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짜로 즐기는 세상552

누구와, 무엇을 하며 버틸 것인가 1주일 전, 방명록에 올라온 고민글입니다. Q: 왜 굳이 이 블로그가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어딘가에 얘기하고 싶어서 피디님 블로그에 글 남겨보아요. 사는 게 너무너무 지겨워요. 그냥 아무 일 없이 눈물이 왈칵 날 것 같기도 하다가 알 수 없는 분노가 차오르기도 하다가. 아침이 오고 깨어나는 게 너무 괴로운 나날입니다. 이유는 회사 때문인 것 같아요. 밖에서 보면 좋은 회사인데 사실 알고 보면 여기저기 돈이 줄줄 새고, 그 돈을 메우기 위해 직원들을 옥죄고 있는 회사예요. 사장이 남의 돈으로 자기 사업을 시작했고 그 때문에 매년 흑자를 내던 회사는 연간 수십억씩 적자를 내게 되었어요. 이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 놀랐던 게 직원들이 잉여인력 없이 정말 모두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 그리고 직원.. 2019. 7. 12.
퇴사하는 직원의 마음 취업하기 어려운 요즘, 대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갑이고 입사 지원자는 을이다. 그런데 이들의 갑을관계는 입사와 동시에 역전되는 경우가 적잖다. 몇해 전 한 경제단체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이 1년 내 퇴사하는 비율은 30% 가까이 된다. 신입사원 1인당 교육훈련비용이 1억원이라는데, 100명 중 30명이 1년 내 회사를 그만두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채용 담당인 인사부에 문책이 가해진다.​ 어느 대기업의 인사 담당 직원이 대학 교수를 찾아가 이런 하소연을 했단다. 학생들이 더 강인한 정신력을 기를 수 있게 해달라고. 고도 경제 성장기에 태어나 세상살이 힘든 줄 모르고, 집에서 오냐오냐 자라고 학교에서도 대접만 받다보니, 직장에 들어와 조금만 힘든 일을 겪어도 바로 그만둔다고. 과연 이게 ‘요즘 .. 2019. 7. 9.
대학 졸업 후 30년이 흐르고 오늘의 외부 필자 초청 코너에서는, 최근 페이스북에 공유된 글을 올립니다. 저도 대학 졸업한지 3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요. 글을 읽으며, 참 많이 공감했습니다. 데보라 코파켄이라는 분의 글입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는, 아니 대학을 다녔는지 자체도 결국, 인간의 유한한 삶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 앞에 서게 되면 실제로 그게 뭐 대수일까요? 어쨌든 하버드를 졸업한 지 30년이 지나 다시 만난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느낀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하버드 졸업생이라서 특별한 점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이만큼 인생을 산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교훈이었습니다. 1. 인생을 정확히 계획한 대로 살아낸 친구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꼼꼼하게 계획을 짜는 사람이라도 ‘예정에.. 2019. 7. 6.
칼럼이란 무엇인가? 한겨레 신문에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쓰기와는 또다른 무게를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매일 아침 받아보는 종이신문에 제 글이 실려 마냥 좋았는데요. 요즘은 조금씩 부담이 커집니다. 이럴 때는 칼럼 담당하시는 기자님을 만나 이런 저런 말씀을 들어봅니다. 어떤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칼럼을 쓰는 자세에 대해 조언도 구하고요. 헤어질 때 담당 기자님이 제게 프린트 두 장을 주셨어요. '추석이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칼럼니스트 김영민 교수님이 언론재단에 오셔서 기자들을 상대로 칼럼 쓰기 특강을 하셨대요. 그 내용을 직접 정리한 글을 고수의 무림비급인양, 소중하게 품고 집에 왔어요. 김영민 교수님의 강연을, 한겨레 황보 연 기자님이 정리하셨고, 그 내용을 다시 풀어씁니다. 저는.. 2019.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