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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566

아이가 아니라 어른을 키운다 작년 12월 초에 (미셸 오바마 / 김명남 / 웅진지식하우스)을 구했어요. 미셸 오바마의 책은 당시 세계적으로 화제였지요. 집에 가져다 놓고 정작 읽지는 못하고 있었어요. 책을 쌓아 놓고 읽는 게 습관입니다.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 사놓고 한 두 달이 지나도록 읽지 못하는 책도 많아요. 아내가 오히려 저보다 먼저 이책을 읽었어요. 재미있다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도 책을 집어 들지 못했어요. 이유는 하나입니다. 책이 꽤 두꺼워요. 560쪽이 넘어갑니다.저는 가볍고 얇은 책을 가지고 다니며 전철에서 읽습니다. 가벼운 책 2권을 갖고 다닙니다. 그래야 읽던 책을 다 끝내도 다음 책으로 갈 수 있고요. 책이 재미없어도 갈아 탈 수 있어요. 읽을 책이 없거나 읽는 책이 재미없으면 하루 종일 불안해요. 금단증상.. 2019. 2. 25.
초등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학습 습관 작년에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 후, 올바른 자세로 책을 읽기 위해 독서대에 책을 올려놓고 읽습니다. 장시간 책을 읽을 때는 자세가 중요하더라고요. 서재방에 놀러온 민서가 독서대에 올려진 책의 제목을 보더니 그랬어요. "? 이걸 왜 읽어? 난 6학년 올라가는데?" 도서관 저자 특강에 가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육아에 관한 것이에요. 중학교 이상 아이들에 대한 질문은 쉽게 넘어갑니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아이에게 뭘 시키지 마세요. 부모가 하라고 하면 역효과만 납니다. 아이가 좋은 친구, 좋은 선생님 만나 좋은 영향을 받기를 기도하세요."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저는 독서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며, 잠들기 전에 20분 씩 책을 읽어드리라고 합니다. 저자인 윤묘진 선생님은 아이들에.. 2019. 2. 13.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지난 연말, 모교에 가서 강연을 했습니다. TED x 한양, 오늘은 그 강연 원고를 공개합니다. 안녕하세요, 한양대 92년도 졸업생 김민식입니다. 87년도에 한양대 산업공학과에 지원했는데요, 내신등급이 10등급에 5등급이라, 낮은 내신 탓에 1지망 떨어지고 2지망 합격했습니다. 원하던 전공도 아니라 공부에 의욕도 없어 학점은 바닥을 기었습니다.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공부했어요. 종합상사에 취업해서 세계를 무대로 주름잡으며 Made in Korea 제품을 파는 무역상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무역상사 7군데 원서를 냈는데 단 한 곳도 받아주지 않았어요. 무역 전공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더군요. 전공을 살리지 않고 취업할 수 있는 길은 뭘까요? 영업사원을 하면 됩니.. 2019. 2. 4.
밥이 맛 없다고 집을 나가지는 않는다 에 출연했을 때, 강연이 끝나고 한 고등학생이 제게 왔어요. "피디님과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낯가림이 심한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책이나 블로그를 통해 다 하거든요. 제게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24시간을 가지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고, 육아도 하고, 취미 활동(예전엔 플룻 연주, 요즘은 기타치며 노래하기)도 해요. 내 인생의 한 시간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쓴다면, 한 사람을 위해 쓰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책을 쓰고, 글을 쓰고, 강연을 다닙니다. 유한한 자원인 시간, 좀더 많은 분들을 위해 쓰려고요. 잘 모르는 어린 학생이 만나자고 하면 지금은 바쁘니, .. 2019.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