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북바이북 광화문점'에서 강연을 했는데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그런지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늦은 시간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질의응답 시간에 저를 정말 당황케한 질문도 나왔지요.
"피디님은 매년 여행도 한 달씩 다니고,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사시는 것 같아요. 주체적으로 인생을 사는 비결로 '허락을 구하지 말고 용서를 구하라'고 하셨는데요. 혹시 부인과의 사이는 어떠신지요?"
ㅋㅋㅋㅋㅋ
그 질문 받고 정말 팍 찔렸어요. 맞아요.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다는 건,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때가 있다는 뜻이지요. 아내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저녁 약속을 잡지 않고 그 시간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럼에도 저의 여행은 일하는 아내에게 민폐이지요. (다음번 여행기는 아이와 함께 떠난 일본 여행입니다. ^^)
제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질문자께서 오히려 놀라셨나봐요. ^^ 괜찮아요. 가끔 그렇게 누가 옆에서 푹 찔러줘야 해요. '당신이 누리는 것, 어쩌면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이뤄지는 게 아닌가요?' 인생을 살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이지요.
강연을 준비하면서도 공부하지만,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서도 많은 공부를 합니다.
제게 화두를 던져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소 주말엔 블로그 포스팅을 쉽니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거든요. 그런데 요즘 주말에도 블로그 놀러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주중에 읽은 신문 기사나 블로그 글 중, 좋은 글을 공유할까 합니다.
(라는 건 실은 핑게... 페이스북에서 북바이북 강연 후기를 봤는데요.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공유하려고 합니다. 그냥 공유하면 너무 속보여서 그래서 이런 핑게를... ㅋㅋㅋ)
강연 내용을 잘 정리해주시고, 공유를 허락해주신 최호진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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