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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사랑하는 뮤즈부터 구하자 (장강명 / 한겨레 출판),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2018/03/06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이토록 로맨틱한 여행기 저는 장강명 작가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흠모하는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데, 풀 길이 없지요. 누구는 영어 학습서를 쓰면서도, 오로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만 하던데... (^^ 사람마다 글을 쓰는 방식도 다르고, 이야기를 푸는 방식도 다른가봐요. 아마 그 어떤 사람은 그냥 이야기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인듯... 영어학습법도 기왕이면 이야기를 통해 동기부여하는 게 그 사람의 방식인듯... ^^) 을 보면, 기자로 일하던 장강명 작가가 어떻게 소설가가 되었는지 나오는데요, 기자는 노동 강도도 높고 사람을 계속 도덕적 긴장 상태로 몰아넣습니다. 때로.. 2018. 3. 9.
5년 뒤, 어디에 있을 것인가 2013년에 어떤 이가 아르헨티나의 세차장 매출을 살펴보니 10년간 50퍼센트나 감소했대요. 경제가 나쁜 것도 아니고, 고급 차량 판매도 꾸준히 증가세인데, 왜 세차장 이용은 줄었을까? 세차장 매출에 영향을 줄 외부적 제도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알고 보니, 컴퓨터의 연산 능력과 데이터가 증가한 덕분에 10년 동안 일기예보의 정확성이 50% 개선되었답니다. 비가 올 것을 아는 운전자들은 당연히 세차를 건너뛰었고, 그러다보니 세차장을 찾는 횟수도 줄었다는 거지요. 이처럼 정보화된 환경 변화는 전통적 산업들에 예기치 못한 파괴적 혁신을 몰고 온답니다.얼마 전에 만난 한 배우는 공연 관객이 줄어 걱정이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공연업계에서 그 원인을 조사했답니다. ‘스타 시스템의 부재? 헐리웃 영화의.. 2018. 3. 8.
라디오 인생 상담을 하는 이유 강다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잠 못드는 이유'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매일 출연하며 인생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 어디까지 살아봤니?'좀 생뚱맞기는 하지요? 전문 상담가도 아니고, 정신과 전문의도 아닌데, 감히 내가 뭐라고 남의 삶에 고시랑고시랑 참견을 하는지. 작년 파업이 끝날 때, 라디오 PD 선배가 출연 요청을 했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했어요. 즐겁게 방송을 하고 있는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딸들이 이 방송을 찾아 듣는 날이 오지 않을까?'오래오래 딸들 곁에 있고 싶지만, 언젠가는 제가 아이들 옆에서 떠나는 날도 올 거예요. 특히 둘째는 나이 마흔에 얻은 늦둥이인지라... 내 나이 마흔에 민서가 온 것처럼, 민서 나이 마흔에 내가 떠날 수도 있거든요. 어른이 되면 힘든 일은 .. 2018. 3. 7.
이토록 로맨틱한 여행기 장강명 작가님의 에세이, 을 읽었어요. 처음 책을 잡았을 때는, 결혼 후 5년만에 신혼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지요. 저는 MBC 예능국 조연출로 일하던 나이 서른 셋에 결혼했는데요. 2000년 당시 2주간 신혼여행을 떠났어요. 여행 중독자인 저는, 예능 조연출 시절 강도 높은 노동에 지쳐있었어요. 여행을 가고 싶은데, 최고의 알리바이가 바로 신혼여행이었어요. 주간 단위로 돌아가는 프로그램 조연출의 경우, 대개 1주일 정도 결혼 휴가를 내는데, 저는 2주간 냈어요. "평생 한번 가는 신혼여행, 멋지게 다녀오고 싶습니다!" 하고 외쳤지요. 제가 없는 동안 선배 연출이 빡세게 고생을 했지만, 뭐.... 평소에 내가 열심히 일했으니까... ^^ 그 이후로 MBC 예능국에서 휴가를 2주씩 내고 신혼 여.. 2018.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