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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딴따라 글쓰기 교실47

누가 뭐라든 쓴다 강원국 선생님의 글쓰기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강연을 듣고 느낀 점이 있어요. 글쓰기에는 계기와 동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강원국 선생님은 1990년대 대우그룹을 다니며 비서실에서 김우중 회장의 연설문을 씁니다. 1999년 IMF 사태로 대우 그룹이 문을 닫자, 이듬해 청와대로 옮겨 연설비서관으로 일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모시고 일을 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찾는 곳도 없고 일할 곳도 없어요. 나이 50에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편집자 과정 6주간 수업을 들으며 이직을 준비합니다. 출판사에 들어가 편집자로 일을 하려고요. 평생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을 다듬는 일을 했으니 당연한 진로 선택처럼 보이지요. 출판사에서 일하던 어느날, 어느 저자의 출판 기념회에 갑니다. 담당편집자로서 800권의 책.. 2018. 5. 15.
익숙한 것과 낯선 것 이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쓴 이범연님은 1981년에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노동 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공부를 그만두고 공장으로 갑니다. 그 시절 이런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많았지요. 그들이 1980년대 말 노동 투쟁을 이끄는데 큰 공을 세웁니다. 그들의 노력으로 임금이 올라가고 노동자의 지위가 향상했어요. 그들은 90년대 말 정치 민주화 후, 공장을 떠나 다시 학계로 돌아오거나 정치계에 입문하는데요, 저자는 그대로 공장에 남아 노동자로 살아갑니다.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두 번 구속에 두 번 해고, 수차례 노동조합 간부를 맡으며, 30년 가까이 노동자로 살아갑니다. 지금은 한국 GM 부평공장 도장부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열심히 컨베이어를 타고 있대요. 저 역시 대기업 정규직으로서, 또 노동조합의 집행부로.. 2018. 4. 13.
내 글로 타인을 감동시키는 비법 (임승수) 2012년 임승수 선생님이 진행하는 대학 강연에 갔어요. 라는 강연을 듣고, 40대 중반의 중년의 마음이 설레어버렸답니다. 강연을 듣고, '죽어라 일만 하지 말고, 때로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다른 일도 해보자' 싶었어요. 강연을 다녀온 후, 선생님이 보내주시는 메일을 통해 글쓰기를 공부했습니다. 임승수 선생님은 '글쓰기 클리닉'이라는 책도 내셨어요. 당시 공유하신 메일에서 글을 다시 옮깁니다. (오래전에 올린 글이지만 스승님의 새 책 홍보주간인지라~^^) 우선 약부터 팔아야겠다. 내 글쓰기 강의 들은 분들이 남긴 수강후기 일부를 아래에 옮긴다. #1 글쓰기 특강을 들으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강사님이 들려주시는 다양한 예로 강의 내용 하나하나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고 .. 2018. 4. 3.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 (제작진의 피드백을 통해 수정한 최종 원고를 공유합니다~^^)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 안녕하세요, MBC 김민식 PD입니다. 저는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7년째 매일 아침, 한 편씩 글을 써서 올립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인생이 힘들 때마다 글을 썼습니다. 저는 학교에서는 왕따였고, 집에서는 아버지에게 늘 맞으며 살았어요. 괴로울 때마다 글을 썼어요. ‘오늘은 누가 나를 또 못생겼다고 놀렸다. 오늘도 아버지에게 맞았다.’ 다 적어둬요. 힘들 때마다 글을 쓰다 보니, 나를 힘들게 하는 글도 많더라고요. ‘너 왜 아이들에게 늘 당하고 사니. 넌 왜 그렇게 공부를 못해서 아버지에게 맞고 사니.’ 남이 나를 괴롭히는 것도 힘든데, 나까지 나를 괴롭히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내가 쓴 글을 보고,.. 2018.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