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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잔지바르에는 뿔달린 문이 있다 탄자니아 16일차 여행기 파제 마을에서는 할 게 별로 없어요. 카이트 서핑 말고는. 정말 심심한 마을이더군요. 하릴없이 마을을 다닙니다. 그러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이렇게 터만 남아있고 지붕 없는 집이 많아요. 왜 집을 이렇게 짓다가 말았을까? 의아했어요 . 벽이랑 구조는 다 지어놓고 지붕은 안 지었내요. 건설붐이 일다가 갑자기 거품이 빠지기라도 한 걸까요? 왜 집을 짓다가 말았을까? 이유가 무엇일까? 왜 그럴까요? 네, 답은... 짓다 만 것이 아니라, 저게 다 지은 겁니다. 우리하고 집짓는 방법이 달라요. 이곳은 사시사철 따뜻하니까 난방이 필요없어요. 방풍을 위해 담을 높이 쌓을 필요도 없고요. 시멘트와 벽돌로 방방마다 구역만 나누고 나무 기둥을 대고 초가지붕을 얹어요. 집이 낡으면 그냥 버리고.. 2017. 4. 10.
동생이 카페를 열었어요. 동생이 카페를 새로 시작하네요. 온라인 카페랍니다. 동생은 캐나다 이민 간 지 10년이 넘었는데요, 밴쿠버 이민에 대한 생활 정보 카페 활동을 열심히 합니다. 카페 소개글이 참 좋아서 올립니다. '자신의 것에 투자하세요.' http://godsetmefree.tistory.com/m/1098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그것을 성장의 계기로 삼는 동생을 보며, 또 배웁니다. 1996년 통역대학원 2학년 여름 방학 때 어머니를 모시고, 동생이 어학 연수 중이던 캐나다로 여행을 떠났어요. 셋이서 차를 렌트해서 한 달 가까이 잘 놀았는데요. 당시 즐거웠던 여행의 추억이 동생을 캐나다 이민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저는 외대 통역대학원 졸업시험을 몇달 남겨둔 상황이었는데요, 아무런 대책 없이 여행을 떠납니다... 2017. 4. 9.
댓글부대 모집공고 (3차) 드디어 오늘이네요. 댓글부대 3차 정모. 오늘 (4월 9일) 일요일 오후 2시 정각.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니콜라오홀 대강당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 (주차공간이 따로 없으니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세요.) http://www.scyc.or.kr/v2/hall/map.asp 240명 정원의 대강당입니다. 일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즐거운 수다를 나누고요. 4시 이후에는 함께 경의선 숲길을 산책하면 어떨까요? 봄날의 피크닉에 댓글부대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공부하시며 힘든 점이나 보람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별도 신청 없이 그냥 오시면 됩니다.) 2017. 4. 9.
23년 전의 나를 만나다 엊그제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그 강연에 오신 분이, 페이스북에 올린 후기를 공유합니다. 저는 이 글 속에서 23년 전 제 모습을 만나고 반갑고 또 놀라웠어요. 내가 잊고 있었던, 그 옛날 나의 모습을 다른 이의 기억속에서 만나는 게 감동이네요. 공유를 허락해주신 정일수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경쟁 상대는 어제의 나입니다.”(128,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김민식) 김민식 씨(現 PD, 작가)를 처음 만난 곳은 1994년 종로 외국어학원(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이었다. 그 시기 나는 대략 2년 전부터 사정상 고등학교 입학을 포기하고 돈 벌기위해 신문배달, 우유배달, 세차, 종로 금세공 공장, 음식 배달 등을 전전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열 일곱 살이 마주한 그 시절 세.. 2017.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