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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4

이토록 유쾌하고 명랑한 독서 '코로나의 시절, 어떤 책을 읽으시나요?'라는 꼬꼬독 피디님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찍어 보낸 사진입니다. 나갈 일이 없으면 집에서 책을 읽으며 버티는데요. 이럴 때, 좋은 책은 독서에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읽기 좋은 책, 바로 책 소개하는 책이지요. (서민 / 인물과 사상사) 2012년 MBC 파업이 한창일 때 노조 사무실에서 잡지를 읽고 있었어요. 표지 인물이 당시 노조 홍보국장이던 이용마 기자였고요. 이용마가 지나가다 보고 “아니 왜 그걸 보고 있어.”하며 민망해 했는데요. 차마 말은 못했지만, 당시 저는 서민 선생님의 서평을 읽고 있었어요. 힘든 시절, 저는 에 서민 선생님이 연재하신 책 소개 글을 읽으며 즐거움과 위로를 얻었어요. 이 책은 총 3장으로 나눠져.. 2020. 3. 20.
다 잘하고 싶은 마음 책 제목을 듣고, '이건 딱 내 이야긴데!' 했어요. 책 서문의 제목이 ‘매일 매일 조각 시간을 수집하며’입니다. 시간 활용에 있어 중요한 건 자투리 시간을 모으는 일이지요. 삶에서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시간은 주로 생존에 관련되어 있어요. 밥을 먹고, 돈을 벌고, 잠을 자고. 이 시간을 줄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외국어 공부나 독서처럼 성장에 투자하는 시간은 사이사이 조각 시간을 모아야 합니다. 좋은 아빠, 좋은 동료, 좋은 사람을 꿈꾸는 10년차 직장인의 일상 균형 에세이입니다. (김성광 / 푸른숲) 저자는 온라인 서점에서 일합니다. 독자들에게 책을 잘 소개하고, 책과 책을 연결하는 일을 잘 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많은 책을 읽어야하죠. 퇴근후 집에서도 읽고, 주말에도 온종일 책을 읽어요. 그런 와중.. 2020. 3. 19.
공부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 고대 법대 장학생에, 고시 합격에, 아시아 최고 명문 칭화대 석사과정 국비 유학 시험까지, 무슨 합격을 식은 죽 먹기처럼 계속하신 이 분, 본인 말로는 머리가 별로 좋지 않다고요. 에? 진짜요? (이지훈 / 위즈덤하우스) 저자는 어려서 공부에 별 뜻이 없었답니다. 그냥 수능 점수에 맞춰서 숙명여대 경제학과에 입학했어요. 대학에 간 후, 삶의 목표가 없어 방황을 합니다. 뭘 하고 살아야할지 막막한데, 친구를 만났어요. 그 친구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행정고시를 준비한데요.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하는 친구를 보고 부러워합니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그 친구가 그러지요. “너도 나랑 신림동 가서 공부하자. 너는 법을 좋아하니까 사법시험 보면 되겠네.” 사법시험은 자기처럼 평범한 사람이 보는 시험이 아니라.. 2020. 3. 18.
문제가 아니라 답이다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아버지는 평생을 못난 아들 걱정하며 사신다. 어려서 내 글씨는 지렁이 기어가듯 악필이었다. 아버지는 글씨를 잘 써야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하셨다. 직장에서 보고서를 다 손으로 쓰던 시절이다. 중학교 때 서예학원에 가서 펜글씨까지 배웠지만 발전이 없었다. 문과에 가면 악필이라 먹고 살기 힘들다며 아버지는 내게 공대 진학을 강요했다. 훗날 컴퓨터 덕분에 글을 쓰는 게 아들의 취미이자 부업이 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모르셨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방송 노조 부위원장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염려하실까봐 사실을 숨겼다. 하필 검찰이 나를 업무방해로 고발하고, 경찰에서 출석 요구서를 집으로 보내는 바람에 들통이 났다. 회사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아버지는 혀.. 2020.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