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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33

용역깡패냐, 언론인이냐, MBC 파업을 가르는 기준. 파업 시작하고 평소 제가 좋아하는 분들을 다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정연주 KBS 사장님, 동아특위 선배님들, 명진 스님, 탁현민 교수님, 김미화 선생님 등등... 어제는 '무려 철학박사!' 강신주 박사님을 MBC 파업 집회 현장으로 모셔와 특강까지 들었습니다. '무려 철학박사'라는 표현은 강신주 박사님이 '색다른 상담소'에 출연하실 때 김어준 총수가 외모와 달리 '무려 철학박사!'라고 놀릴 때 붙인 별명입니다. '색다른 상담소', 제가 참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는데, 단명했죠... 참 아쉬웠어요. '이 좋은 기획을!' 하긴 생각해보니, 프로그램 열심히 한 DJ들, 김미화 윤도현 김어준 김흥국, 다 자르고 지금 도망다니는게 바로 김재철 사장입니다. 강신주 박사님은 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 2012. 2. 10.
MBC 파업에 힘을 실어주시는 여러분께... 사람 귀한 줄 모르고 살다가 MBC 파업을 시작하고 사람의 고마움을 온 몸으로 느낍니다. 만화가 윤태호님께서 연재중인 만화 '내부자들'의 지면을 빌려 'MBC 파업특집 편'을 그려주셨습니다. 명쾌하고 압도적인 웹툰! 감사드립니다. http://hook.hani.co.kr/archives/38776 외환은행의 한 직원분이 MBC 파업을 지지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저는 이 영상을 보며 울었습니다. 순대국을 먹다 말고 눈물을 펑펑 쏟았답니다. 감사합니다. 마포에 있는 유기농 커피 전문점 '커피 리브레'에서 커피 원두 한 박스를 보내주셨습니다. '무임금 무노동 유커피'~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즐겁게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야외 집회를 하는 저희 조합원들의 건강을 염려해주시는 전.. 2012. 2. 7.
사장님이 부끄러워요~ 왜 파업 하니?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쪽 팔려서...라고 답하렵니다. 부끄러워서... 사는 게 참 염치 없어서, 파업을 합니다. 언젠가부터 MBC 직원이라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뉴스데스크가 부끄럽고, 피디 수첩이 창피했어요. 어떤 분은 묻더군요. '보도가 공정하지 못하다면, 뉴스만 파업을 하면 되지 않느냐?' '식빵에서 쥐가 나왔는데, 쥐만 빼고 빵을 먹으면 되나요?' 또 누군가는 묻습니다. '당신들의 소임이 방송인데, 왜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않는거냐?' '상한 음식인 줄 알면서도 계속 만드는 게 요리사의 책임인가요?' 저희는 싸울 것입니다. 올바른 보도를 하기 위해, 올바른 방송을 만들기 위해, 싸울 것입니다. 엉망이된 보도도, 망가진 교양도 부끄럽지만, 무엇보다 전 김재철 사장이 부끄러워 견.. 2012. 2. 4.
즐겁고 유쾌하게 싸우겠습니다~^^ 작년 여름 회사 앞에서 '3보 1퍽'이라는 아주 해괴망측한 퍼포먼스를 한 분이 계십니다. 성공회대 탁현민 교수님인데요, 당시 MBC 경영진이 내놓은 '소셜테이너 방송 출연금지법'이라는 해괴망측한 작태에 맞대응으로 가운데 손가락에 힘을 실어 사장실을 향해 크게 주먹 감자를 먹인 분입니다. 그런데 그 해괴망측한 시위가 먹혔는지, 1주일도 안되서 진짜 사장이 사퇴서를 냈습니다. MBC 직원들은 환호하면서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그 뻑큐 시위가 통한건가?' 물론 사장은 며칠도 안돼 뻔뻔하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자신의 고향인 사천으로 돌아가 국회의원 출마를 하려다 물을 먹었는지, 그냥 3선 사장으로 돌아온거지요. 그래서 직원들 사이에선 이런 농담이 나왔어요. "나갔더니 사천 짜장, 돌아오니 삼선 짜장.".. 2012. 2. 1.