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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생산력 극대화 3대 기술

by 김민식pd 2020. 1. 3.
올해 소원은, 적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내는 겁니다. 생산성을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 일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는 거지요. 일을 잘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빨리 하는 것입니다. 

저의 첫 직장은 미국계 기업이라, 미국에서 만든 제품을 한국 시장에 파는 일을 했어요.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후 가장 처음 맡은 업무는, 영어로 된 신제품 매뉴얼을 한글로 번역하는 일이었어요. 번역이라는 과정을 통해 영어로 된 제품 소개서를 공부하고 나의 언어로 만들라는 거지요. 실제로 영어로 된 매뉴얼을 번역하고 나니, 고객을 만났을 때 그 제품에 대해 쉽게 설명할 수 있었어요. 
저는 매뉴얼 번역을 이틀만에 끝내고 한글로된 리포트를 제출했는데요. 저의 상사는 그걸 보고 놀라더군요. 본인은 한 달 걸려서 했다고요. 저는 대학 시절, 영문 소설을 즐겨 읽은 덕에 영어 문장을 읽는 순서대로 해석합니다. 직독직해가 습관이었지요. 상사가 한 달 걸린 일을 이틀만에 해내면 칭찬을 받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반기지 않더군요. 나중에 직장 생활을 오래 하면서 깨달았어요. 특정 업무를 남보다 빨리 하는 사람, 좋아하지 않아요. 기준을 높이는 사람이거든요. 
업무를 빨리 끝내고 칼퇴근하고 학원을 다녔더니 상사가 싫어하더군요. 저는 책을 읽거나 외국어를 공부하거나 자기계발에 시간을 내는 편을 좋아해요. 하루 종일 회사 일만 하는 건 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워라밸'의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 있습니다.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 2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소개한 이 책 1장의 주제는 '생산력 3대 핵심 아이디어'였어요.
1. 가장 중요한 결과물에 시간을 써라
2. 가능한 한 빨리 최종결과물에 집중하라
3. 모든 부문에서 완벽해지려고 하지 마라
오늘 소개할 2장의 주제는 '일상에서 활용하는 최강의 생산력 기술'입니다. 
1. 우선순위에 촛점을 맞춘 효율적인 계획을 세워라
2. 출장 중에도 평상시의 생활습관을 유지하라
3. 가능한 한 적은 인원이 회의에 참석하게 하라


효율적인 삶이라고 하면, 하루를 빼곡하게 일정으로 채우는 삶을 생각합니다. 아니에요. 제가 아는 생산성의 달인들은 의외로 하루를 여유로 채웁니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이유는 일을 더 많이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쉬기 위해서입니다. 저도 그래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그래야 삶의 생산성이 올라가서 좋아하는 일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고,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즐겁게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일과도 마찬가지에요. 여유가 중요합니다.

'나는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 일부러 일정과 일정 사이에 적어도 30분의 자유시간을 배치한다. 그리고 일정에 적어도 하루 2회의 자유시간을 넣어둔다. 자유시간은 가급적이면 창의력이 가장 왕성한 시간대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93쪽)

강연 30분 전에 도착하는 게 저의 루틴이라고 했더니, 강연 30분 전에 전화를 해서는 "도착하셨죠? 들어오셔서 저희 기관장님과 30분간 담소를 나누시죠."라고 하는 분이 있어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강연 30분 전에 미리 도착하는 건, 그래야 제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강연은 즐거움의 에너지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강연 직전엔 잘 쉬어야 해요. 기관장님들에게 강연의 핵심을 30분간 프레젠테이션 하다보면, 강연 전에 기운이 다 빠져요... 제게는 30분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 여유가 있어야, 2시간의 강연 내내 즐겁게 달릴 수가 있어요. 회사 일도 마찬가지에요. 하루 종일 바쁘면, 업무 효율이 오르지 않아요. 중간 중간 잘 쉬어줘야 합니다. 쉬는 모습을 보고, '저 친구는 한가한가 보네?'라고 하여 일을 더 맡기는 상사가 있다면 그 사람은 일을 잘 못하는 보스에요. 

로버트 포즌 저자는 낮잠 30분의 여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점심식사를 마치면 늘 30분 정도 낮잠을 잔다. 30분 정도 자고 나면 기운도 나고, 남은 업무시간 동안 더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오히려 낮잠을 거르면 쉽게 지치고, 오후에 생산력이 떨어진다. (...)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상사의 눈초리를 받지 않고 낮잠을 잘 수 있는 지식노동자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명한 관리자라면 부하직원들이 더 생산적으로 오후업무에 임하기 위해 잠시 눈을 붙이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
(100쪽)

30분의 자유시간, 30분의 낮잠, 그리고 중요한 것은 30분의 운동입니다. 저는 버스 3정거장 거리는 걸어다닙니다. 30분의 산책은 일상에서 누리는 소중한 운동입니다. 100세 시대, 건강을 챙겨야 오래 일할 수 있어요.

'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충분한 운동과 수면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일이 바쁘면 운동시간과 수면시간부터 줄인다. 하지만 운동과 수면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오히려 생산력이 크게 떨어진다. 실제로 운동과 수면은 더 나은 건강과 더 나은 생산력을 유지하기 위한 시간투자이다.'

(104쪽)

저자는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합니다. 잦은 해외 출장 중에도 평상시와 같은 생활습관을 준수한데요. 밤 비행기를 타면 루틴이 깨지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를 위한 저자의 꿀팁. 밤 비행기를 타는 날, 새벽에 일어나고 비행기를 타기 전에 저녁을 먹는답니다. 그리고 비행기 탑승한 후에는 귀마개와 안대를 하고 잠을 청한대요. 일찍 일어났고, 이미 식사를 마쳤기에 저녁 7시 경에 바로 잠에 들고, 그럼 짧은 비행 시간에도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요.
예전에는 비행기에 타면 기내식과 와인 서비스가 다 공짜라는 생각에 즐겼는데요. 이제는 아니에요. 잠이 더 소중해요. 비행중 알콜을 섭취하면 잠은 쉽게 들지만 중간에 자주 깨어난데요. 알콜은 숙면의 적입니다.
현지에 도착한 후, 아무리 피곤해도 낮에는 잠을 자지 않습니다. 30분 정도 낮잠만 자고, 깨어난 상태를 유지해야 시차 적응이 수월해요.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회의를 없애야 합니다. 저자의 경우, 사장으로 일할 때, 거의 모든 직원이 면담을 원했대요. 

'한정된 시간 내에 수많은 회의를 적절하게 수행하려면, 오히려 수많은 회의 요청을 거절할 필요가 있었고, 일부 사안들은 이메일이나 보고서, 전화통화로 대신해야 했다. 오늘날 나는 회의를 소집해야 할 때면 회의의 목적부터 먼저 고민한다. 그리고 목적이 불분명하면, 절대 회의를 소집하지 않는다.'

(134쪽)

저자는 회의를 생산적으로 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시간을 90분 이내, 가급적 1시간 이내로 한정한다.
2.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다. (15명이나 20명보다는 7명이나 8명이 더 효과적이다.)
3. 회의 끝에, 참석자로 하여금 실행업무와 마감일정을 정하게 한다. 

희의가 끝날 때면 이렇게 묻는데요.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이고, 누가 이를 실천할 것이며, 언제까지 완료할 것인가?"

책을 읽으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어요. 한 장 한 장, 책에 나오는 모든 내용이 다 꿀팁입니다. 

올 한해,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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