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즐기는 세상566 이러다 죽는 걸까? 예전에 예능 피디로 일할 때, '아, 이러다 죽겠구나...' 한 적이 있어요. 당시 아내는 미국에 유학 중이었고요. 네 살 큰 딸은 분당 장모님 집에 맡겼고요. 저는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근무중이었어요. 밤을 새워 촬영하고 편집하는 와중에도 아이가 보고 싶어 분당 일산 간을 차로 다닐 때였어요. 하루는 아이를 데리고 온다고 분당에서 아이를 태우고 마포로 가는데요.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자 저녁에 운전을 하는데, 졸려 죽겠더군요. 눈을 비비며 버티는데, 갑자기 뒤에서 트럭이 하이빔을 키며 빵빵 거렸어요. 보니까 차가 차선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더라고요. 얼른 핸들을 잡아챘지요. 깜빡 졸음운전을 했나봐요. 그때 트럭 운전사분이 잠을 깨워주지 않았다면 큰일날 뻔 했어요. 뒷자리에 앉아있던 민지가 물었어요. ".. 2019. 4. 21. 김장겸 전사장에게 묻고 싶다 기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책이 한권 있다. 한국 언론의 오보의 역사를 기록한 . 책을 쓴 정철운 기자는 이렇게 묻는다. “조작된 뉴스는 세상을 어떻게 망치는가?” 2012년에 친척 어르신이 내게 보낸 글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장기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 노조는 불법 폭력을 저지르는 종북 좌파 빨갱이집단이다.” 그 글은 거짓 선동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사실 노조에 대해 가장 악의적인 거짓말을 한 건 바로 엠비시 뉴스였다. 2012년 5월, MBC의 ‘뉴스데스크’에서 정연국 앵커와 배현진 아나운서는 “권재홍 앵커가 퇴근하는 도중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당분간 방송 진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당시 MBC 기자회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권.. 2019. 4. 16. 샤오미 미밴드 3 사용후기 앗, 잠깐만요! 제목 보고 '어라, 블로그를 잘못 들어왔나?' 하고 나가시려는 분, 제대로 오신 게 맞습니다. 평소 에 제품 사용 후기가 올라오는 일은 없지요. 주인장이 짠돌이인지라 뭘 사지는 않거든요. 그럼에도 오늘은 최근 구입한 샤오미 미밴드 3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를 보면, 하정우 씨는 '핏빗 알타'라는 스마트워치를 애용한다고 나옵니다. 만보기가 있어 운동량을 기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요. '나도 하나 살까?' 싶어 가격 비교 사이트에 가보니, 정품 가격이 18만원이 넘네요. 바로 포기합니다. 책 150권을 팔아야 나오는 인세입니다. 책 한 권 팔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요. '만보기가 왜 필요해? 휴대폰에서 공짜 앱을 쓰면 되지.' 휴대폰 바탕화면에 만보기 화면을 띄웁니다.매일 1만보 걷기를 목.. 2019. 4. 3. 자녀와의 스마트폰 갈등 저는 도서관 예찬론자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돈을 지출하는 건 공간에 대한 사용료입니다. 친구와 만날 때 카페라는 거실 공간을 삽니다. 사랑을 나눌 때 모텔이라는 안방 공간을 사고요. 친구들과 놀 때 피씨방이라는 놀이 공간을 사지요. 물론 커피나 게임 같은 콘텐츠에 대한 비용도 포함되어 있지요. 도서관은 공간과 콘텐츠를 이용하고도 돈을 내지 않는 곳이에요. 공원이나 한강 자전거길, 북한산 숲도 공짜로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도서관처럼 공간에 대한 독점 권한을 주지는 않아요. 도서관 열람실에는 빌린 책 한 권만 갖다 놔도 내 자리가 생기는데 말이지요. 평생 도서관에서 얻은 게 많은지라,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강연 요청을 하면 언제나 달려갑니다. 도서관 저자 강연을 하면 질의 응답시간에 이런 질문이 자주 나옵니.. 2019. 3. 29.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1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