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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성취가 아니라 도전이 근거다 저는 사는 게 즐겁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다 시도해보니 아쉬운 게 없어요. 뭐든 도전하는 제게 가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너의 그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거니?" 속으로 씩 웃습니다. '나의 자신감에 근거가 없다는,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거니?' '근자감'이란 '근거없는 자신감'의 준말이지요. 근자감이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혼자 뿌듯해하는 사람을 보고 '도대체 너의 그 자신감의 근거는 뭐니? 너처럼 쥐뿔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괜찮아요. 누구나 생각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요. 그런 말을 하면 누구에게 상처가 될까요? 그런 말을 하는 본인 자신입니다. 자신감에 근거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은 오히려 위축됩니다. 대단한 성취가 없으니 나.. 2020. 4. 2.
나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껴질 때 (왓챠의 브런치에 기고한 영화 감상문입니다.)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MBC에 입사했다. 드라마 PD로 일하지만, 영상문법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 일을 하다 주눅이 들 때가 많다. 나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껴질 때, 나는 를 본다. 뉴욕의 꼴통 형사 존 맥클레인이 나오는 시리즈를 보면, 내가 삶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내 인생, 어쩌면 좋지?’가 아니라 순식간에 ‘아이구, 저 아저씨 이번에도 망했네? 어쩌면 좋지?’가 된다. 이 아저씨 인생도 참 기구하다. 별거중인 아내를 만나러 갔더니 테러범이 인질극을 벌리고(), 공항에 아내 마중 나갔더니 용병들이 공항을 접수한다(). 새로운 영화를 보는 것보다, 이미 본 영화를 다시 보는 게 내게는 공부다. 극장에서 처음 보는 영화의 경.. 2020.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