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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4

열어라, 운명의 문을! 살다보면 정말 황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 길로 쭉 가면 문이 보일 거야.” 시킨대로 쭉 걸어갔더니 문 대신 벽이 있는 거예요. 돌아가려고 보니 사방이 다 벽이에요. '뭐야!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며?'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며!' 분명 시킨 대로 했는데,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열쇠구멍이 있어요. 이제 문을 열 열쇠가 필요합니다. (조 볼러 / 이경식 / 다산북스)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교수인 저자 조 볼러는 수업 시간에 종종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보라고 제의한답니다. 그럴 때 가장 많이 듣는 대답. ‘“전 그림을 진짜 못 그리는데요.” 이럴 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니까 지금 그 말은, 아직까지 그림을 잘 그리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뜻이죠.. 2020. 3. 16.
약속이 이뤄지기도 하는구나 종종 만나 좋아하는 책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 중, MBC 라디오 장수연 피디가 있어요. 그가 쓴 책 를 참 좋아하는데, 부지런한 후배가 새 책을 냈어요. (장수연 / Lik-it) 장수연은 라디오 피디가 되는 게 오랜 꿈이었다고요. 2007년 대학 졸업하고 MBC 공채 면접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집니다. 내심 필기만 붙으면 면접위원들은 자신을 알아볼 거라 생각했다가 낙심합니다. 라디오 피디는 뽑는 인원도 워낙 적고 자주 뽑지도 않기에 이제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하나 싶습니다. 시련이 찾아오면 그도 책을 읽나 봐요. 김연수 작가의 을 읽습니다. 취업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장편소설을 읽고, 작가의 북토크에 찾아갑니다.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소박하고 따뜻했다. 아주 가까운 자리에서 .. 2020. 3. 13.
10년의 만남이 만들어낸 계기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를 하나둘 지워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려서 저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어요. 그런 제가 책표지에 제 사진을 실을 날이 올지는 몰랐습니다. 저 사진을 보고 후배가 묻더군요. "선배님, 저런 표정을 연기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네, 이런 표정을 짓는 비결... 이게 책 표지 사진이 될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냥 친구들과 놀면서 재미삼아 이모티콘 실사 버전 하나 만들까? 해서 찍은 표정중에 하나에요. 책표지라고 생각했으면 부담스러워서 표정 연출이 힘들었을 거예요. 이 사진을 찍어주신 분은 박근정 사진작가님인데요. 저랑 10년 넘게 알고 지내는 사이에요. 사진 가장 오른쪽에 있는, 모자쓴 남자분이 박근정 작가님이고요. 그 옆에 앉은 분이 제 .. 2020. 3. 12.
소유와 욕망의 행복 방정식 르네상스와 산업혁명 이후, 거의 500년간 세계는 갈수록 발전하는 팽창사회였습니다. 이제 고도성장기는 끝나고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퍼집니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멈추면, 사회가 수축하기 시작하며, 부의 편중이 심화됩니다. 2017년 새로 창출된 전 세계 부의 82퍼센트를 상위 1퍼센트가 차지한 반면, 인구의 절반인 37억 명은 재산이 조금도 늘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세상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책이 있어요. (홍성국 / 메디치) '이 책은 2008년 이후 진행되고 있는 수축사회의 모습과 생존방식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는 시도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과 경제적 이권을 둘러싼 싸움은 점점 더 첨예해지고 종교와 패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지구적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 2020.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