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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인생의 좌절을 기회로 만드는 방법 (어제 올라온 강연 원고를 공유합니다.) 한때 제가 회사에서 온갖 징계를 다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대기발령, 출근 정지, 정직 6개월 등등. 동료들은 해고 빼고 모든 징계를 다 받아봤다고 저를 징계의 제왕이라 부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회사를 잘 다닙니다. 직장생활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좌절에 대처할까? 최근에 쓴 책, 를 가지고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 책은 제가 2011년 MBC 노조부위원장이 되고 난 후, 7년간의 싸움을 기록한 책인데요. 4개의 장으로 이뤄져있습니다. 1부. 회사를 사랑한 딴따라 어려서 춤추고 노는 거 좋아하던 딴따라가 어쩌다 예능 피디가 되었을까요? 저는 제가 방송사 피디가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을 하다 외대 통역대학원에 갔습니다... 2020. 4. 17.
오늘 하루도 설레는 마음으로 연애에 있어 고수와 하수를 나누는 제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 한 가지 매력을 보고 사랑에 빠지면 고수, 꼼꼼히 하나하나 따져보고 다 좋은 데 딱 한 가지 걸리는 게 있어 사람을 못 만나면 하수입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매력에 빠져봤어요. 그 덕분에 20대의 인생이 풍성해졌지요. 사람에게는 다양한 매력이 있습니다. 20대에는 사람을 볼 때마다 설렜는데요, 나이 50줄이 되니 책을 볼 때마다 설렙니다. 왜 그렇게 많이 읽냐고 묻는 이도 있는데요. 다 읽고 싶으니까요. 만나고 싶은 사람을 다 만날 수는 없어요. 대신 읽고 싶은 책은 다 읽고 살고 싶습니다. 연애는 때로는 상처가 되지만, 독서가 상처가 되는 경우는 참 드뭅니다. 이만큼 안전하고 풍성한 취미도 없어요. 예스24에서 만드는 잡지 를 즐.. 2020. 4. 16.
다시 겸손해져야 할 시간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첫 직장에서 치과 외판 사원으로 일했는데, 방문 영업은 쉽지 않았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딱 세일즈맨 티가 났다. 치과에 웃으면서 들어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손님이 많은 치과에 가면, 바쁘다고 귀찮아했다. 손님이 없는 치과에 가면, 오라는 손님은 안 오고 잡상인만 꼬인다고 싫어했다. 돈 벌기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다. 외판원으로 일하려면 두 가지 양극단의 자세가 필요했다. 하나는 ‘자뻑’이요, 또 하나는 겸손이다. 내가 파는 의료기기 제품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안고 일했다. ‘아, 이 좋은 기계를 안 쓰시다니! 이것만 있으면 시간도 벌고 돈도 벌 텐데!’ 이런 마음이 있어야 영업 뛸 때 발걸음이 가볍다. 나는 물건을 팔러 다니는 게 아니라,.. 2020. 4. 14.
실패에 대한 보답 위기를 맞이했을 때, 우리는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합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이 흔들리는 요즘, 과학적 태도에서 답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이정모 / 바틀비) 우리의 삶을 자유롭고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17가지 과학적 태도를 소개해주는데요. 정답 대신 엉뚱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용기, 새로운 경험에 대한 열린 마음, 권위에 도전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 내 삶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통제력, 자신의 한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겸손함,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믿는 효능감 등이 있습니다. 매년 노벨상 수상 시즌이 되면 언론에서 이런 뉴스를 다루지요. '우리는 언제나 노벨 과학상을 받을 수 있을까?' 2017년 노벨 화학상은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연구한 세 .. 2020.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