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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9등급 꼴찌의 영어 비법 에서 ‘영어 공부에 머리는 따로 필요 없습니다. 꾸준히 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어요. 지난 일요일 댓글부대 정모 질의응답 시간에 어떤 분이 손을 번쩍 들었어요. “저는 대구에서 올라왔습니다. 피디님 책을 읽고 ‘아, 정말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영어는 혼자서 공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피디님께 며칠 전에 나온 제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 (장동완 / 리더스북) ‘외국어는 머리가 좋지 않아도 잘할 수 있습니다. 그간 영어를 얼마나 배웠든 상관없습니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정말 많이 듣고 입으로 곱씹어내는 것만으로도 외국어는 유창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고교 시절.. 2017. 4. 14.
치열한 '녹색 동물'의 삶 저는 자전거로 통근하는데요. 봄이 오면 자전거 출퇴근이 즐거워집니다. 한강변을 오가며 보는 이름 모를 잡목이 알고보니 다 꽃나무에요. 개나리에, 진달래, 꽃이 핀 강변길을 달립니다. 여의도를 빙 둘러 가득 핀 벚꽃은 매년 볼 때마다 감동이에요. 추운 겨우내 앙상한 가지였는데, 어느날 함박꽃을 피워냅니다. 벚나무는 꽃이 져야 새 잎이 돋습니다. 광합성을 하고 영양분을 보충하는 건 짝짓기보다 후순위입니다. 어찌 저들에게는 생존보다 번식이 먼저일까? 그 의문을 책 한 권으로 풀었어요. 녹색동물 (손승우 / 위즈덤하우스) '봄의 전령이라 불리는 꽃들은 하늘이 트여 있는 개활지가 아닌 숲 속에 자라고 있습니다. 이 꽃들 위에는 높이 10미터 이상의 나무들이 가득하지만 이른 봄엔 이 나무들은 새잎이 나지 않아 앙상.. 2017. 4. 13.
글쓰기를 더 잘하고 싶어요. 얼마전 문자 하나를 받았어요. '최근 언론사 공채 서류 전형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공을 많이 들였는데, 또 결과가 좋지 않으니 기운이 빠집니다. 피디님이 자소서를 읽어보시고 조언을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블로그 방명록에도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문에 자신이 없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결말에 힘이 없어요. 피디님이 생각하시는 작문 요령을 알려주세요.' 문자를 보내신 분에게는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어요. 저는 전형을 위한 자기소개서 품평은 하지 않습니다. 마치 자소서에 정답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거든요. 좋은 글이란, 글쓴 이가 잘 드러나는 글입니다. 심사를 보는 선배 PD가 방송사에 입사한 것도 아마 개성이 뚜렷한 사람이라 그럴 거예요. 글을 쓴 사람도 개성이 강하고, 읽는 사람.. 2017. 4. 12.
잔지바르에서 나를 찾아서 탄자니아 17일차 여행기 스톤타운으로 돌아왔으니, 아침 해변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역시 파제보다는 스톤타운의 해변이 볼 게 많아요.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해상 레스토랑도 있고요. 쇼핑가도 있고요. 혼자 놀러다니는 저더러 하는 말인지 팍팍 찔리네요. 노 라이프, 위드아웃 와이프. 나름 각운도 맞췄고요. 와이프 해피, 라이프 해피. ^^ 이 가게 주인이 이런 금쪽같은 말씀을 가게 옆에 적어놓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항상 질문을 던지기를 좋아합니다. 이건 왜 이럴까? 혼자 다니니까 워낙 심심해서 그런가봐요. 여긴 기념품 가게에요. 예쁜 아프리카 민속공예품이 많은데요. 손으로 직접 만든 것들이라 가격은 좀 셉니다. 부인들이 사려고 하면, 남자가 옆에서 투덜거리겠지요? '뭘 이런 .. 2017.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