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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2017 MBC 파업일지117

저축은행 사태와 골든브릿지 증권 파업 저축은행 사태를 보며 드는 생각, '세상이 썩었구나... 돈은 이제 어디에 맡겨야하나?' 나는 주식을 할 줄 모른다. 부동산 투자도 전혀 모른다. 재테크할 시간에 영화 한 편 더 보고, 책 한 권 더 읽어서 연출력을 키워 몸값을 올리는 게 최고의 재테크라 생각한다. 그래서 늘 은행에다 정기 예금만 하는데, 이제 은행도 저 지경이니 누굴 믿고 사나? 저축은행 사태를 보며 기가 막힌 것은, 경영진의 독단과 횡령을 제지하는 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작년 부산의 한 저축은행의 경우, 여직원이 비리를 저지른 사장을 협박해서 수억원의 돈을 뜯어내기까지 했다. 도대체 직업인의 양심은 어디로 간 걸까? 여기 파업을 하는 증권사 노조가 있다. 파업 한 달을 훌쩍 넘긴 골든브릿지 증권 노조. 내게 여유자금이 있다면,.. 2012. 5. 23.
나는 오늘 여장하고 춤추러 간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 김재철 사장의 막장 비리 행각은 상상을 초월한다. 김재철 사장의 비리를 연일 폭로하다 지칠 지경이다. 처음엔 2년간 7억원의 법인 카드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터뜨렸다. 그중 아무리 봐도 개인적으로 전용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숱하다. 사모님이 아닌 여자와 주말에 호텔 중식당을 애용했다. 일본에 출장 갈 때 마다 여성용 화장품을 수백만원 어치 씩 샀다. 뮤지컬 이육사 티켓 300만원어치를 법인카드로 사서 고향 친구에게 보냈다. 초대권 90%로 좌석을 채운 공연에 굳이 10만원짜리 티켓을 산 이유? 오로지 티켓 판매를 늘리기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알고보니 뮤지컬 이육사, 12억원의 협찬을 따다 만들어준 뮤지컬이고 호텔 중식당을 같이 갔다는 문화예술인은 무용인이고 일본.. 2012. 5. 13.
파업 100일을 넘기고... 오늘은 파업 100일을 맞아 한겨레 신문과 했던 인터뷰를 올립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531841.html 위 기사로 오늘의 포스팅을 대신합니다. ㅣ 연일 MBC에서는 채용 공고가 나갑니다. 우리의 빈 자리를 다른 이들로 채우겠다는... 참으로 잔인한 싸움입니다. 그래도 웃으며 싸워야겠지요. 이렇게 우리의 싸움을 응원해주러 전국에서 모인 동지들이 있으니까요. 어제 언론 파업 지지 민주노총 결의대회, 감동이었습니다. MBC 주위에 나부끼는 노란 손수건을 보면서, 우리의 자리로 돌아갈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다같이 웃으며 함께 돌아갈 그 날까지,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싸웁니다. 2012. 5. 12.
이 팔뚝질을 멈출 수 없습니다! (오늘은 한 MBC 후배가 쓴 100일 결의문을 올립니다.) 몰랐습니다.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싸워야 할 때 싸우는 게 ‘상식’을 가진 자의 책무라고 생각했을 뿐, 그 ‘상식’을 지켜내는 일이 이렇게 지난한 싸움이 될지, 솔직히 미처 가늠하지 못했습니다. 100일 전입니다. 민주의 터에 감돌던 늦겨울 차가운 공기를 서로의 온기로 데워야했던 그 날. 그 뒤로 석 달하고도 열흘이 지났습니다. 불같이 타오르는 연인들마저 서로의 사랑이 굳건함을 확인하고 축하받는 기간, 결코 짧지 않은 그 기간을 수백 명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그렇게 달려왔습니다. 왜 두렵지 않았겠습니까. 언론인이기 이전에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할 사람으로서 ‘먹고 사는’ 문제를 어찌 부차적인 일로 치부할 수 있었겠습니까. 왜 조바심이 안 났겠.. 2012.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