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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2

독서일기 강연후기 지난 화요일에 '북바이북 광화문점'에서 강연을 했는데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그런지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늦은 시간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질의응답 시간에 저를 정말 당황케한 질문도 나왔지요. "피디님은 매년 여행도 한 달씩 다니고,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사시는 것 같아요. 주체적으로 인생을 사는 비결로 '허락을 구하지 말고 용서를 구하라'고 하셨는데요. 혹시 부인과의 사이는 어떠신지요?"ㅋㅋㅋㅋㅋ 그 질문 받고 정말 팍 찔렸어요. 맞아요.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다는 건,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때가 있다는 뜻이지요. 아내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저녁 약속을 잡지 않고 그 시간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럼에도 저의 여행은 일하는.. 2019. 2. 16.
나이 50의 글쓰기 수업 제게 글쓰기는 공부입니다. 매년 하나의 주제를 정해 공부를 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냅니다. 첫해에는 그것이 외국어 공부였고, 둘째 해에는 글쓰기였고, 지금은 여행입니다. 세 번째 책을 쓰다 원고가 막혀서 고생입니다. 영어와 글쓰기 못지 않게 제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이 여행인데요, 막상 이 좋은 여행을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일은 쉽지가 않네요. 글이 막힐 때는 글쓰기에 관한 책을 찾아 읽으며 다시 공부합니다. (최옥정 / 푸른 영토)이라는 책에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내가 존경할만한 구석, 배울 점, 매력이 있어야 그 관계가 오래 간다. 될대로 되라, 하면서 막 사는 사람을 누가 가까이 하고 싶겠는가. 산뜻하고 유쾌한 사람, 기분 좋은 사람을 모두 원한다. 인간관계도 빈익빈 부익부다.. 2019. 2. 15.
더이상 늙는게 두렵지 않다 저는 어려서 좀 철이 없었어요. (지금도 그닥...^^) 20대에는 록카페에 가서 춤을 추고 놀았어요. 춤추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일하기 싫으면 회사에 사표를 내고 나오고, 배낭여행 훌쩍 떠나고 하던 시절, 제 눈에 비친 어른의 삶은 재미가 없었어요. 자식들 위해 열심히 돈을 벌고, 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도 하고, 상사나 고객에게 아쉬운 소리까지 들으며 버티는 삶. 나이 서른 이후의 삶은 상상이 가지 않았어요. 늙는 게 너무 싫었지요. 참 철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철없는 어른으로 사는 것도 재미있어요. 30대 시절 비디오 게임에 빠져 살았어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엑스 박스, 위 등 온갖 게임기를 제조사별로 사고 모았고요. 중고 장터에 올라온 글을 보고, 초등학생을 만나 중고 게임 타이틀.. 2019. 2. 14.
초등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학습 습관 작년에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 후, 올바른 자세로 책을 읽기 위해 독서대에 책을 올려놓고 읽습니다. 장시간 책을 읽을 때는 자세가 중요하더라고요. 서재방에 놀러온 민서가 독서대에 올려진 책의 제목을 보더니 그랬어요. "? 이걸 왜 읽어? 난 6학년 올라가는데?" 도서관 저자 특강에 가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육아에 관한 것이에요. 중학교 이상 아이들에 대한 질문은 쉽게 넘어갑니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아이에게 뭘 시키지 마세요. 부모가 하라고 하면 역효과만 납니다. 아이가 좋은 친구, 좋은 선생님 만나 좋은 영향을 받기를 기도하세요."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저는 독서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며, 잠들기 전에 20분 씩 책을 읽어드리라고 합니다. 저자인 윤묘진 선생님은 아이들에.. 2019.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