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즐기는 세상566 2500년된 가르침의 정수 저는 제가 무척 똑똑한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 아는 게 많다고 생각했지요. 화내지 않고, 남에게 상처입지도, 상처 입히지도 않고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몇년 전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일을 해도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책을 봐도 글이 눈에 안 들어오고, 늘 웃고 다니던 제가 버럭버럭 화를 내던 시기가 있었지요. 물론 옆에서 도와주려는 사람도 있었지요."이것봐. 흥분하지 말고 좀 참아.""이게 참을 일이야?""뭘 그렇게 흥분하고 그래? 다 지나갈 일인데.""다 지나간다고? 지금 내가 죽겠는데? 자기 일 아니라고 그래도 되는 거야?" 마음 속 분노라는 게 참 무서운게요. 처음에는 정당한 대상이 있어, 그 대상을 향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정도가 심해지니까, 주위.. 2016. 3. 28. 짠돌이 한강에 가다 어려서는 자전거로 통학하고, 커서는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고, 지금은 운동삼아 자전거를 탑니다. 어려서 들인 습관이 평생 가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고 싶은 곳이 생겨서 날이 풀리기만 기다렸습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를 타고 가다 잠실철교로 강을 건넙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목적지로 가는 자전거 경로를 검색해봤어요.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많이 늘어났네요. 인터넷과 GPS의 결합으로 이제 자전거 길 찾기도 참 좋아졌네요. 강북 강변 자전거 도로를 타고 달리다 올림픽 대교와 천호 대교를 지나면, 오늘의 목적지, 광진 정보 도서관이 나타납니다. 오늘은 여기 오느라 일부러 쫄쫄이 스판 대신 등산 바지를 입었습니다. 여름용 등산 바지 한 벌이면, 트레킹이든 싸이클링이든 캠핑이든 어지간한 야외 활동은 다 .. 2016. 3. 21. 알파고의 시대, 잘 놀아야겠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는 걸 보고 든 생각, '음, 인공지능의 발달이 정말 빠르구나. 앞으로 일은 로봇에게 맡기고 잘 놀아야겠구나.'인공 지능의 발달로 인한 기술 실업에 대해 저는 20년전에 고민한 적이 있어요. 1994년도 외대 통역대학원 다닐 때, 제레미 리프킨이 지은 '노동의 종말'을 읽었거든요. '산업혁명의 결과로 인간의 육체 노동이 기계에 의해 대체되고, 정보혁명의 결과로 인간의 정신 노동은 컴퓨터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고로 21세기는 역사상 최초로 인류가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는 유토피아가 되거나, 혹은 대다수 사람들이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어 대량 실업에 시달리는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다.'당시 저는 책을 읽고 멘붕을 겪었어요. 2,30년 내로 정보처리기술, 언어 인식 기술의 발달로 자동통역기.. 2016. 3. 16. 짠돌이 서울 둘레길에 가다 드디어 봄! 봄이 왔어요! 겨울 내내 봄을 기다렸습니다. 짠돌이에게 겨울은 가혹합니다. 놀려고 하면 극장, 아니면 스키장. 다 돈 들어가는 곳 뿐이죠. 날이 풀리면 공짜 놀이터가 본격적으로 열립니다. 공짜 취미로 등산만한 것도 없습니다. 등산이 어렵다면, 트레킹도 좋아요. 걷기 여행의 새로운 메카, 서울 둘레길을 찾았습니다. 7호선 종점 도봉산 역에서 나오면 창포원이 있습니다. 이곳이 서울 둘레길 전체 코스의 시작점이지요. 스탬프를 찍고 시작합니다. 서울에 새로운 공원이 참 많이 생겼어요. 북카페도 있던데, 여름을 기약해봅니다. 바닥에 난 화살표를 따라걷다보면 중랑천을 끼고 이어집니다. 수락 리버시티 공원으로 올라갑니다. 아파트촌을 뒤로 하고 갈대밭을 지나 산으로 오르면, 속세를 등지고 선계로 떠나는 신.. 2016. 3. 14.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1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