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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다시 오지 않는 시간 동네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갈 때마다 저는 반납도서대 위의 책을 살펴봅니다. 이게 나름 책 고르는 요령 중 하나에요. 도서관에는 수 만권의 장서가 있지요. 그 중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반납도서대 위에 놓인 책은 누군가 나 대신 책 고르는 수고를 해준 책이에요. 여기에 좋은 책이 있을 확률이 더 커요. 누군가 이미 고르고 고른 책이니까요. 최영미 시인의 시집이 놓여있는 걸 보고 오랜만에 시집을 읽을까 해서 빌렸어요. (최영미 / 이미) 제목이 아련합니다.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것들 중에는 시간이 있지요. 지금은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언젠가 그리워질 시간까지도. 시인이 6년 만에 낸 신작 시집인데요.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읽으며,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함께 슬퍼한 적이 있어요. 2.. 2020. 4. 7.
스파이 스릴러 대작을 원하신다면 아버지를 모시고 설 명절 연휴에 제주도 여행을 갈 때, 챙겨간 소설이 한 권 있어요. 팔순의 아버지와 3박 4일 여행을 하는 건, 때론 위험한 일이에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때가 있거든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내게 준 상처를 되새기는 순간도 있고요. 그럴 때, 재미난 소설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책장만 펼치면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는 그런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지요. 스릴러 물을 좋아하는 편집자가 '아직도 이 책을 안 읽으셨다는 말씀입니까?'하고 놀라며 권해준 책이 있어요. (테리 헤이스 지음 / 문학수첩) 한 남자가 있어요.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어요. 나 혼자 망하고 마느니, 우리 다 같이 망하자는 생각에 지구 멸망의 시나리오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네, 이 남자는 테러리스트에요. 또다른 남.. 2020. 4. 6.
댓글부대 모집공고 저자인 문성현 선생님이 유튜브에 새로 영상을 올리셨네요. 하루 10분씩 5일 분량을 간편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작하였습니다. 자막을 보고 큰 소리로 따라 읽어 주세요. 10번 듣는 것보다 한 번 소리내서 읽는 것이 실력향상에 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언어는 머리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양이 축적되어 뇌에 각인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훈련하시는 독자 여러분 덕에 저도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https://youtu.be/PhS8gYzdWQg 유튜브 영상을 살펴보다 어떤 댓글을 봤어요. Hello I am a new subscriber in your channel I am from Uzbekistan nowadays I am studying in Korea I'm .. 2020. 4. 5.
좋은 친구의 기준 ‘낙타와 펭귄’처럼 서로 다른 두 여자가 있어요. 한 여자는 솔직하고 ‘앗쌀합니다’. 다른 여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가식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립니다. 아, 저 언니, 재밌네. 아, 저 친구, 흥미롭네. 두 분 ‘교환일기’를 씁니다. 한 사람은 20권의 책을 낸 베테랑 작가, 임경선이구요. 또 한 사람은 뮤지션에, 작가에, 팟캐스트 진행에, ‘책방 무사’라는 독립서점 주인까지 하는 팔색조 요조입니다. 둘이서 고시랑고시랑 수다떨 듯 나누는 대화가 교환일기라는 편지의 형식을 빌어 책이 되어 나왔어요. 일과 사랑, 삶, 돈, 자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얻어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매일의 고통과 싸움에 이르기까지, 두 분의 이야기가 책에서 펼쳐집니다. (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 / .. 2020.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