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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6

거리의 화가 이야기 지난 일요일 근무를 서면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보았습니다. 네, 근무 시간에 TV를 보는 게 제 일이에요. (^^)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집에서는 TV를 안 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쓸 시간도 부족하거든요. (수동적 활동보다는 능동적 활동이 인생의 변화를 끌어냅니다. 수동적 이해의 영역보다 능동적 표현의 영역을 키워야 언어의 달인이 되는 것처럼.) '서프라이즈'에서 존 돌란이라는 한 노숙자의 사연이 나왔어요. '내 인생을 바꾼 개 2013년 영국, 한 화가의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진행됐는데… 뜻밖에도 그림은 모두 한 마리의 개를 그린 것이었다! 한 마리의 개를 만나 인생이 뒤바뀐 남자, 그는 누구?'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코너 소개글.. 2017. 1. 19.
저자로서 첫 인터뷰 한국 피디연합회에서 내는 협회지가 '피디 저널'인데요, 오래전부터 '피디 저널'에서 인터뷰를 하는 게 꿈이었어요. 피디 저널 인터뷰는 프로그램을 대박 난 피디들만 하거든요. 한류 드라마 연출 후기, 혹은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예능 포맷 제작기 등등. 그 '피디 저널'에서 연락이 왔어요. 인터뷰를 하자고. 피디로 인터뷰를 하고 싶었는데, 영어 학습서의 저자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군요. (아, 인생... ^^) 민망한 상황이지만, MBC PD들이 지금 처한 상황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나갔습니다. “책이 정말 잘 팔렸으면 좋겠다. 베스트셀러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기를 바란다. ‘드라마PD가 왜 드라마는 안 만들고 영어공부 책을 쓰고 있지?‘ 저만의 문제가 아니다. 언론인의 꿈을 꾸고 .. 2017. 1. 18.
마법의 주문을 외워봅시다 늘 책을 쓰고 싶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두 딸을 키우면서, 시간을 쪼개어 원고를 쓰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책도 읽고 여행도 다니거든요.^^) 마음 독하게 먹고, 카톡 프로필을 바꿨어요. '열공모드, 매일 블로그 업데이트중!' 이제 매일 글을 한 편씩 쓰는 것이 나 자신과의 약속이자 세상을 향한 공약이 되었어요. 그 약속 덕분에 꾸준히 글을 쓰고, 책의 원고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글자에는 주술의 힘이 있어요. 머릿속 생각이나 사라질 말 한마디는 나를 붙들지 못하지만, 글로 남긴 약속은 인생을 바꾸는 마법의 주문이 됩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은 독자분들의 리뷰를 살펴보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책을 읽고 블로그에 찾아와 글을 남긴다는 건, '나도 영어를 잘하고 .. 2017. 1. 17.
세렌디피티: 우연이 안겨준 행운 몇 년 전, 남한강 자전거 길에 갔다가 우연히 회사 후배를 만났어요. 같이 자전거를 타며 친해진 후, 만날 때마다 자전거 여행의 로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 달 전, 점심을 함께 하는데 그 친구가 프랑스 프로방스 자전거 여행 다녀온 얘기를 하는 거예요. 열흘간 프랑스 시골로 떠나는 단체 라이딩 투어 패키지. "프로방스 자전거 투어! 부럽다, 야. 나는 올해 국내 자전거 여행이 목표야. 기차나 버스에 싣기 용이한 접이식 자전거를 하나 장만해서 시골로 자전거 여행 다니려고." "어, 선배, 우리집에 안 쓰는 접이식 자전거 하나 있는데. 드릴까요?" 갑자기 짠돌이 근성 급발동. "나야 땡큐지!" 실은 제가 출퇴근할 때 타는 자전거도 10년 전, 누가 중고로 준 것이거든요. 저는 돈 주고 사는 것보다 남이 쓴.. 2017.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