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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장강명이 좋아서 저는 심한 활자 중독이라, 읽을 거리가 없으면 불안 장애가 옵니다. 화장실에서 가서, 읽을 게 없으면 비데 사용법이라도 읽습니다. ^^ 전철 타고 책을 읽다가 남은 페이지가 줄어들면 불안해집니다. '도착하기 전에 다 읽으면 어떡하지?' 항상 책을 두 권씩 가지고 다니는데요, 문제는 장기 여행 다닐 때입니다. 최소 스무권은 필요한데 그걸 다 들고 다닐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전자책 리더기를 애용합니다. 리더기에는 수백권을 넣어 다녀도 부담이 없으니까요. 여행을 떠나기 전, 항상 전자책 서점에 들러 책을 채워넣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뭘 좀 읽어볼까?' '한국 소설이 좋아서'라는 무료 이북이 있기에 덥썩 골랐습니다. 보통 무료 이북은 체험판이 많은데, 이 책은 통째로 공짜입니다. 만세! (공짜에 환장하.. 2017. 4. 6.
잔지바르 블루 사파리 탄자니아 15일차 여행기 파제는 카이트 서핑 말고는 할 일이 전혀 없는 작은 해안 마을이에요. 한 이틀 빈둥거리면서 보내니 심심하군요. 호텔 주인에게 물어봅니다. 여기서 하루 놀만한 거리가 뭐가 있을까? 탄자니아 호텔은 대부분 관광 소개업의 역할도 합니다. 택시도 불러주고요. 여행사랑 연결도 시켜줍니다. 프리즌 섬 투어나 스파이스 투어를 얘기하기에 이미 스톤타운에서 하고 왔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블루 사파리를 추천하는군요.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평을 보니, 좋았어요. 무엇보다 저는 스노클링을 매우 좋아하기에 간다고 했지요. 오늘도 낯선 유럽인 여행자들 틈에 끼어 데이 투어를 갑니다. 아침 8시 반에 숙소에서 픽업을 기다려요. 승합차가 와서 태우고 30분을 달려 바닷가 선착장에 갑니다. 작은 배를 타고 바다.. 2017. 4. 5.
혼자 즐기는 잔지바르 파제 해변 탄자니아 14일차 아침에 맨발로 길을 나섭니다. 파제 마을은 길이 다 고운 모래예요. 해변까지 500미터, 맨발로 갑니다. 지갑이고, 휴대폰이고, 신발까지, 숙소에 다 두고 나왔어요. 트렁크 반바지 수영복에 티셔츠 한 장 걸치고 걸어가서 그 차림 그대로 바다에 입수. ^^ 1시간 정도 수영을 하고, 1시간은 모래사장을 걷습니다. 물이 찰랑거리는 해변을 걷다 내키면 바다로 들어가고, 지치면 나와서 멍하니 바다를 봅니다. 아, 이런 신선놀음이 또 없네요. 이곳 파제 해변이 카이트 서핑의 성지가 된 이유가 있어요. 파도가 없어요. 돌이나 자갈처럼 뾰족한 것도 없이 고운 모래가 쭉 깔려 있어요. 카이트 서핑을 하다 넘어져도 다칠 염려도 없고, 비싼 카이트가 찢길 걱정도 없어요. 조종 미숙으로 넘어져도, 서면 바.. 2017. 4. 4.
댓글부대 정모, 질문 받아요~^^ 댓글에, '양이 많아지니 복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이 듭니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힘들다는 사람이 많으니, 흐뭇합니다. 제가 일러드린 대로 제대로 공부하시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 하루에 한 과는 어찌어찌 외울 수 있어요, 문제는 누적암송이지요. 16부작 미니시리즈를 연출할 경우, 가장 힘을 주어 찍는 에피소드는 뭘까요? 당연히 1,2부입니다. 드라마는 시청자 충성도가 높아 중간에 시청층이 유입되기 쉽지 않아요. 처음부터 보지 않으면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거든요. 미니시리즈의 경우, 1,2부가 재미있어야 이어봅니다. 1부가 재미없는데도, '그래, 이 드라마는 9부 이후 후반에 대반전이 있을 거야.' 하면서 참고 보는 시청자는 없습니다. 재미없으면 바로 채널 돌아가지요. 다른 경쟁.. 2017.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