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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딴따라 글쓰기 교실47

피드백의 중요성 (작년, 에 출연하면서 느낀 점이 있어요. 세바시 강연도 협업의 결과구나! 저는 강연자가 연설을 혼자 준비하는 줄 알았거든요? 아니었어요. 윤성아 작가님과 구범준 피디님이 원고를 보시고 만나자고 연락을 주셨어요. 커피숍에서 만나 1시간 정도 원고를 가지고 회의를 했어요. 피드백을 듣고, 다시 원고를 다듬었지요. 덕분에 수정고는 초고에 비해 훨씬 더 좋아졌어요. 어제 공유한 '초고'에 대해 제작진이 보내온 메일을 공유합니다. 공유를 허락해주신 제작진에게 감사 드립니다!) 2018/02/04 - [공짜 PD 스쿨/딴따라 글쓰기 교실] - 쓰는 인생이 남는 인생이다 (위 글에 대한 윤성아 작가의 피드백입니다.) 피디님! 윤작가입니다 ^^ 가볍게 읽어보시고 이 메일을 통하여 한번만 더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 2018. 2. 27.
쓰는 인생이 남는 인생이다 (오늘은 살짝 겁나는 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초고 공개요. ^^최근에 에서 글쓰기 강연을 했는데요. 그 초고를 공유합니다. ) 쓰는 인생이 남는 인생이다. 안녕하세요, MBC 김민식 PD입니다. 저는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7년째 매일 아침, 한 편씩 글을 써서 올립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인생이 힘들 때마다 글을 썼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왕따였어요. 괴로울 때마다 글을 썼어요. ‘오늘은 누가 나를 또 못생겼다고 놀렸다. 오늘은 아버지한테 몇 대 맞았다.’ 다 적어둬요. 힘들 때마다 글을 쓰다 보니 나를 힘들게 하는 글도 많더라고요. ‘너 왜 아이들에게 늘 당하고 사니. 넌 왜 그렇게 공부를 못하니.’ 남이 나를 괴롭히는 것도 힘든데, 나까지 나를 괴롭히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내가 쓴 글을.. 2018. 2. 26.
짝퉁 나이키에 얽힌 추억 제가 ‘공짜로 세상을 즐기는 짠돌이’가 된 이유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저를, 끝끝내 이과로 돌려세우며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이 있어요. “니가 내가 벌어주는 돈 받고 살려면 내가 하는 말을 들어야지.” 대학에 들어가자 입주 과외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돈을 모았습니다. 정신적 독립을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이 우선이니까요. 돈 아끼느라 헤지고 구멍 난 짝퉁 나이키를 신고 다녔는데요, 대학 3학년 때 쓴 ‘민시기의 글밭’에 그 이야기가 나오네요. 7월 12일 - 비 억수로 오다 투두두다다다공습 경보 없이총탄치는 빗발꼼짝없이 당하다.집중 사격의 화선을 벗어나지 못하고동심원의 격렬한 파문 속에서서히 침수되어 가는265문 급 잠수함‘가리지날 나이키’ 호내 만 원 짜리 운동화갑.. 2017. 11. 9.
민시기의 글밭 예전에 쓴 글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이 삶의 낙이 되었어요. ‘우울할 땐, 글을 쓴다.’ 생각해보니 이 습관이 처음 생긴 건 20대 어린 시절이었네요. 대학 다닐 때, 학점은 2점대로 바닥을 기고, 전공과 적성이 맞지 않아 진로 선택에 희망이 보이지 않았어요. 90년대 초반, 인터넷이나 블로그, 1인 미디어가 없던 시절이라 글을 써도 어디 올릴 공간도 없었지요. 그래서 당시 저는 1인 잡지를 발간했습니다. ‘민시기의 글밭’이라고. 어쭙잖은 시도 있고, 여행기도 있고, 심지어 자작 영문 단편 소설도 있는. (사진의 포커스가 흐린 게 아니라, 1991년의 도트 프린터는 출력상태가 좀 그랬어요. ^^) 어려서 꿈이 문학도가 되는 것이었는데요, 아버지의 강권에 이과를 가고 공대를 다.. 2017.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