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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원하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서 큰 딸 민지와 아내는 가끔 실랑이를 벌입니다. 12살 딸을 아침에 깨우면 아이는 울상을 짓습니다. 숙제다 학원이다 할 게 너무 많아서 불행하대요. 아내가 묻습니다. '그럼 넌 뭐가 하고 싶은데?' '잠!' ^^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없으면, 엄마는 불안해서 가서 자꾸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잔소리를 합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에 빠져 있는 아이에게는 부모도 잔소리 못합니다. 대견할 뿐이죠.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없으니까, 적성을 찾아준다고 이거도 시키고 저거도 시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아이는 질려서, 재밌어야 할 피아노나 수영이 숙제가 되는 거죠. "아빠, 난 커서 뭘해야 할까?" "무엇이든 네가 하고 싶은 걸루~" (얘는 둘째 민서에요.)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생이.. 2012. 3. 28.
딴따라 PD가 파업 선봉에 나서게 된 이유 나를 아는 많은 이들이 나를 보며 의아해한다. '전혀 정치적이지 않은 딴따라가 어쩌다 선봉에 서게 됐지?' '집회에도 안 나오던 날라리가 어쩌다 노조 부위원장을 하고 있지?' 사람들이 변한 내 모습에 신기하다고 할 때, 난 내 과거를 돌아봤다. '내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살았나?' 작년 1월, 이번 MBC 노동조합 집행부가 꾸려질 때,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었다. 나도 정말 하기 싫었다. 왜? 이번 집행부 임기는 2년이다. 그 2년은 이명박 정권의 남은 임기와 정확하게 맞물린다. 현정권이 임기 내내 보여준 행태를 미루어볼 때, 남은 2년, 특히 총선과 대선이 있는 2012년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언론 장악이 한층 더 악화될 게 뻔했다. 이번 집행부의 운명은 처음부터 둘 중 하나였다. 망가지는 MBC를 지.. 2012. 3. 27.
유튜브, 공짜로 나를 광고하는 곳 ‘괴짜 경제학’ Freakonomics이란 책이 뜨니까, ‘공짜 경제학’ Freeconomics이란 책도 나왔다. 제목 정말 기발하다. 공짜 경제학을 보면, 미디어란 기본적으로 공짜 콘텐츠다. 공중파로 나오는 드라마는 다 공짜다. 방송사에서 공짜 콘텐츠를 만든다면 돈은 어떻게 벌까? 방송사는 콘텐츠에 붙여 내보내는 광고로 돈을 번다. 유튜브도 대표적인 공짜 콘텐츠이다. 유튜브에 공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은 돈을 어떻게 벌까? 유튜브의 공짜 콘텐츠는 공짜 광고의 다른 이름이다. ‘소녀시대’를 보라. ‘소녀시대’의 기획사 SM은 유튜브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뮤직비디오를 공급했다. 사실 짧은 3~4분 짜리 뮤직 비디오는 가장 유튜브적인 콘텐츠다. 모바일 기기에서 재생하기에도 부담이 적고 어디서나 간.. 2012. 3. 26.
유튜브 영상 촬영, 처음엔 무조건 쉽게~ 예전에 영어 회화를 공부할 때 보면, 사람들이 입만 열면 콩글리쉬라며 말문을 닫고 있었다. '쉬운 단어로 문장을 만들기보다 뭔가 어려운 말을 써야 잘하는 것 처럼 보일텐데...' 이렇게 마음 먹고 공부하는 사람은 영어를 잘하기 힘들다. 영어를 못하는 자기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는 게 초보의 자세다. 처음부터 완벽한 영어가 튀어나오는 사람은 없다. 간단하고 쉬운 문장을 자꾸 연습해야 어려운 문장도 가능하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쉽게 시작한다. 잘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도전하는 자세다. 콩글리쉬라도, 짧은 영어라도 일단 들이대고 본다. 내가 맨 처음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공짜 피디 스쿨 1강'으로 피디란 직업을 소개하는 동영상 강의였다. 이 영상을 찍을 때 내가 가진 컨셉은 하나였다. ‘쉽게 만들자... 2012.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