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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4

신간 5권 간단한 리뷰 습관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이 나의 독서 습관이다. 이게 습관이 된 이유는 그동안 효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이 인생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습관이야말로 ‘그릿’을 대체할 유일한 무기라는 앤절라 더크워스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2020년 새해,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습관에 대한 새로운 책 한 권을 읽어보자. 책을 읽는 습관만큼 좋은 습관도 없다.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좋은 습관을 만들면 그건 덤이고. 드라마 연출은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드라마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용기다. 드라마 피디는 방송이 나갈 때마다 시청률로 평가를 받고, 인터넷 게시판에서 조롱을 당한다. 숱한 전문가와 협업을 하지만 실패했을 때, 책임은 온전히 드라마 감독의 몫이다. 리더의.. 2020. 3. 10.
노년과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 몇 년 전, 아버지가 나무에 오르셨다가 떨어지면서 크게 다치신 적이 있어요. 팔순의 노인이 수술비만 하루 900만원이 넘게 나오는 대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는 걸 보고 아버지의 임종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다행히 몇 달 간 요양병원에서 재활에 힘을 쓴 결과 건강하게 퇴원을 하셨어요. 그 몇 달 간, 부모의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아니, 준비가 가능한 일이기는 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고민이 생기면 책에서 답을 구합니다. 그 고민에 답이 되는 책을 만났어요. (권혁란 / 한겨레출판) 저자의 어머니는 90이 다 되어 화장실을 나오다 쓰러집니다. 모시고 살던 일흔 살의 큰 오빠가 정신을 잃은 어머니를 업고 뜁니다. 심근경색으로 진단받고 스텐트 시술을 받는데, .. 2020. 3. 9.
개인이 존중되는 조직을 위하여 (주말 오후, 지인이 보내온 카톡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런 글이 신문에 났군요. 반가운 마음에 공유합니다. 고맙습니다!) MBC의 한 PD가 낸 신간을 읽다 옛 생각이 들었다. MBC 입사 과정을 추억하며 회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대목에 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과 달리 예전은 이렇게 좋았다’는 증언의 대부분은 ‘라떼’가 꼰대의 밈(meme)으로 통하듯 과장된 미화나 부질없는 회고에 그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라떼’와는 거리가 멀었다. 다른 어떤 감정보다 공감과 응원의 마음이 앞섰다. 그가 지목한 시기의 MBC를 일부나마 경험했던 탓일지 모른다. 축구 선수 출신도 아닌 내가 축구 해설자의 길에 접어든 것은 여러 우연이 겹친 결과였다. 2000년 9월, 지금은 사.. 2020. 3. 7.
노력만이 정답은 아니다 인천에서 상고를 나와 전문대를 다니다 비서로 취직한 분이 있어요. 일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사장님에게 “너는 회사일이 맞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대요. 이런 말을 듣고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하지는 않아요. 본인도 사장님 생각에 동의하거든요. 좋아하는 것은 죽어라 파지만, 싫어하는 것은 죽어도 못하는 성격. 결국 취직하고 일주일도 안 되어 그만둡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어른들의 일갈이 들려오지요. “네가 성공하지 못한 건 노오력이 부족한 탓이야!” 네, 이제부터 스무 살의 반전이 시작됩니다. 이 분이 좋아하는 건 뭐냐, 어려서부터 용돈 받으면 동대문 가서 옷 고르는 거였대요. 입고 다니는 옷을 보고 친구들이 “예쁘다! 네가 입은 옷 중고로라도 사고 싶다!”하는 걸 보고 인터넷 쇼핑몰에.. 202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