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PD 스쿨/딴따라 글쓰기 교실48 오늘이 즐거우려면 고전 평론가이신 고미숙 선생님의 강연을 들으러 도서관에 갔습니다.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노예를 필요로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노예다. 타인을 쓰레기 취급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쓰레기다."그렇죠,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부리는 사람은 그 자신 욕망의 노예일지 몰라요. 20세기 공부의 최고봉은 사법 시험이었을 거예요. 사법 시험에 합격하는 순간, 출세와 권력을 얻습니다. 권력을 얻은 순간, 공부를 다시 시작해아 합니다. 진짜 공부를 하지 않으면, 타인을 존중하지 않고요. 그럼 끝내 그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21세기의 공부는 바로 평생 공부입니다. 나이 40, 50에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살아있다는 것은 욕망을 통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 2019. 4. 19. 나이 50의 글쓰기 수업 제게 글쓰기는 공부입니다. 매년 하나의 주제를 정해 공부를 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냅니다. 첫해에는 그것이 외국어 공부였고, 둘째 해에는 글쓰기였고, 지금은 여행입니다. 세 번째 책을 쓰다 원고가 막혀서 고생입니다. 영어와 글쓰기 못지 않게 제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이 여행인데요, 막상 이 좋은 여행을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일은 쉽지가 않네요. 글이 막힐 때는 글쓰기에 관한 책을 찾아 읽으며 다시 공부합니다. (최옥정 / 푸른 영토)이라는 책에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내가 존경할만한 구석, 배울 점, 매력이 있어야 그 관계가 오래 간다. 될대로 되라, 하면서 막 사는 사람을 누가 가까이 하고 싶겠는가. 산뜻하고 유쾌한 사람, 기분 좋은 사람을 모두 원한다. 인간관계도 빈익빈 부익부다.. 2019. 2. 15.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 공대를 나온지라, 어려서부터 늘 문과생들이 부러웠습니다. 공학은 특정 분야에 대한 열쇠입니다. 제가 대학에서 배운 석탄채굴학이나 석유시추공학은 탄광이나 석유시추선에서 딸까닥 자물쇠를 여는 키가 되지요. 이런 공부는 해당 분야에 취업하지 않으면 별 쓸모가 없습니다. 저는 전공을 포기한 공대생이었어요. 대학 4년을 다니며, 강의시간에 배우는 건 내 삶을 해석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독학으로 세상을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매일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어려서부터 문과생들이 늘 부러웠어요. 특히 사회학이나 철학, 심리학은 그냥 과목 하나하나가 다 나 자신을 알고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 같았죠. (최종렬 / 오월의봄)을 읽었습니다. 계명대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최종렬 교수님의 책을 .. 2018. 10. 2. 쓰는 사람이 되자 지난 봄, 동네 도서관에서 열린 강원국 선생님의 글쓰기 강연에 갔어요. 그때 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인공지능의 시대에는 어떤 사람이 살아남는가?' 수십만년 동안 수렵채취로 살아온 인류 중 누가 살아남았을까요? 잘 보는 사람입니다. 사바나 초원에 풀잎이 흔들리는데, 그걸 무심코 보고 지나치는 사람은 사자에게 물려죽고요. 미묘한 수풀의 움직임에 위험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살아남았지요. 결국 잘 보는 게 중요한 시대가 수십만년이었어요.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 수만년 동안 잘 듣는 사람이 살아남기 시작합니다. 문자가 아직 나오기 전에는 정보와 지식을 이야기 형태로 모아 전하거든요. "옛날에 말이야. 밤에 저 산 고개를 넘어가는데 말이지." 산에 호랑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잘 들은 사람은 살아남고요.. 2018. 9. 5. 이전 1 ··· 3 4 5 6 7 8 9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