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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4

대체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길 10년 전 어느 날, 재미삼아 인터넷에 검색해봤습니다. ‘김민식 피디’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이 떴어요. “김민식 피디와 누구누구 피디, 둘 중에서 누가 더 연출을 못하나요?” 아니, 누가 또 나를 욕보이는 글을! 악플을 지울 길은 없습니다. 대신 선플을 만들어야죠. 나에 대해 가장 좋게 써줄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나 자신입니다! 블로그를 만들고 열심히 글을 썼습니다. ‘김민식 피디의 연출일기’, ‘스타 캐스팅하는 방법’, ‘김민식 피디의 독서 일기’ 등등. 1년 동안 꾸준히 글을 올렸더니 인터넷에 김민식 피디를 검색하면 내가 쓴 글이 상단에 뜹니다. 검색 첫 페이지에 뜨는 내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에 대한 악플을 찾기 위해 다음 페이지까지 계속 뒤지는 사람은 어차피 소수일 테니까요. (희망사.. 2020. 3. 31.
독자가 띄운 편지 한 통 인터뷰에서 기자님이 물었어요. 새 책, 를 쓰게 된 동기냐 무어냐고. "책을 쓸 때는 가버린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라 생각했는데, 책을 낼 무렵 다시 보니, 아직 오지 않은 누군가를 위한 책이었다."고 답했습니다. 긴 세월, 좌절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생을 살다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을 한 편 두 편 모았습니다. 책을 낸 후, 블로그 단골 손님들의 리뷰를 찾아읽습니다. (댓글로 매일 만나는 분들의 독서일기를 읽는 것 또한 제게는 감동입니다.) YES24에서 서평 공모 이벤트를 했는데 '주간우수작'에 뽑힌 리뷰가 있습니다. '2012년, 10살이었던 친구들과 실컷 놀다가 집에 들어와서 저녁상 앞에 앉아 밥을 먹었다. 그때 아빠가 할머니에게 하.. 2020. 3. 30.
방구석 세계일주 먹방여행 짠돌이인 제게 가성비는 무척 중요합니다. 여행을 갈 때도, 밥을 먹을 때도 가성비를 따지는데요. 책의 경우, 가성비를 따지기가 어렵습니다. 책값은 비슷비슷하지만,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니까요. 이럴 때, 가성비를 키우는 방법 중 하나는 곱셈을 이용하는 겁니다. 혼자 읽고 마는 게 아니라, 여럿이 읽을 책을 사고요, 한번 보고 말 게 아니라 소장해두고 몇번이고 다시 볼 책을 사지요. 그런 점에서 가성비가 높은 책이 있어요. 바로~ (조경규 글.그림 / 송송책방) 인기 웹툰을 책으로 묶었는데, 최근 스페셜 리커버판이 나왔어요. 책이 집에 도착하자, 개학 연기로 심심해하던 민서가 환호를 질렀지요. 주말 내내 온가족이 뒹굴거리며 만화를 봅니다. 요리를 소재로 한 만화인데. 읽다보면 먹방같아요. 다양한 음식의 유래가.. 2020. 3. 27.
새로나온 책, 간단한 리뷰 (서준식 / 한스미디어) 공자님 말씀, “부가 추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마부 노릇이라도 하겠다. 하지만 원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투자에 관한 책을 읽는다고 누구나 부자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독서를 즐겼더니, 왠지 경제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뜬 기분이다. 돈에 얽힌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고, 돈을 다룬 경제학 고전을 정리한다.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귀한 기회를 주는 책. (김원중 / 민음사) 10년 전 나온 저자의 사기 전집을 소장하고 있다. 등. 한 권에 10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압도되어 아직 완독을 하지 못했다. 세상에 재미난 책은 왜 이리 많단 말인가? 나처럼 책 욕심 많고 시간이 부족한 독자를 배려한 걸까? 같은 저자.. 2020.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