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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33

MBC Strike, We Fight for Freedom of Press 오늘은... 아주 간만에 공짜 영어 스쿨... 그제 저녁에 tbs-eFM (교통방송의 라디오 영어 채널)의 시사 프로그램(프라임타임)에 출연했습니다. 드라마 제작 발표회나 'TV 속의 TV' 인터뷰를 많이 해서, 방송 한다고 쫄 군번은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영어로 인터뷰를 하자니 많이 후달거렸습니다. 15년 넘게 일하면서 쓴 영어라봤자, 기껏해야 "레디, 액션! 컷! 엔지!"가 다니까요... ^^ 무엇보다 제가 정치나 시사 쪽은 약해서, 뭐라 영어로 설명을 해야 할 지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MBC 파업과 그 이유를 국내 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출연했습니다. 20년 전, 대학 시절, 영어를 공부하면서 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게.. 2012. 2. 15.
파업 채널 M을 소개합니다. 김재철 사장님께, MBC 총파업 3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방송이 망가지고 회사가 엉망인데, 사장님은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사원들이 나서서 '사장님을 찾습니다'라는 전단까지 돌리겠습니까. 아마도 사장님은 지난 '39일 파업'때처럼 도망다니면서 시간을 벌면, 뉴스나 프로그램 경쟁력이 망가지는 걸 견디지 못한 사원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할 것이라 생각하시나 봅니다. 채널 경쟁력... 망가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어제는 뉴스데스크도 8분짜리 방송이 나갔지요... '결국 너희들은 지난번처럼 일터로 복귀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사장님의 오판입니다. 지난 '39일 파업'을 접고 올라갔던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 정도 했으니 아무리 낙하산 사장이라도 공정 방송은 보장 해주겠지...' .. 2012. 2. 13.
보드 타며 배우는 인생 비법 어제는 종일 성우리조트에서 혼자 보드를 탔습니다. 파업하느라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았는데, 보드 타면서 한 방에 날렸어요. 고향이 울산인데, 울산은 남쪽 바닷가 도시라 거리에 눈이 쌓이는 건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합니다. 중학교 때는 서울에 눈이 내렸다는 뉴스가 나오면 친구들이랑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달려갔어요. 옹기종기 앉아있다가 서울에서 오는 트럭이 오면, 그 트럭 지붕에 가득 쌓인 눈을 보며, 다들 일어나 환호를 질렀어요. "와! 눈이다! 눈이다!" 그런 남쪽 바닷가 촌놈이 강원도 설산의 스키장을 처음 갔을 때 얼마나 신이 났던지! 생각해보니, 저는 인생을 사는 비법을 스키 타며, 보드 타며 배웠습니다. 스키를 잘 타려면, 턴을 잘 해야 합니다. 턴을 하려면, 업다운을 정확히 해야합니다. 이때 업.. 2012. 2. 12.
MBC 파업, 우리의 싸움은 펭귄에게 배웠다. 우리가 싸우는 방법은 펭귄에게 배웠습니다. 지난 금요일 명동 노제에서 보도국 여기자 3명이 자발적으로 프리 허그 행사를 했습니다. 어떤 정치적 구호를 외친 적 없구요. 그냥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란 구호, 'MBC를 안아주세요.'라고 말하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MBC를 사랑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그 여기자 3명을 징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사진은 '미디어 오늘' 기사에서 가져왔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조합원이 나섰습니다. 모두가 시내로 나가 프리허그를 했습니다. 저도 인사동에 나가 시민들에게 프리 허그를 청하고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징계를 하려면 전 사원을 모두 징계하라. 그것이 저희의 요구입니다. 약한 자들은 어떻게 포식자.. 2012.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