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짜 PD 스쿨/딴따라 글쓰기 교실47

글쓰기의 본령은? 2016-230 서서비행 (금정연) 서평가 금정연님의 책을 읽고 문득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왜 글을 쓸까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씁니다. '애초에 문학이란 여자들을 꼬시기 위해 탄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근대문학은 그렇다. 근대문학의 종말이란 소설이 음악 및 기타 예술에 밀려 더 이상 여자를 꼬시지 못하게 된 현실을 고상하게 표현한 것이다.)' 온라인 서점에서 일했던 작가는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돈이 되거나 말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돈도 안 되는데 왜 글을 쓸까? 커트 보네거트는 작가가 되는 일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부모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싶은데 게이가 될 배짱이 없다면 예술을 하는 게 좋다. 이건 농담이 .. 2016. 12. 5.
모든 글은 카피다 PD나 기자 지망생에게 글쓰기 연습을 권하면, 논술 스터디를 얘기하는 분이 많은데요. 비평이나 평가를 염두에 둔 글쓰기는 즐겁지가 않아요. 무엇이든 잘 하려면 자주 해야하고, 자주 하려면 즐거워야 합니다. 글쓰기 훈련은 블로그나 페이스북으로 해보세요. 자기 주도적이고, 피드백이 가능하고,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어 개인 홍보로 효과 만점입니다. 앞으로 평생 직장은 사라집니다. 작고 소박한 다양한 생업을 찾으며 살아야할텐데요. 인공지능이 생산을 주도하는 시기에 노동은 일시적이고 단편적으로 조합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인터넷에 올려둔 나의 글은 곧 온라인 자기소개서가 됩니다. 직장인에게 책 한 권 쓰기를 권하는 자기계발서가 있는데요. 책을 쓰려면, 첫째 그 분야에 대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게 되고, 둘.. 2016. 12. 1.
초고는 나의 것, 수정은 독자의 것 글을 쓸 때, 저만의 원칙이 있습니다. '초고는 나의 것, 수정은 독자의 것' 저에게 글쓰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입니다. 블로그에서 초고를 쓸 때는 무엇이든 마음이 내키는 대로, 내가 쓰고 싶은 내용을 마음껏 씁니다. 글을 처음 쓸 때, 다른 사람의 눈치는 보지 않습니다. 오로지 내 마음 가는데로 키보드를 두드려야 글쓰기가 즐겁습니다. 나의 욕망에 충실하게 글을 쓰고, 그 글은 비공개로 남겨둡니다. 그냥 혼자 보면서 즐거워하는거죠. 비공개 글을 공개로 돌리기 전에는 반드시 수정을 합니다. 글을 쓸 때는 쓰는 이의 것이지만, 읽을 때는 읽는 이의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글을 해석합니다. 그게 글의 숙명이에요. 그렇기에 글을 공개로 돌리기 전에는, 읽는 이의 입장에서 글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 2016. 8. 17.
유시민의 공감필법 2016-184 공감필법 (유시민 / 창비) 창비에서 낸 '공부의 시대' 시리즈 중 두번째로 소개하는 책입니다. 김영란 선생님의 '책읽기의 쓸모'를 읽었으니, 이제 '글쓰기 비법'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유시민 선생님의 강연 제목은 '공부와 글쓰기'입니다. 김영란 선생님이 독서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사정에 공감하는 법을 연습하라고 하셨는데요, 유시민 선생님도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공감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글쓴이가 텍스트에 담아둔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껴야 한다. 그래야 독서가 풍부한 감정 체험이 될 수 있다. 간접 체험을 제대로 해야 책 읽기가 공부가 된다. 그리고 남이 쓴 글에 깊게 감정을 이입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가상의 독자에게 감정을 이입하면서 글을 쓸 수 있다... 2016.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