우기자'


http://babytree.hani.co.kr/?mid=media&category=31727172&document_srl=31761917


아이들의 팬으로 살고 싶어요.  

아이들의 삶에 난입해서 난동을 부리는 훌리건이 아니라, 

멀리서 박수치며 무한 지지를 보내는 그런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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